국무회의, 정쟁 계속되는 정치권 비판.."국민 판단할 것"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정상화 합의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민주당의 정쟁 부추기기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말했다.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

    (민주당이)지금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한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키보드로 대통령 당선됐다]며
    대선불복을 공식화한
    장하나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등,

    끝끝내 정부 정통성을 부정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것은)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


    청와대는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발언이 있었던 9일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이번 사태를 [테러]로 규정한 바 있다.

    "대통령에 대해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한 것은 
    언어 살인과 같으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기문란이며 
    이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다."

    "대통령과 국가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망가뜨리겠다고 하는 사람과 
    그런 의도가 아니고는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보통 사람도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3선 의원이자 변호사, 
    민주당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이렇게 말을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당 최고 당직자라는 분이 
    현직 대통령에게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 대선 불복을 공식화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왼쪽)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 ⓒ 연합뉴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정치권 정쟁에 붙잡혀 있을 시기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 우리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의 정세가 급변하고
북한의 위협과 정세 변화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최근 회복기미를 보이는 우리 경제도
지금 이 불씨를 살려가지 못한다면
경제가 다시 가라앉고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김정은의 권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숙청을 감행하면서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불안해질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안위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의무이고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민주당은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전히 "당이 사과할 일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개인적인 발언으로 규정하고
[유감] 표시만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