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들 "특검으로 장하나 엄호"...대선불복 집단행동?

[단독] "특검으로 덮자?" 장하나 파문 엄호 모의

남윤인순 "초선이 나서서 엄호, 민초넷 성명 발표" 장하나 "당당하게 하겠다"

김현중 기자 | 최종편집 2013.12.10 17:40:28

▲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8일 지난 18대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 할 것을 주장하는 구호를 12월 6일 자 '한겨레신문'에 적어 들어보이고 있다. 장 의원은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연합뉴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막장 대선 불복 발언이
정치권에 거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특검요구와 연계하며
적극 옹호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또 한 번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카카오톡 문자 메세지를 읽고 있었다. 

<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된 문자에는
놀랄 만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초선의원들의 단체 카카오톡 문자 메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데일리


남윤인순 의원:
"하나 의원님 입장표명을

특검요구로 쳐줘야 할 것 같아요."

남윤인순 의원:
"초선의원들이 나서서
엄호를 하면 좋겠어요."

장하나 의원:
"심려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습니다. 

당당하고 더 현명하게 행동하겠습니다. 
의원님들께서 걱정해주시는 뜻 잘새기겠습니다."

최민희 의원:
"초안 남인순 의원님께 보냈습니다."

남윤인순 의원: 
"미니(최민희) 의원님 초안 동의합니다. 
민초넷 김용익 의원님과 상의해서 
민초넷으로 돌려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의논해 보겠습니다."

22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인 남윤인순(남인순) 의원이
"장하나 의원의 입장표명을
특검요구로 쳐줘야 할 것 같다"
고 주장했다. 

급기야 남윤인순 의원은 
"초선의원들이 나서 장하나 의원을 
엄호하면 좋겠다"
고 제안했다.

이에 장하나 의원은 
"당당하고 더 현명하게 행동하겠다.  
의원님들께서 걱정해주시는 뜻 잘새기겠다"
고 말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최민희 의원은
"(성명서) 초안 남인순 의원에게 보냈다"고 말했고, 
 
남윤인순 의원은
"초안에 동의한다. 민초넷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니(최민희) 의원님 초안 동의합니다.
민초넷 김용익 의원님과 상의해서 
민초넷으로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의논해 보겠습니다." 

[민초넷]은
지난해 6월 12일 발족한 단체로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네트워크 모임을 말한다.  

결국 해당 문자 내용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을 특검요구와 연계해
초선의원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려는 내용이었다. 




▲ 김광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인순(왼쪽부터), 최민희, 김용익, 김광진, 김기식, 박홍근 의원. ⓒ연합뉴스



실제로 민주당 초선의원 21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과 관련 
"특검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카톡 단체 모의 내용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윤리위원회 제소 및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물타기를 위한
국면전환용 호들갑"
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은
모두 21명으로 다음과 같다.  

김용익 의원, 
장하나 의원,
남윤인순 의원,
최민희 의원, 
한명숙 의원,
임수경 의원, 
김광진 의원, 
김기식 의원, 
김기준 의원, 
김현 의원,  
전순옥 의원, 
최동익 의원, 
은수미 의원, 
홍종학 의원, 
진선미 의원, 
진성준 의원, 
배재정 의원, 
백군기 의원, 
홍의락 의원, 
도종환 의원, 
한정애 의원, 



◆ 남윤인순 의원도 대선불복? 



▲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남윤인순 의원.ⓒ연합뉴스



이번 사태와 관련
특히 남윤인순 의원이
장하나 의원 구하기에 앞장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남윤인순 의원은
19대 비례대표로
1990년대 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시절부터
군 가산점제 폐지,
호주제 폐지 운동에 적극 앞장선 인물이다.  

여성단체연합 대표가 된 후에는
자신의 주장을 그대로 관철시킨 바 있다.

남윤인순 의원이 이끌던 여성단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한미FTA반대 등과 함께
선출직 공직 여성할당제,

여성부 역할 강화 등을
주장했다.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남윤인순 당시 민주당 여성위원장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자 중 15%는 무조건 여성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조차
남윤인순 의원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럼에도 같은 [여성계] 출신인 한명숙 전 총리가
남윤인순 위원을 비례대표로 적극 추천해 
국회의원으로 입성시켰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 민주당 지도부, 대선 불복 움직임에 수수방관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는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은 개인적인 주장]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정작 당 내부에서는 초선의원들 중심으로
조직적인 대선 불복 움짐임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겉과 속이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한길 대표는
특검도입 문제에 대한 발언만 했을 뿐
장하나 의원의 막장 발언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특히 김한길 대표는 이날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박근혜 대통령 [선친 전철 답습] 망언과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선언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이 요구한 사과와 두 의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전면 거부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해 당내 여론을 수렴한 결과
당 대표가 나서서 사과할 일이 아니란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초선의원들의 대선 불복 움직임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한길 대표가 
사실상 대선 불복 운동을 뒤에서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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