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외수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평택 2함대 강연 인증사진.
    ▲ 이외수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평택 2함대 강연 인증사진.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보았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자칭 트위터 대통령]인 소설가
    <이외수> 씨가
    지난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외수> 씨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천안함 폭침은 소설]이라고 떠들었던 이야기는 잊은 듯
    2함대 초청강연을 다녀온 것을 자랑하고 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지금까지
    [천안함 폭침은 소설]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한
    <이외수>씨가
    어떻게 <천안함>의 고향인
    해군 2함대에서
    장병들에게 [강연]을 할 수 있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네티즌들은
    <이외수> 씨가
    해군 2함대에서 강연을 하게 된 것이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측이 초청한 것인지
    해군이 초청한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확인 결과
    <이외수> 씨를 초청한 것은
    MBC <진짜 사나이> 제작진이었고,
    이 씨가 강연한 행사는
    국방부가 주최하는
    [행(복한) 군(생활) 프로젝트]
    라는,
    일종의 [힐링 콘서트]였다고 한다.

    [행군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말부터
    국방부 정책홍보과 주관으로
    격오지 부대 장병들을 위로하는
    일종의 토크 콘서트다.

    롯데그룹 계열의
    커피전문점에서 협찬을 받아
    장병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방부 내에서는 [커피 토크]라는 별명도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2함대 중에서도
    NLL을 지키는 장병들을 위해
    토크 콘서트를 준비하는 데
    마침 2함대에서 촬영하던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측이
    <이외수> 씨를 섭외했다는 설명이었다.

  • ▲ 해군 2함대에서의 촬영을 위해 입소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출연진들.
    ▲ 해군 2함대에서의 촬영을 위해 입소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출연진들.

    여기다 <이외수> 씨의 강연과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간의
    관계도 이상하다.

    12월 방영 예정인 <진짜 사나이> 해군 2함대 편은
    [NLL을 사수하러 간다]는 부제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2함대 강연으로 인해
    [<이외수> 씨가 나오는 데
    무슨 NLL을 지키는 <진짜 사나이>냐]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처럼 <이외수> 씨를
    2함대로 불러 [장병 힐링 콘서트]를 연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국방부는
    [별 일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외수> 씨의 강연 내용에는
    천안함을 부정한다거나 그런 내용이 전혀 없었다.
    자신의 군 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과거에 망언을 한 사람이라도
    그에 관련없는 내용을 이야기한다면
    모두 초청할 수 있다는 거냐]고 묻자
    국방부 측은
    [그렇게까지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외수> 씨의 모습을 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 ▲ 해군 2함대에서 힐링 콘서트 강연을 한 이외수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 이 씨는 천안함 폭침을 소설이라고 폄훼했다.
    ▲ 해군 2함대에서 힐링 콘서트 강연을 한 이외수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 이 씨는 천안함 폭침을 소설이라고 폄훼했다.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고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니….
    그랬던 이 씨가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돈까스가 맛있었다는 등의 한가한 소리를 하다니
    이 씨의 눈에는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냐.
    초청 강연회 이름도 [힐링 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를 힐링하겠다는 말인지,
    그 모욕적인 자리에서
    해당 부대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답답해진다."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 씨를 초청한
    국방부 관계자들의 문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