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학생들이 우주발사체를 띄워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 포천 포천일고 과학탐구 동아리 SPES(라틴어로 희망) 소속 2학년 학생 8명은 충남 서산시 인근 바닷가에서 우주발사체를 띄워 지구의 모습을 관측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카메라가 장착된 가로·세로 24cm, 높이 18cm, 무게 980g 크기 우주발사체를 헬륨가스가 든 풍선을 연결해 5m/s 속도로 성층권 30km 지점까지 진입시켰다.

    특히, 이 학생들은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전 우주에 공표하노라”라는 글귀와 학생, 담당교사의 사진을 함께 붙였다.

    GPS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한 동체는 이튿날 안동 부근 청송의 한 야산에서 1시간 30분에 걸친 수색작업 끝에 발견됐다. 카메라에는 하늘로 띄워져 추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의 모든 장면과 함께 우주에서 본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과학탐구동아리를 1기부터 지도해 온 마재열 교사(49·생명과학)는 “대단한 과학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아니지만 시도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이런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고교생 우주발사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교생 우주발사체 고교생들 대단하해”, “영상도 함께 공개됐으면 좋겠다”, “고교생 우주발사체 일본 보고 있나?”, “대한민국 과학의 미래가 밝다”, “고교생 우주발사체 기특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교생 우주발사체, 사진=포천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