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하지만 30년 전 한글날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테러]가 일어난 날이다.

  • ▲ 1983년 10월 9일 한글날, [아웅산 테러] 직전 사진.
    ▲ 1983년 10월 9일 한글날, [아웅산 테러] 직전 사진.

    1983년 10월 9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서남아·대양주 6개국 공식 순방 중이었다.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첫 방문국인 버마(現미얀마)에 도착,
    아웅산 묘소를 찾았을 때
    갑자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미리 도착해 대통령을 기다리던
    수행원과 기자 등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두환> 대통령은 사건 직후
    나머지 일정을 중단하고
    이튿날 새벽 귀국했다.

  • ▲ 1983년 10월 9일 한글날, [아웅산 테러] 직후 사진. 29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다.
    ▲ 1983년 10월 9일 한글날, [아웅산 테러] 직후 사진. 29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정부는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
    버마 측과 합동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 [테러]는
    <김정일>의 [친필 지령]을 받은
    북한군 정찰국 소속
    진 모 소좌, <강민철> 대위, <신기철> 대위 등이
    저지른 테러임이 밝혀졌다.

    이들은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관
    정무 참사관 <전창휘>의 집에 숨어 있다,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버마에 도착하기 하루 전 새벽에
    아웅산 묘소에 잠입,
    지붕에 2개의 폭탄을 설치했던 것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자
    미얀마 정부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내쫓았다.
    같은 해 12월 9일
    양곤지구 인민법원 제8특별 재판부는
    테러범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듣고,
    북한에 [전면적인 응징보복]을 가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의 만류로 포기하고,
    대신 국방과학연구소를 재창설하고,
    <현무> 미사일을 다시 개발하는 등
    전력증강에 박차를 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 ▲ 국군 정보사 예하 특작부대원들. 벌초계획이 승인되면 이들이 적의 목을 따러 갔을 것이다.
    ▲ 국군 정보사 예하 특작부대원들. 벌초계획이 승인되면 이들이 적의 목을 따러 갔을 것이다.

    실제 이때 육사 12기 출신 장성들이 주도,
    [벌초계획]이라는 보복응징작전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아웅산 테러]로 순국한
    외교사절 참배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오는 9일 오전 9시,
    제30주기 [아웅산 순국 외교사절 묘소 참배]가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서
    외교부 주관으로 거행된다고 전했다.

    이번 참배행사에는
    외교부 1, 2차관과
    국장급 이상 간부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웅산 테러]로 순국한
    외교사절 17위(位)는
    1983년 10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 8∼24호에
    합동 국민장으로 안장되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아웅산 테러 30주기 추모식]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집례를 포함, 행사에 필요한 물자·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음은 [아웅산 테러]로 순국한
    외교사절 17위 명단이다.


    故 서석준 부총리
    故 이범석 외무부 장관
    故 김동휘 상공부 장관
    故 서상철 동자부 장관
    故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故 심상우 민정당 비서실장
    故 강인희 농수산부 차관
    故 김용한 과학기술처 차관
    故 이기욱 재무부 차관
    故 김재익 경제수석 비서관
    故 하동선 해외협력기획단장
    故 이계철 주 버마 대사
    故 민병석 대통령 주치의
    故 이재관 청와대 공보비서관
    故 정태진 대통령 경호원
    故 한경희 대통령 경호원
    故 이중현 동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