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되면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떠오르듯 가을이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곡이 있다. 바로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인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의 [The Blower’s Daughter]다.

    데미안 라이스는 자조적이고 우울한 감성을 바탕으로 한 포크록으로 전 세계에 많은 마니아 팬을 보유한 뮤지션으로 국내에서는 영화 <클로저>의 사운드트랙으로 유명한 [The Blower’s Daughter]를 통해 수많은 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엠넷 <댄싱9>에서는 참가자 중 이선태와 한선천이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에 맞춰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의 숨소리조차 나오지 않을만큼 매혹적이고 서정적인 무대를 펼쳐 관객들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치명적이면서도 낭만적인 가을의 감성과 잘 어울리는 [The Blower’s Daughter]는 조규찬, 로이킴 등 이미 국내 여러 가수들에 의해 방송이나 콘서트 등에서 불려졌으며 애창곡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   

    명곡의 인기가 쉽게 사그러지지 않는 것과 같이 명작 또한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 한국인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는 영화 <클로저>(2004)의 삽입곡이며, 이 영화의 원작은 1997년에 런던에서 초연된 연극 <클로저>다.

    연극 <클로저>는 사랑을 해본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탄탄한 스토리와 우수한 작품성으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클로저>는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1997년 초연된 해 권위 있는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쓸었다. 패트릭 마버는 이후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으며 마이크 니콜스 감독과 함께 영화 <클로저>라는 멋진 사랑에 대한 보고서 한 편을 완성했다.

    국내에서는 정보석, 김여진, 손병호, 김지호, 홍은희, 문근영, 엄기준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선택한 연극으로 공연이 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으며, 장르를 불문하고 배우라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어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2013년 공연에서는 이윤지, 신성록, 진세연, 차수연, 서범석 등이 출연한다.
     
    쌀쌀한 가을의 감성과 잘 어울리며 잊고 지냈던 사랑의 기억을 되돌아보게 하는 명품 연극 <클로저>는 오는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