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부부, 연희동 자택 납부-미술품 등 재산권 포기전재용-서초동 사옥 1필지, 재만-한남동 신원플라자 포기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10일 미납추징금 대한 자진 납부 계획을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을 방문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10일 미납추징금 대한 자진 납부 계획을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을 방문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전씨 일가의 추징금 납부는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여 만이다.

    전두환씨의 장남 재국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에서
    "미납 추징금을 검찰에 모두 납부하겠는 것이 가족의 뜻"이라고
    말했다.

    가족 대표로 대국민 사죄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부친(전두환)이
    당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말했는데, 

    저의 부족함과 현실적 난관 때문에
    해결이 늦어진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재국씨는
    검찰에 납부하기로 한 재산 목록을 공개했다.

    우선 전두환씨 부부는 
    연희동 사저 본채를
    검찰에 자진 납부하기로 했다.

    전씨 일가는
    검찰이 압류한 연희동 사저 정원과
    경기 오산땅이나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 등
    일가의 부동산과 미술품 등에 대한 재산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
    약 900억원 상당의 전씨 재산을
    압류한 바 있다. 

    전씨 일가는
    부족한 추징금액은 서로 분담해 내기로 했다.

    재국씨는
    검찰이 압류하지 않은 개인 소장 미술품과
    서초동 시공사 사옥 3필지,
    북플러스 주식과 합천군 소재 선산(21만평)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 전씨 일가가 미납추징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0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전씨 일가가 미납추징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0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전재용씨는 본인 명의의 서초동 시공사 사옥 1필지를,
    딸 전효선씨는 경기 안양시 관양동 부지(시가 40억원)를,
    삼남 전재만씨는 본인 명의의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을 
    포기하기로 했다. 

    재만씨의 장인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은
    금융자산으로 275억원 상당을 분납할 예정이다. 

    전씨 일가가 검찰에 납부하기로 한 재산은
    부동산과 동산, 금융자산 등을 포함해
    모두 1,703억원 상당이다.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전재국씨는 사죄문을 낭독한 뒤
    특별환수팀을 찾아가 추징금 납부 계획서를 제출했다.

    재국씨는 또 
    압류 재산 외 추가 분납금 완납을 담보하기 위해
    검찰에 구체적 이행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