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사건 조작했다" 주장 반복 "어둠 속에서 새벽 밝아온다" 주장하기도
  •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2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2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회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4일 처리키로 한 가운데, 
    이 의원이 국민 21.5%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은 
    4일 새벽 국회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론조사를 했는데 
    내 주장을 21.5%가 지지하고 있어, 
    아 놀라운…"


    이석기 의원은 
    국정원이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최소한 조직이 되려면 
    시기 결성 주체 있어야 되는데 
    하나도 없다

    이 사건이 허구라는 것을 .
    또 한 번 보여주는 것이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적어도 (압수수색이 실시된) 2013년 8월28일부터 
    지금까지 헌법의 3권 분립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정원이 던져준 녹취록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의 그 장단에 국회가 춤을 추고 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둔 국회가 
    경비를 한층 강화한 것과 관련,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새벽 2시, 여의도. 
    경찰병력이 국회를 둘러쌌다. 

    "정문을 걸어 잠근 채 
    일반인을 통제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진보당 당원들을 막기 위해서.

    나머지 모든 문은 전경버스로 막았다. 
    길 건너 여의도공원에는 
    사복형사들이 밤새 진을 치고 있다. 

    체포동의안 강행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나 보다." 


    이어 
    "칠흑 같은 어둠. 
    그러나 이 어둠 속에서 새벽이 밝아오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의 이런 행태는 
    [지하조직의 사기 승진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3일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이석기 의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지금 시점에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하 조직원들의 사기이다.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지키고 
    조직 와해를 막기 위해 
    내부의 첩자를 공개하고, 

    상부에 위치한 사람이 
    순교자적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이석기 의원이 
    풀이 죽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도 당당한 것은 
    조직원들이 
    [우리의 우두머리(수)는 정말 대단하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결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쇼하는 것이다."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4일 국회 주변에서 경찰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4일 국회 주변에서 경찰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둔 4일,
    국회 주변에선
    [통진당이 당원들에게 국회 집결 총동원령을 내렸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국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 출입문 곳곳에 경찰을 대거 배치하고, 
    주변에 경찰차량으로 차벽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