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현대차 희망버스] 2차 습격 현장[한진중공업 습격] 때부터 참가한 사람부터 [상위 1%에 화 난다]는 초등학생까지사내 하청업체 근로자 전원 [정규직 전환] 요구하며 자정 후에도 100db로 떠들어
  • “저도
    대한민국 상위 1% 가진 자의 횡포에 화가 나서
    엄마, 아빠와 함께 희망버스를 타고 왔어요.”


    31일 오후 11시를 넘긴 시간,
    울산 현대차 공장 정문 앞에 모인,
    자칭 [현대차 희망버스]에 타고 온
    한 초등학생의 말이다.

    지난 7월 20일,
    울산 현대차 근로자들을 습격한
    자칭 [현대차 희망버스]의 2차 집회가
    8월 31일 오후 7시부터
    9월 1일 오전 0시 40분까지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열렸다.

    서울 9대를 포함,
    전국 각지에서 25대의 전세버스를 타고 온
    700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2011년 7월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을 휩쓸었을 때처럼
    [난장판]을 벌였다. 

    31일 오후 5시 무렵,
    시위 참가자들은 울산 곳곳에 흩어져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자칭 수퍼 미션]을 벌이며,
    울산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선동]을 했다.

  • 오후 7시 무렵,
    시위 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전국건설노조>,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비정규직 노조 현대차 아산지부>,
    <전해투>(전국 민주노조 총연맹 해고자 복직투쟁 특별위원회),
    <공공운수노조연맹>,
    <노동당>,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등의
    깃발을 들고서였다.
    모두 <민노총> 산하 조직들이었다.

    7시 30분 무렵,
    불법폭력시위 때마다 나타나는 좌파조직 <다함께>,
    종북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향린교회> 등이
    나타났다.
    이때 모인 인원은 약 600여 명.

    시위 참가자들은 현대차 정문 앞에서
    김밥-컵라면-도시락 등으로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 경찰은
    시위대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해줬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전경 50개 중대 6,000여 명의 병력을
    대기시키고 있었다. 

    시위대는 먹고 즐기면서 행사를 시작했다.
    시위 주제는
    [불법파견 범법자 정몽구 구속처벌]이었다.
    [제조업체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를
    현대차가 사용하는 게 불법]이기 때문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을
    구속하라는 뜻이었다.

    시위는
    [열사들을 위한 묵상]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했다.
    <민중의례>였다.

  • 처음 무대에 선 사람은
    자칭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고 표현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을
    [찌라시]라고 부르며
    시위 참가자들에게
    민노총 금속노조 지도부 선거에
    모두 동참하자고 선동했다.

    “우리 비정규직 노조원을
    반드시 정규직으로 만들고 싶다.
    296일 동안 [철탑농성]을 하며
    [투쟁]하고 내려온
    <최병승> 동지의 뜻을 이뤄야 한다.
    여러분께 제안을 하나 하겠다.
    곧 금속노조 지도부 선거가 있다.
    선거도 [투쟁]이다.
    우리 함께 선거에 참여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자.”


    마이크를 건네 받은 사회자는
    [현대차 희망버스는
    우리의 요구를 평화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민노총> 산하 노조 관계자들이 나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었다.
    모두
    [자본가는 나쁜 놈,
    공권력은 자본가의 종,
    법은 불공평]
    등의 주제였다.



  •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의 건강상태가 좋다.
    그 이유는 나쁜 대우와 엄청나게 높은 업무강도 때문이다.”


    “1차 현대차 희망버스 이후
    당시 참가했던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들이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자진 출석하려는 데도
    경찰이 강제 연행했다.
    그렇게 공안탄압을 한다고
    [희망버스]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정몽구>가 구속되고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민노총 산하 노조 관계자들의
    일장연설은 한 시간 가량 계속됐다.

    오후 8시 20분 무렵,
    영화 <레미제라블>의 합창 영상을 보여주며
    선동을 시작했다.
    마치 자칭 [희망버스] 시위대가
    영화 속 주인공이라는 식이었다.

    동영상 시청 뒤에는 다시 일장연설이었다.
    내용은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정몽구 회장 구속 처벌 요구]였다.

  • 오후 9시 무렵,
    <백기완> 씨가 등장해
    자신이 개사한 <옹헤야>를 부르며 시위대를 선동했다.
    <백기완> 씨가 내려간 뒤 [2부 시위]가 시작했다.

    이어 나온 사람들은
    [자본가 놈들과 경찰-검찰의 엄청난 탄압] 운운하며,
    정부와 현대차 오너 일가를 맹비난했다.

    시위는
    [자칭 문화제]답게 운동가요를 많이 불렀다.

    울산 현대차 공장 정문과 인근 주택가는
    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는
    평균 90db(데시벨),
    최대 100db를 넘는 수준이었다.
    시끄러운 소리를 들은
    인근 주택가 시민들은 시위를 구경하러 나와 있었다.

  • 한 시민이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구, 저 노조는 어제
    상여금 800%, 성과급 350% 준다는 제안 거절했다면서?
    배가 불렀어.”


    오후 10시 무렵,
    자칭 [희망버스] 2차 시위대가
    울산 시내 곳곳에서 벌인
    [수퍼미션]의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이들은 울산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정몽구 구속 및 처벌]을 외치며 선전을 펼쳤다고
    자랑했다.

    한 참가자는
    [현대차 비정규직] 이야기를 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 “<박근혜 정부>는
    성폭력-가정폭력 등을 없앤다면서
    언론을 통해 그 결과를 엄청나게 선전해 대고 있다.
    그런데 가장 심각한 [폭력]은 외면하고 있다.
    용역을 동원한 노동자 납치, 감금, 폭행 등을 저지르는
    자본가들의 [폭력]에는 한 마디 언급도 없다.
    요새 사설용역업체는
    군부대 같은 무장을 갖추고
    노동자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쌍용차, 한진중공업 등 <이명박 정부> 때부터 그랬다.
    <박근혜 정부>는
    당장 현대차 <정몽구>와 같은
    자본가들의 폭력에 대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


    시위대는 이 연설을 들은 뒤 구호를 외쳤다.

    “불법파견 범법자 노동자 살인범 정몽구 구속하라.”


    사회자는 이어
    자칭 [희망버스]를 타고 온 어린이의 편지를 읽었다.



  • “저도
    [대한민국 상위 1%의 횡포]에 화가 나서
    엄마, 아빠와 함께 [희망버스]를 타고 왔어요.”


    이 어린이는 전남 순천에서 왔다고 했다.
    그 부모는 아이를 대견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게
    [돈 많은 놈]이 [돈 질]하는 것이다.”

  • 다른 어린이의 부모는
    [있는 자에게는 공정하고,
    없는 사람에게는 불공정한 게 우리나라 법이다.
    이걸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했다]며
    아이를 [희망버스]에 태우고 온 이유를 설명했다.

    시위대는
    [가진 놈들, 권력자들, 모두 똑같은 놈들]이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이렇게
    우리 사회의 부유층, 권력층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자칭 희망버스] 시위대는
    운동가요, 타악공연 등을 하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러는 사이,
    시위대 후미에서는 [술판]이 벌어졌다.

  •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습격>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인근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와 소주로 [술판]을 벌였다.
    이들이 마신 술냄새는 인근에서도 맡을 수 있었다.
    일부 시위대는 동료들에게 이렇게 묻기도 했다.

    “○○씨, 많이 마셨어?”


    앞에서는
    운동가요와 구호, 연설이 계속되고,
    뒤에서는 술병이 나뒹굴었다.

  • 오후 11시 20분 무렵,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자진해산을 촉구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후 11시 40분이 되자
    시위대는 자진해산을 준비하며,
    [마지막 행사]를 시작했다.

    긴 노끈에 [정몽구 불만카드]를 엮어
    현대차 정문과 주변 바리케이드에 붙이는 것이었다.
    이때 사회자가 던진 [협박 메시지]다.



  • “<정몽구>는
    비정규직 철폐요구를
    신규채용이라는 꼼수로 회피하려 한다.
    정몽구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또 무시하면,
    3차 희망버스가 올 것이다.
    3차 희망버스 때는
    거침없는 투쟁으로 이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릴 것이다.”


    [마지막 행사]라던 [불만카드 붙이기]는
    무려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경찰은 다시 경고방송을 했고,
    인근에 대기 중이던 전경들이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 날짜를 넘겨, 9월 1일 오전 0시 40분.
    자칭 [희망버스] 시위는 막을 내렸다.

    경찰은
    시위대가 타고 온 전세버스를
    [에스코트]해주며 귀가를 독려했다.

  • 마지막까지 남은 시위대 일부는
    경찰의 멱살을 잡으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를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하지 않았다. 

    이날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대규모 충돌이나
    현대차 공장 습격은 없었지만,
    울산시는 이날 하루 온종일 [긴장 상태]였다. 

    지난 7월 20일
    [1차 자칭 희망버스] 습격 당시
    90여 명의 현대차 직원들이
    부상을 입고 실려갔던 경험 때문이다.

  • 현대차 측에서는
    2,000여 명의 관리직원들이 출근했고,
    출입문에는 대형 컨테이너를 쌓고,
    취약 지역에는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벽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희망버스]는
    시위대에게만 희망을 줄 뿐
    시위의 대상과 지역 경찰, 주변 시민들에게는
    [절망]과 [불편]만 준다는 게
    이번 시위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편, 이날 시위는
    우리나라 언론이 [좌편향]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 애국단체들의
    <이석기 내란예비음모 규탄>이나
    <NLL 사초증발>,
    <국정원 흔들기 규탄> 집회에는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던 언론들이
    이날 자칭 [희망버스] 시위에는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