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전기차 '모델 S' 안전성 평가 신기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모델 S 세단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성 평가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는 웹사이트(www.teslamotors.com)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제조업체에 제공되는 (NHTSA의) 자동차 안전성 점수(VSS)에서 모델 S가 사상 최고 점수인 5.4점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NHTSA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는 별점 5개가 만점인데, 모델 S는 전반적인 평가에서 별점 5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모든 하위 항목에서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별점 5개를 받았다는 것이다.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항목에서 별점 5개를 받는 경우는 전체의 1%에 불과하고 별점 평가는 5점 만점이지만,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지니면 VSS 점수가 5점을 초과할 수 있다.

    테슬라는 모델 S가 세단임에도 NHTSA 평가를 받은 모든 SUV나 미니밴의 안전성 점수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델 S의 지붕에 압력을 가해 찌그러뜨리려고 시도하는 지붕 강도 시험에서는 차는 멀쩡한데 NHTSA의 테스트용 기계가 망가지기도 했다고 테슬라는 전했다.

    이 자동차가 안전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요인 중 하나는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앞쪽에 엔진 블록이 없어서 고속 충돌시에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다는 점이다.

    또 각종 특수설계와 고가 재료의 사용으로 안전성을 높인 점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데 한몫했다.

    모델 S는 기본형 가격이 7만달러로 매우 비싼 편이지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자동차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모델 S 5천150대를 팔았으며, 올해 말까지 2만1천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테슬라는 환경의식, 부, 여유 있는 생활, 좋은 직장을 함께 과시하려는 계층을 일컫는 '의식 있는 부유층'의 상징으로 통한다.

    일단 자동차 가격이 비싸므로 부를 과시할 수 있고, 탄소 배출이 '제로'인 전기자동차여서 환경의식을 내보일 수 있으며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일부 첨단기술·인터넷 기업 근처 외에는 흔치 않기 때문에 좋은 직장을 다니면서 여유 있는 생활을 해야만 몰 수 있는 차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