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박원순-문재인 3각체제,

    박근혜 정권 위협?

    힘빠지는 3각체제, 문제는 새누리당의 기회주의적 행태

    변희재  

     

  • 지난 대선 이후 약 8개월 가량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가 정권을 연장하여,
    보수우파 정권이 10년째 이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현 박근혜 정부 하에서는 이명박 정부 때와 달리
    애국우파 진영에 <일간베스트>와 같은 청년 커뮤니티,
    황장수-정미홍 등의 차세대 논객들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훨씬 강화되었다.

    반면 친노종북 진영은 주력부대들인 조국-진중권 등은 논문표절로,
    나꼼수 멤버 등은 범법 행위 등에 제동이 걸리며
    점차 여론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정부 기관 등등에서는
    여전히 친노종북 편향성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체비평지 시장에서
    친노종북 노선의 미디어오늘과 애국우파 노선의 미디어워치의 경우,
    정부 광고에서 60대 0 수준으로 밀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하에서의 광고집행이
    친노종북 매체에 절대적으로 편향되어있는 것이다.


    박근혜 이후 애국우파 진영 차세대 주자 없다?
    공직사회 친노종북에 줄서는 흐름


    이에 대해서는 공직 자체의 좌경화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차기 권력에 줄서려는 공무원들의 기회주의 근성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이미 애국우파 진영에선
    박근혜 대통령 이후에 차기 주자가 없는 반면
    친노종북 진영에선 문재인-박원순-안철수 등 세 명의 차기주자가 있어,
    차기 대권은 일찌감치 친노종북 진영에서 넘어갔다는 설들이 급속히 퍼진 것.

    특히 50대 초반에 불과한 안철수 의원의 나이를 감안할 때
    차차기까지 친노종북 세력이 차지하는 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는 대충 말 맞추기만 할 뿐,
    밤에는 문재인-박원순-안철수에 줄을 서면서,
    서서히 대한민국 좌경화에 공조하려는 흐름이 포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들이 연합뉴스와 KBS-MBC 등에서의 좌경화 흐름이다.

    이들 기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인사권을 갖고 있고,
    최근 연합뉴스 사장 인사권을 행사했으나,
    친노포털과 함께 오히려 박근혜 정부 공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연합뉴스는
    노무현재단 김경수 봉하마을 사업본부장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며,
    대화록 실종이 마치 기술적 실수인양 추정하는 보도를
    사실이 확인된 것처럼 조작보도하는 일까지 벌였다.
    물론 이러한 연합뉴스의 보도는 친노포털 다음과 네이버 메인에 그대로 꽂혔다.

    현재 연합뉴스 만큼은 아니어도,
    KBS와 MBC에서도 심심치 않게
    박근혜 정부와 애국진영에 맞서 싸우려는 수준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한다.
    표면에 드러난 공영언론에서의 분위기는
    전체 공직자의 분위기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의 문재인-안철수-박원순 트로이카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다간
    박근혜 정부의 공과와 관계없이
    조기 레임덕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현재의 여권의 차기 주자들이,
    김문수 경기지사-정몽준 의원-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등이 물망에 오르지만,
    친노종북 진영의 트로이카와 비교해서
    지명도와 영향력에서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아무리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높아도,
    차기 주자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면,
    현재와 같이 연합뉴스 등등에서 보여지듯,
    공직사회가 이탈하여,
    박근혜 정부의 손발이 잘려나갈 수 있다는 우려이다.


    황장수-정미홍-인미협 등 안철수 거짓말 소송 준비


    이 때문에 애국진영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문재인-안철수-박원순의 거품을 제거하여,
    트로이카체제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의 실천을 준비하는 팀도 있다.
    바로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정미홍 전 KBS 앵커,
    최인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상임집행위원장,
    유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은
    인미협과 함께 안철수 거짓말 100만인 국민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각종 거짓말을 유포하고,
    이것이 그대로 교과서에 실려,
    대권 주자까지 간 것에 대해,
    국민 1인당 100만원씩 100만명의 집단소송을 한다는 것이다.
    법리적으로야 난해한 다툼이 예상되나,
    이미 안철수 의원의 거짓말은 판명이 났기에,
    이를 그대로 유포시킨 MBC와 교육부의 책임론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준비팀에서는 최소한 10만명만 모아도,
    안철수 의원의 정치생명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짓말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것은 물론,
    이 거짓말을 조기에 정정하지 않아
    10만명이라는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게 만든 정치적 책임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준비팀은 8월 안에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 노원구에서 국민소송 첫 콘서트를 열어,
    전국적으로 이를 확산시켜,
    올해안에 100만명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의원보다 더 빨리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은 쪽은 문재인 의원이다.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공개를 주도하다,
    이 대화록이 실종된 사실이 밝혀지자,
    사초파기 논란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내가 직접 대화록을 정리하여 대통령 기록실에 넘겼다”고
    발언하는 등 정치적 책임을 넘어 법적 책임까지 져야할 수도 있다.
    특히 대체 대화록 공개를 주도한 이유가 뭐냐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검찰 수사결과
    대화록 실종을 뻔히 알고도 대화록 공개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사실상 정계은퇴의 길로 들어서야할 전망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공세를 멈추면서,
    정국을 NLL 포기 여부와 국정원 국조로 돌려놓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즉 새누리당의 무능력을 반사이익으로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는
    노량진 참사 사건으로 발목이 잡혀있다.
    애초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독일의 수해현장의 집들을 보며 “아름답다”는 트윗을 올려 구설수에 오른 만큼,
    더 큰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문승국 서울시 부시장이
    노량진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만큼
    그 상관으로서의 책임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친노포털 다음과 네이버의 지원으로 버티고 있는 박원순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친노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지원으로,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난 사안에 대해,
    오히려 이를 선방하며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단지 홍수가 났다는 이유 하나로 친노포털로부터 총공세를 받으며,
    결국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 서울시장에서 물러나야 했던
    오세훈 시장과의 형평성 문제이다.
    다음과 네이버 등 친노포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을 묻는 기사를 철저히 은폐하며
    여론조작을 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려놓았다.

    그러나 변수는 역시 검찰 수사이다.
    검찰 수사 결과
    서울시의 행정력 부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거나,
    박원순 시장의 지각 도착의 사유가 밝혀진다면,
    아무리 친노포털의 지원이 있더라도,
    정치적 책임을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원래 좌파 운동권의 수장급으로서,
    중간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인물이나,
    이를 보완해준 측이 안철수 의원이다.
    그 점에서 안철수 의원이 상습적 거짓말로 낙마하게 되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중간층 지지층 이탈도 점쳐볼 수 있다.


    3각 체제 공격 못하는 새누리당의 기회주의 행태가

    박근혜 정부에 가장 큰 위험


    이렇듯,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협하는
    문재인-안철수-박원순 트로이카 체제는
    개별 인물들의 결함 등으로 매우 취약한 편이다.
    원칙과 명분을 실은 비판으로 얼마든지 이 트로이카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

    문제는 새누리당의 기회주의적 행태이다.
    새누리당은 적극적으로 이들 트로이카 체제를 무너뜨릴 생각보다는
    오히려 안철수 등에 야합하며,
    국회의원 개개인의 지역구 선거에나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NLL 정국에서 벼랑 끝으로 몰린 문재인 등 친노세력을 응징하기는커녕,
    정쟁 중단을 선언하며 또 다시 살아날 기회를 주고 있다.

    어찌보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협하는 측은
    기력이 다 빠져가는
    문재인-안철수-박원순 트로이카가 아니라,
    기회주의적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새누리당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