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문한 日 의원들에게 우경화 움직임 지적!고노이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불만
  • ▲ 강창희 국회의장(오른쪽)이 8일 오후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일본 자민당 고노이케 요시타다 참의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 제공
    ▲ 강창희 국회의장(오른쪽)이 8일 오후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일본 자민당 고노이케 요시타다 참의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 제공


    강창희 국회의장이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에
    일침을 가했다. 

    강창희 의장은
    8일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을 찾은
    <고노이케 요시타다> 등 일본 의원단에게
    [역사를 지우려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혀 지는게 아니다.

    과거는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에 대한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다."


    이어
    [실제 있었던 역사를 지우려한다고 해도 지워지는게 아니다]며
    [젊은 의원들이 서로 미래에 대한 열정을 펴 갈때
    과거는 스스로 잊혀진다]고 강조했다.

    역사 왜곡과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고노이케> 의원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한국 속담을 언급했다. 

    강창희 의장이
    역사 관련 문제를 지적한데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향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이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라는
    한국 속담을 소개했다.

    이 속담을 굉장히 좋아해 평상시에 자주 사용한다.
    양국의 산적한 문제도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심정을 이해하는데서 시작하는게 바람직하다."


    다소 강한 어조의 발언이 오가자
    접견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당시 우리 측에서는
    새누리당 원유철·김태환·이주영·정병국 의원,
    민주당 김영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노이케(鴻池祥肇)·오이에 사토시(大家敏志) 자민당 참의원과
    가네코 요이치(金子洋一) 민주당 참의원,
    도야마 기요히코(遠山彦) 공명당 중의원 의원 등
    4명이 배석했다. 

    이들은
    <한·일협력위원회 차세대지도자> 행사차
    8일 방한했다.

    관방 부장관 출신인 고노이케 의원은
    올해 73세의 자민당 4선 참의원으로
    최근 [나치식 개헌]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측근으로 꼽힌다. 

    고노이케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예방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면담을 희망했으나
    우리 정부의 거절로
    만나지 못했다.

    정부는
    일본 아베 내각의 [우경화] 행보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치인을 접견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