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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진수한
헬기 호위함 <이즈모>(DDH-183)를 놓고
일부 언론들이 [항공모함 전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즈모> 헬기 호위함은 <22DDH>라고 부른다.
1,200억 엔(약 1조 4,000억 원)을 들여
2012년 1월 27일 건조를 시작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과거에 사용하던
<시라네>급 헬기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다.
길이 248미터, 폭 38미터, 흘수 23.5미터,
만재 배수량 2만 7,000톤 급에
가스터빈 추진방식 엔진을 사용해,
최고 속도는 30노트(56km/h)에 달한다. -
국내 언론들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이즈모>에 최대 30대의 항공기를 싣고
[갑판을 개조하면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국내 언론들은
<이즈모>의 갑판 길이 등을 들어
[항공모함]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흡사한 모양과 기능을 갖춘 배는
미국이 운용하는 [강습상륙함]이다.
하지만 <이즈모>의 실제 임무는
이 배에 타는 970여 명 가운데
육상자위대도 500여 명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
일본이 진수한 [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은
사실은 미국식 [강습 상륙함]에 가깝다.<이즈모>를 [강습상륙함]으로 이용하면
갑판 개조도 필요 없고,
[적]을 직접 공격하는데 더욱 유리하다. -
미군은
수평선 너머에서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초수평선 강습 개념]에 따라
수직이착륙기인 <V-22 오스프리>와 <AV-8B 해리어>,
고속 상륙정인 <LCAC>와 <M1A2 에이브럼스> 전차,
해병대원을 동시에 싣는
[강습상륙함]을 운용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는
미군의 [강습상륙함]보다는 배수량과 규모 면에서 훨찍 작다.
해상자위대가 밝히는 제원만 보면 헬기 17대를 탑재한다.
하지만, 향후 <F-35>의 수직이착륙형과
<V-22 오스프리> 등을 도입해 운용하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중국 등과의 해상 영유권 시비에서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일본 정부는
유사시 [연합군 보호]와
평시 국제 긴급원조 활동의 해상기지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아베 정부>가
올해 [방위계획 대강]에 [군사적 공격행위]를 포함하는
[집단 자위권]을 명시하기로 한 점,
<이즈모>의 이름이 과거 <시마네현>의 이름이고,
러일 전쟁 당시 활약했던 순양전함과 이름이 같은 점,
<이즈모>의 진수식에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 등
정부·여당 실세들이 대거 참석한 것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등으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이즈모>와 같은 급의
<22DDH>를 1척 더 건조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즈모>급 말고도
<16DDH>급 헬기 호위함인
<휴우가>와 <이세>를 보유하고 있다.
<휴우가>와 <이세>는
길이 197미터, 폭 32미터,
기준 배수량 1만 8,000톤 급으로
우리나라의 <독도함>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즈모>의 진수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 같은 전력 증강에
군사 연구가들은
중국은 중형 항공모함 [쥐랑]을 이미 건조했고,
일본은 중형 강습상륙함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치권은
국익과 영토 보호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