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6일 진수식을 가진 최신 헬기호위함 '이즈모'의 모습.
    ▲ 지난 6일 진수식을 가진 최신 헬기호위함 '이즈모'의 모습.

    지난 6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진수한
    헬기 호위함 <이즈모>(DDH-183)를 놓고
    일부 언론들이 [항공모함 전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즈모> 헬기 호위함은 <22DDH>라고 부른다.
    1,200억 엔(약 1조 4,000억 원)을 들여
    2012년 1월 27일 건조를 시작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과거에 사용하던
    <시라네>급 헬기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다.

    길이 248미터, 폭 38미터, 흘수 23.5미터,
    만재 배수량 2만 7,000톤 급에
    가스터빈 추진방식 엔진을 사용해,
    최고 속도는 30노트(56km/h)에 달한다.

  • ▲ 건조 당시 요코하마 조선소에 모습을 드러낸 헬기 호위함 이즈모.
    ▲ 건조 당시 요코하마 조선소에 모습을 드러낸 헬기 호위함 이즈모.



    국내 언론들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이즈모>에 최대 30대의 항공기를 싣고
    [갑판을 개조하면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국내 언론들은
    <이즈모>의 갑판 길이 등을 들어
    [항공모함]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흡사한 모양과 기능을 갖춘 배는
    미국이 운용하는 [강습상륙함]이다.

    하지만 <이즈모>의 실제 임무는
    이 배에 타는 970여 명 가운데
    육상자위대도 500여 명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

    일본이 진수한 [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은
    사실은 미국식 [강습 상륙함]에 가깝다.

    <이즈모>를 [강습상륙함]으로 이용하면
    갑판 개조도 필요 없고,
    [적]을 직접 공격하는데 더욱 유리하다.


  • ▲ 국내 언론들은 헬기 호위함 이즈모의 갑판 길이 등만 보고 항공모함이라고 한다.
    ▲ 국내 언론들은 헬기 호위함 이즈모의 갑판 길이 등만 보고 항공모함이라고 한다.



    미군은
    수평선 너머에서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초수평선 강습 개념]에 따라
    수직이착륙기인 <V-22 오스프리>와 <AV-8B 해리어>,
    고속 상륙정인 <LCAC>와 <M1A2 에이브럼스> 전차,
    해병대원을 동시에 싣는
    [강습상륙함]을 운용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는
    미군의 [강습상륙함]보다는 배수량과 규모 면에서 훨찍 작다.
    해상자위대가 밝히는 제원만 보면 헬기 17대를 탑재한다.

    하지만, 향후 <F-35>의 수직이착륙형과
    <V-22 오스프리> 등을 도입해 운용하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중국 등과의 해상 영유권 시비에서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 ▲ 헬기 호위함 이즈모의 활용 개념도. F-35B를 탑재하면 갑판 개조가 필요없다. 이즈모 아래의 비슷하게 생긴 배가 '16DDH'급이다.
    ▲ 헬기 호위함 이즈모의 활용 개념도. F-35B를 탑재하면 갑판 개조가 필요없다. 이즈모 아래의 비슷하게 생긴 배가 '16DDH'급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일본 정부는
    유사시 [연합군 보호]와
    평시 국제 긴급원조 활동의 해상기지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베 정부>가
    올해 [방위계획 대강]에 [군사적 공격행위]를 포함하는
    [집단 자위권]을 명시하기로 한 점,
    <이즈모>의 이름이 과거 <시마네현>의 이름이고,
    러일 전쟁 당시 활약했던 순양전함과 이름이 같은 점,
    <이즈모>의 진수식에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 등
    정부·여당 실세들이 대거 참석한 것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등으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이즈모>와 같은 급의
    <22DDH>를 1척 더 건조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즈모>급 말고도
    <16DDH>급 헬기 호위함인
    <휴우가>와 <이세>를 보유하고 있다.

    <휴우가>와 <이세>는
    길이 197미터, 폭 32미터,
    기준 배수량 1만 8,000톤 급으로
    우리나라의 <독도함>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즈모>의 진수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 같은 전력 증강에
    군사 연구가들은
    중국은 중형 항공모함 [쥐랑]을 이미 건조했고,
    일본은 중형 강습상륙함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치권은
    국익과 영토 보호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