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연합뉴스)  미국 공군이 내년 중 호주 북부에 F-22 랩터와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스, B-2 스텔스 폭격기 등 최신 전투·폭격기를 대거 배치할 계획이라고 호주 국영 A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를 인용, 이 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방공망을 크게 확대하고자 하는 미군의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FP에 따르면 허버트 칼리슬 미국 공군 태평양 작전사령관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호주의 다윈 기지에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보낼 예정이며 아마 폭격기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슬 사령관은 "전투기와 폭격기들은 일단 다윈에 있는 호주공군(RAAF) 기지에 배치됐다가 이후 다윈 남쪽 300㎞ 지점에 있는 캐서린 인근의 틴달 RAAF 기지에 재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리슬 사령관은 그러나 신규로 배치될 항공기들을 위한 새로운 공군 기지나 시설을 건설하지는 않고 기존 설비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다윈 기지에는 현재 250명의 미 해병대가 파견돼 있는데 미군은 전투·폭격기 추가 배치와 더불어 해병대 병력을 수년 내에 2천50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 공군은 또 호주뿐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지에도 전투·폭격기를 추가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