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무직원 50여 명 포함 82명 부상자 발생참가 대학생조차 ‘미치광이 폭력배 집단’ 비난할 정도
  • ▲ 2011년 6월 12일, 한진중공업 1차 희망버스 당시 모습.
    ▲ 2011년 6월 12일, 한진중공업 1차 희망버스 당시 모습.

    2011년 6월,
    관광버스에 내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몰려갔다.

    이들은 처음에는 시위를 하다,
    순식간에 <한진중공업> 담장을 넘어
    보안요원과 직원들을 폭행했다.
    이들은 곧 조선소와 건조 중인 배를 박살냈다.
    <희망버스> 무리였다.

    <희망버스> 무리들은
    그해 10월까지 네 번이나 부산을 헤집어놓았다.
    부산 영도 주민들은
    <희망버스>로 인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정치인들을 등에 업은 <희망버스> 무리들은
    도로를 점령한 채 술판은 기본이고,
    노상방뇨에 기물파손, 경찰을 향한 행패까지
    [무법의 극치]를 보였다.

    이런 <희망버스>가
    이번에는 울산 <현대차> 공장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죽창]과 쇠파이프를 든 시위대는
    <현대차> 사무직원과 보안요원 82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주변 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든 뒤 물러났다.

  • ▲ 지난 7월 20일 울산 현대차 공장을 습격한 희망버스 시위대의 모습. 이게 '평화'다.
    ▲ 지난 7월 20일 울산 현대차 공장을 습격한 희망버스 시위대의 모습. 이게 '평화'다.

    <희망버스>의 무법성-폭력성을 겪은 한 대학생은
    <민노총> 비정규노조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렸다.

    “<희망버스>라는 걸 처음 접해본,
    서울에 살고 있는 한 대학생이다.

    일단 이 곳에 글을 쓰는 건
    비정규직회 소속이라고 듣고 이곳 게시판에 글을 쓴다.


    <희망버스> 말만 들었지
    솔직히 대기업 횡포로 인해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그냥 촛불시위 정도로만 생각했다.


    도대체 이 <희망버스>라는 게 뭐하는 집단이냐.

    정말로 솔직히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미치광이 폭력배인 줄 알았다.” 


    이 대학생은 왜 흥분했을까.
    [가해자]들은 별 말이 없다.
    일부는 좌파 매체 뒤에 숨어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희망버스>는 [집회]가 아니라 [폭동]이라며 이를 갈았다. 


    피해자가 바라본 <희망버스>의 행패


    한 <현대차> 관계자는
    당시 <희망버스> 무리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설명했다.

    <희망버스> 무리 2,500여 명은
    80여 대의 관광버스를 대절해 공장 인근으로 몰려들었다.
    처음에는 보통의 시위처럼
    <현대차> 공장 주변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다
    방패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직원들이 보이자 갑자기 몰려들었다.

    <희망버스> 무리들은
    밧줄이 달린 갈고리를 걸어 25m 가량의 펜스를 뜯어낸 뒤 공장으로 돌진했다.
    이를 막으려 <현대차> 직원들이 달려오자
    앞이 뾰족하게 갈라진 죽창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담장 등에 박혀 있던 쇠창살을 집어던졌다.

    <희망버스> 무리들이 사용한 무기는
    대나무 깃대를 쪼갠 [죽창]과 돌, 쇠파이프, 쇠창살, 밧줄을 맨 갈고리 등이었다.
    이 중 갈고리는
    2005년 7월 [평택 대추리 사태] 당시 미군 부대 주변의 펜스를 뜯어낼 때와
    똑같이 사용했다.

    뒤늦게 경찰이 달려왔지만 이미 늦었다.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방패만 들고
    <희망버스> 무리를 막던 <현대차> 직원 8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뒤였다.

    이 과정에서 보안직원인 이 모 씨(56)가
    <희망버스> 무리가 던진 쇠창살에 눈 주변을 맞았고,
    다른 보안직원 이 모 씨(54)는 죽창에 얼굴 4곳을 찔렸다.
    죽창에 찔려 뺨에 [구멍]이 났다.
    사무직원인 빈 모 씨는 시위대가 던진 돌에 얼굴을 맞아 긴급 후송됐다.

  • ▲ 지난 7월 20일 울산 현대차 공장을 습격한 희망버스 시위대의 모습. '희망버스' 측은 방패를 든 사람들이 '폭력 용역'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나이 50줄을 넘긴 현대차 사무직원과 보안요원들이다..
    ▲ 지난 7월 20일 울산 현대차 공장을 습격한 희망버스 시위대의 모습. '희망버스' 측은 방패를 든 사람들이 '폭력 용역'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나이 50줄을 넘긴 현대차 사무직원과 보안요원들이다..



    “<희망버스>의 폭력시위로 우리 직원 8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저쪽 부상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직원들 다수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어떤 분은 얼굴을 22바늘 꿰맸고,
    다른 분은 입 쪽에 아예 구멍이 나버렸다.

    이게 무슨 평화시위냐.”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자가 생기자,
    <희망버스> 무리는 경찰과 대치하며,
    <현대차> 앞 도로를 점거한 채 [문화제]를 벌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문화제]라는 게
    2011년 여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앞 대로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술판]과 대동소이했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사람들 무슨 [문화제]라면서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밤중에 가보니 거리가 개판이었다.
    쓰레기에 술병에 난리도 아니었다.

    홍수가 일어난 뒤 쓰레기장을 연상케 했다.”


    <희망버스> 무리가 돌아간 뒤, <현대차> 공장 주변은 엉망이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면서 부품을 납품하려던 화물차들이 못와,
    결국 생산라인이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이들이 대절한 고속버스 수십 대가 공장 주변을 점거하는 바람에
    공장 일대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희망버스>가 평화적이라고?


    회사 동료 80여 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현대차> 공장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희망버스>는
    회사 내 [비정규직 노조]의 정규직화 요구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 ▲ 지난 7월 20일 희망버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현대차 공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지난 7월 20일 희망버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현대차 공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이라고 하면,
    일은 일대로 하면서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도 못 받는 사람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가 설명하는 이곳 [비정규직]은
    웬만한 중견기업 [정규직]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있었다.

    “이번에 시위를 하게 된 게
    사내 협력업체 직원,
    일명 [비정규직]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이들의 임금은 정규직 생산 근로자에 비해서는 낮지만,
    그래도 평균 연봉이 5,400만 원 수준이다.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열악한 수준은 아니다.”


    <현대차>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희망버스>를 몰고 온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다른 자동차 업체 정규직 근로자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런 불법폭력시위를 벌이는 이유가 대체 뭘까.

    <희망버스> 무리에는
    <현대차>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만 있는 게 아니다.
    <희망버스>의 실체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희망버스 기획단>을 통해 모인다.
    여기에는 온갖 좌파 단체들이 다 섞여 있다.
    [폭력시위]마다 나타나는 [꾼]들도 있다.

    지금까지 <희망버스>에 참가한 일반인들은 주로 시위대의 후미에 있으므로,
    [폭력 시위꾼]의 실체를 못 보고
    [우리는 평화시위를 했는데 경찰이 강경진압을 했다]고 떠들었다.

  • ▲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가운데서도 대치를 풀지 않는 희망버스 시위대. 참 '평화'롭다. [사진: 연합뉴스]
    ▲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가운데서도 대치를 풀지 않는 희망버스 시위대. 참 '평화'롭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현대차 희망버스>에서는
    몇몇 일반인이 그 실체를 보면서 논란이 생겼다.
    앞서 언급한 대학생이 적은 글의 일부다.

    “…큰 대나무 같은 무기(?)
    그런 걸 한 명씩 무조건 다 들라고 얘기하면서

    [오늘 현대차를 불 싸지를 준비가 돼 있느냐]고 하는
    사회자 얘기를 들었다.

    대나무 깃발(?)을 나눠주길래
    그냥 들고만 가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명촌문 쪽에 모이더니 깃발을 풀고 대나무로 현대차 펜스를 막 쑤셨다.
    진짜 그때 순간 너무 놀랐다.

    그 희망버스라는 사람 중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 엄마,
    저보다 더 어린 여학생들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 어린 딸을

    그 폭력이 난무하는 길 한가운데 세워놓고
    [인간 방패]로 쓰고 있었다.
    그때 진짜 깜짝 놀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비정규직 사람들이

    자신들이 공격받으면
    앞에는 여학생과 아주머니, 어린애를 세워 놓고,

    옆에는 젊은 대학생을 세워 놓고 [인간방패]로 이용했다.
    그 시간 이후 큰 충격이었다.
    정말 무서웠고 끔찍했다.”


    이 대학생은 [가해자]의 입장에 있었음에도 끔찍했다고 한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현재 울산 모 병원에 입원해 있는 보안직원 이 모 씨(56)는 울분을 토했다.

  • ▲ 희망버스 시위대의 죽창에 얼굴을 찔리고, 뺨 관통상을 당한 현대차 보안직원 이 모 씨.
    ▲ 희망버스 시위대의 죽창에 얼굴을 찔리고, 뺨 관통상을 당한 현대차 보안직원 이 모 씨.



    “<희망버스>가 시위라고?
    이게 무슨 시위냐?
    이건 폭동이다.

    달려오는 시위대에는
    비정규 노조 지부장, 박 모 씨 등
    한솥밥 먹던 사람들 얼굴도 보였다.
    어떻게 직장 동료를 향해 그렇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나?
    내가 만약에 쇠창살에 눈을 찔렸으면,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거다.

    <희망버스>에 대해 반드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다.
    이건 말이 안 된다.”
     


    <평택 대추리 사태>, <광우병 난동>,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모두 모은 난장판


    <현대차 희망버스> 시위 사진을 살펴보면,
    2005년 7월 <평택 대추리 사태>와 흡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005년 7월, 좌파 진영은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에 반대하며
    <평화대행진>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 ▲ 2005년 7월 평택 대추리를 휩쓴 '평화대행진'의 모습. 밧줄 끝에는 펜스를 걸어 넘어뜨리기 위한 쇠갈고리가 달려있다.
    ▲ 2005년 7월 평택 대추리를 휩쓴 '평화대행진'의 모습. 밧줄 끝에는 펜스를 걸어 넘어뜨리기 위한 쇠갈고리가 달려있다.

    처음에는 조용히 행진을 하던 <평화대행진> 시위대는
    군인과 경찰들이 펜스를 치고 지키던 미군기지 이전부지에 접근하자 급변했다.
    밧줄을 맨 갈고리를 펜스에 걸고는 무너뜨렸다.
    이어 끝이 갈라진 죽창과 쇠파이프, 돌멩이를 든 시위대들이
    경찰과 우리 군인들을 향해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이 <평화대행진>은 2009년 7월 평택 <쌍용차 불법점거> 사태,
    2011년 6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로 이어졌다.
    시위대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이나 장면-사용한 무기가 거의 흡사했다.

    <현대차 희망버스>는
    <평택 평화대행진>에다
    2008년 4월 서울에서 일어난 <광우병 난동>,
    2011년 6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가 골고루 섞인 모습이다.

    펜스를 뜯어내고 폭력을 휘두른 것,
    어린이를 앞세워 [인간방패]로 삼은 것,
    [문화제]랍시고 도로를 불법점거한 뒤 술판을 벌여 지역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게
    각각의 특징이다.

  • ▲ 2005년 7월 '평화대행진' 당시 경찰에게 죽봉을 휘두르는 '평화시위대'. 이때 경찰은 물론 현역군인들도 부상을 입었다.
    ▲ 2005년 7월 '평화대행진' 당시 경찰에게 죽봉을 휘두르는 '평화시위대'. 이때 경찰은 물론 현역군인들도 부상을 입었다.

    이런 특징과 이미 보도된 사진만 봐도
    <현대차 희망버스>는 명백한 불법폭력시위라는 걸 알 수 있건만
    포털 사이트에 나오는 기사들은 시위대를 편드는 보도가 대부분이다.
    정치권마저 <현대차 희망버스> 무리들을 편들고 있다.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잔인해지는
    <희망버스>의 [불법폭력시위]를 감싼다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대학생은
    이번 <현대차 희망버스>를 보며 이런 소감을 남겼다.

    “[희망]이란 거짓 이름으로,
    그곳에 저 같은 생각으로 참여했던 분들의 절망은 물론이고,
    남아 있는 전국의 비정규직 사람들에게도
    어제의 <희망버스>라는 거짓은
    더욱 큰 절망만 남겼다고 생각한다.

    희망버스?
    너무나도 충격적인 폭력조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