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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회 정론관.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2007년 10월의 남북정상회담과 11월의 남북 국방장관 회담,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썼던 [지도] 8장을 공개했다.
<윤호중> 의원은 이 지도들을 근거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문제는 지도의 내용이었다.
군사기밀인 [합참 북방통제선]이 그려진 지도를
북한에 넘겼다는 지적과 함께
[등면적]이라는 <남북공동어로수역>이
실제로는 NLL 남쪽으로 더 내려와 있다는 게 논란이 됐다.모든 정황에서 <NLL 포기>를 추진했다는 게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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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되면,
민주당 지도부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은퇴]를 [선언]했던 의원들은 국민들에게 [앙망]할 법 한데
오히려 더 큰 소리 치고 있다.특히,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에 연루된 사람들은
이리저리 말을 바꾸며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문재인
“남북 정상회담 비밀 대화록이 있다면
책임진다!”
지난 대선에서 <민통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문재인> 의원은
<NLL 대화록>이 “없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
그의 발언을 살펴보자.“남북 정상회담의 비밀대화록이 존재한다면 책임지겠다.”
-2012년 10월 12일, 해군 2함대 사령부 방문 당시
<문재인> 의원은 이 말을 불과 사흘 뒤에 뒤집었다. -
“정상회담 당시
국정원과 통일부가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대화록을 작성했다.
내가 직접 그것을 확인했고 국정기록으로 남겼다.
누군가 대화록을 봤다면,
바로 그것일 것이다.”-2012년 10월 15일, <민통당>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발언
“정상회담 대화록인지 회담록인지
문서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노무현 정부 문서 전자관리 시스템인)
<e지원>에 다 기록되어 있고,
국정원에 회담 관련 기초자료ㆍ메모ㆍ녹음 등이 모두 남아있다.”-2012년 10월 17일, 충북 청원 기업인들과 간담회
<문재인> 의원은 <NLL 대화록> 공개에 대해서도 말을 바꿨다.시작은 2012년 10월 16일,
<진성준> 당시 민통당 대선 선대위 대변인의 브리핑이었다.“(노무현 前 대통령의 NLL 포기 의혹을 최초 제기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대화록 입수경위를 공개하고
정 의원 주장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
<박근혜> 후보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면,
대화록 공개에 동의하겠다.”
대선 선대위 대변인의 브리핑이니 <문재인> 후보의 [뜻]으로 모두 받아들였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그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보름도 지나지 않아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
“대화록을 공개하더라도
전체 내용이 아니라
NLL 관련 발언에 국한해봐야 한다.”-2012년 10월 29일, 충청권 민통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만찬
대선 뒤에도 <NLL 대화록> 논란이 계속되자
<문재인> 의원은 오락가락하기 시작했다.“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뿐 아니라
회담 준비 자료와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한다면
진실이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2013년 6월 21일, 긴급성명 中
“대화록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어 있는 것이 정본이므로,
국정원에 있는 것은
사본이거나 일부이다.국정원에 있다 해서 공공기록물로 보거나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2013년 6월 23일, 트위터
<문재인> 의원은
지난 6월 30일에는
“NLL 포기가 사실이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그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무현 前대통령이 자살한 직후였던 2009년 7월,
언론들의 질문에
“정치 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결국 대선후보까지 했기 때문이다.이재정 前통일부 장관
“NLL 문제 거론한 적 없다”
<새누리당>이 공개한 <NLL 대화록>에도 나오는,
<10.4 남북정상회담>의 주역,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도
[말 바꾸기]에서는 누구에 뒤지지 않았다. -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직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NLL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2년까지도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정상회담시 NLL 관련 이야기가 나왔으면
배석했던 우리가 깜짝 놀랄 일인데 그냥 넘어갔겠느냐.
100% 내 이야기를 믿으면 된다.”-2012년 10월 17일, <채널A> 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 출연
“국민 앞에 [명예]를 걸고 말씀드린다.
(10.4 남북정상회담에서)
[NLLㆍ주한미군ㆍ경수로 등에 관한 논의]는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2012년 12월 14일, <문재인> 대선캠프 기자회견 때
2012년 10월 8일, 국회 외통위원회 질의응답 때
<NLL 대화록>이 존재하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이 한 말이다.“정상회담 대화록은 남아 있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따라 녹취록은 없다.” -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은
2012년 10월 10일
<김만복> 前국정원장, <백종천> 前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 등과
함께 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정상회담 비공개 녹취록은 존재하지 않으며,
당시 NLL 이야기가 나올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은
<NLL 대화록>의 실체가 드러나는 분위기가 되자 안면을 바꾸기 시작했다.지난 6월 24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라고 한다.
“나는 (정상회담 비밀회의록 존재를 주장한)
<정문헌> 의원의 발언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틀렸다고 한 적이 없다.
…국정원의 녹취록 버전이 여러 개일 수 있다.
…녹취록과 관련해 노코멘트하겠다.”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은
<NLL 대화록>에서
[노무현 前대통령이 김정일에게 NLL을 양보했느냐]는 점에 대해서도
말을 바꿨다.“대화록에 NLL을 옮기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은 없지 않느냐.
NLL을 둘러싼 갈등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를 논의한 것이다.”-2013년 6월 26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
“당초 남북 정상회담에서 NLL 논의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막고
새누리당에 공격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2013년 7월 5일, <주간동아> 전화 인터뷰
盧정권 [착한 정치사찰]의 핵심(?)
김만복 前국정원장
盧정권 시절 마지막 국정원장으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친인척에 대한
[착한 사찰]을 했다던
<김만복> 前국정원장도
[말 바꾸기 선수]였다. -
2012년 10월 10일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과 함께 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김만복> 前국정원장이 했던 말이다.“정상회담 녹취록은 존재하지 않으며, NLL 언급도 전혀 없었다.”
정말 그랬을까?그런데 왜 갑자기 말을 바꾼 걸까?
2013년 6월 30일 <CBS 노컷뉴스>.
7월 3일 <미디어오늘>.이들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007년 10월 정상회담 직후에
대화록 작성을 지시했다.
그러나 최근 국정원이 공개한 2008년 1월 작성 대화록은
당시 원장이었던 나도 모르는 일이다.”-CBS 노컷뉴스
“2008년 1월 작성된 국정원의 녹취록은
내 지시 없이 작성된 것으로 보안 누설ㆍ항명죄에 해당한다.”-미디어오늘 인터뷰
이렇게 큰 소리 치던 <김만복> 前국정원장은
지난 7월 5일,
국정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2008년 1월 작성된 대화록 관련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그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를 확인하려는 <조선일보> 기자에게는“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언론과 접촉하지 않겠다”고답을 회피했다.
지도 공개로 전화위복 노리던 민주당,
결론은 자승자박? -
2012년 10월 10일,
<이재정> 前통일부 장관, <김만복> 前국정원장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NLL 대화록> 관련 기자회견을 했던
<백종천> 前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기자회견 당시 <백종천> 前실장의 말이다.
“정상회담 녹취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상회담에서 NLL 언급도 전혀 없었다.”
그러나 <백종천> 前실장의 말은
6개월도 되지 않아 [변명]으로 바뀌었다.“노무현 前대통령은 NLL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NLL 기준 등거리 또는 등면적의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을 제안했을 뿐이다.”- 2013년 6월 26일, <김대중 도서관> 좌담회
“노무현 前대통령은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2013년 7월 1일, <유인태> 민주당 의원 주관 국회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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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오락가락하는 친노(親盧) 핵심 인사들의 말에
“단독회담이 없었기에 녹취록도 없다”고 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눈치 9단] 답게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지난 7월 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문재인> 의원이나 민주당 지도부는
대화록을 공개하면 논란이 끝날 것이라지만
그것이 오히려 정쟁의 시작이다.
여야가 자기식대로 해석하며
더 큰 분란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박지원> 의원의 말은 한 마디로
“에이, 왜 그래 선수들끼리~. 그냥 덮어!”라는 뜻이다. -
한편, 민주당이 계속 말을 바꾸는 걸 기억하는 언론들은
지난 14일 친노(親盧)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8장의 지도를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중이다.대부분 민주당과 親盧세력들에게 극히 불리한 의견이다.
[NLL 포기면 정계 은퇴한다]던 <문재인> 의원과 親盧세력들에게
지난 14일의 [지도 공개]는
[전화위복] 하려다 [자승자박]이 됐다는 게 많은 국민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