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 '무릎팍도사' 방통심의위 제소"안철수 의원의 세 가지 거짓말, 교과서에 실리도록 방치"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거짓말]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
    사실상 [엉터리 교과서]가 나오도록 방조했다"

    MBC <무릎팍도사>를 <방통심의위>에 제소했다.
    변 대표가 이끄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는
    지난 2일 "안철수의 [세가지 이상의 거짓말]을 그대로 방영,
    이를 교과서에 실리도록 방치한 혐의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인미협>은
    "지난 5월 MBC 측에 안철수 방송 내용 정정을 요청했지만,
    MBC 측에서 일체의 정정 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방통심의위에 제소장을 제출하게 됐다"며
    "만약 심의가 미뤄질 경우
    심의를 미룬 방통심의위원들을 비롯,
    방송 당사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법적 소송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미협이 지적한 안철수 의원의 [거짓말 3종 세트]는
    지난 2009년 안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였던 시절,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입대]나 [창업]할 때의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묘사한 부분을 가리킨다.
    당시 방송에서 안 의원은
    "자신은 백신을 만드느라
    (가족에게)군대 간다는 이야기도 안 하고 나왔다"며
    "입대 순간까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만 몰두했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 입대 후 내무반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가족들한테 군대 간다는 말을 안 하고 나왔어요.
    강호동 : 당시 결혼도 하지 않았나요?
    안철수 : 애도 있었죠. 일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일도 생기더라구요.
    강호동 : 그건 실종이잖아요?


    안 의원은 입대 직전까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몰두하다,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조차 고하지 못하고 내무반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전날 가족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는 다른 병사들의 얘기를 듣다,
    그제서야 자신이 가족에게 [입대 얘기]를 꺼내지 않았음을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발언을 [가감없이] 내보낸 <무릎팍도사>는
    "안철수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라는 자막까지 올려
    그의 과거 행적을 [미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얘기는 마치,
    [천재과학자 뉴튼이 읽던 책에 푹 빠진 나머지 달걀 대신 시계를 솥에 넣어 삶았다]
    일화처럼 시청자들을 감동시켰고,
    훗날 [안철수 신화]의 근간을 이루는 주된 에피소드로 사용됐다.
    실제로 이 재미난 이야기는 2011년도 <금성출판사>의 <고교국어 하권>에 그대로 실렸다.
  • 금성출판사 고교국어 하
    ▲ 금성출판사 고교국어 하
    그러나 이같은 에피소드는 사실이 아니었다.
    1998년에 방송된 MBC 다큐 <성공시대>를 보면,
    부인인 김미경씨가 기차역까지 나가 배웅했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 군대 가는 날 아침이죠.
    그날 대구로 간다는 거예요.
    서울역에서 아침 10시에 타야 되는데. 조금만 더 하겠다며….

    이 양반은 타기 전까지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어요.
    그래서 잘 다녀오라는 말도 잘 못했어요.

    지하철 타고 서울역에서 남편과 헤어지는데 좀 섭섭하기도 하고….




    안 의원은 <무릎팍도사>에서
    "직원들에게 (자신의)회사 주식을 나눠준 뒤
    해당 소문을 듣고 기자들이 찾아오자,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다
    카메라에 손만 찍혔다"
    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주 정도가 지나니까,
    이 사실을 알게 된 언론사 2군데서 오기로 했었는데,
    당시 너무나 취재를 당하기 싫어서 한쪽으로 뺑뺑 돌면서 도망치고…. 

    결국은 제가 얼굴이 안 나온다는 조건으로….
    나중에 보니, 제 손만 찍으셨더라구요.
    그렇게 <9시 뉴스>에 나오게 됐어요.



  • 하지만 이 내용도 사실과 달랐다. 

    당시 안 의원은
    KBS <9뉴스>와 정식으로 인터뷰를 했으며
    자신의 [손]과 [얼굴]은 물론,
    [직원들의 얼굴]까지 뉴스 화면에 그대로 내보냈다. 

    이는 [발굴 기사]라기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연구소>의 자화자찬으로 도배된,
    [기업 홍보물]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앵커 : 사장이 노력의 성과를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한 벤처기업을 OOO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철수 연구소.
            120여 명의 직원들은 최근 안철수 사장으로부터
            자신의 주식 몇 백 주씩을 나누어 주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조OO : 어느 정도의 목돈을 만진다는 기쁨도 있거니와
             사장님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굉장히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기자 : 의사에서 컴퓨터 의사의 일을 택한 안 사장.
             코스닥 붐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모두 탐내는 자신의 기업은
             끝내 상장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울긋불긋한 염색머리를 한 젊은 사장의 꿈은
             정직과 성실을 지키며 50년, 100년을 갈 수 있는 벤처를 만드는 것입니다. 

    안철수 : 정말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기업,
             그래서 이러한 국가 그리고 많은 거기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공헌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드는 게
             정말 제가 평생으로 해야지만 되는 것이 아닐까….

                - 2000년 10월 26일 방송된 KBS <9시 뉴스> 중
                  [이 사람, 나눔의 벤처]라는 보도 내용.


  •  


이 뿐만이 아니다. 
안 의원은 <무릎팍도사>에서
"편안한 의대 교수직을 포기하고,
더 의미가 크고 재미있고 잘 할 있는 백신 개발의 길을 택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은 안 의원이 정계에 발을 내딛일 당시,
안 의원의 강한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일부분이 됐다.

지도교수가 지도학생 몰래 새벽에 일어나서
딴 짓하고 있으면 지도학생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자기 인생 걸고 저한테 온 사람인데
그래서 둘 중의 하나를 해야 되는데 고민 엄청했죠. 

사실 반년 동안 했는데요. 
결국은 그래서 의대 쪽을 버리고
이쪽 더 의미가 크고 재밌고 잘할 수 있는, 
이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쪽을 해야 하겠다고 한 거죠.


  • 하지만 이 내용도 사실이 아니었다.

    안 의원은
    2001년 9월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의관을 마친 뒤 복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창업에 나섰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군의관을 마친 뒤
    복직 절차를 밟으면서
    대학 측에 실험기자재를 요청했었다.
    그 때문인지 복직이 안 돼 10개월간 실업자로 지내면서
    무엇보다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사는게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서 창업하게 됐다.


    안 의원이 2001년에 발간한
    <CEO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에도 비슷한 내용이 언급돼 있다. 
    군에서 제대한 후 의과대학 교수로 복직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과 의견 충돌을 빚어 채용이 보류되는 일이 있었다는 것.


    군에서 제대한 후 의과대학 교수로 복직할 예정이었으나
    학교측과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학생들 지도와 연구에 꼭 필요한 기자재 요청을
    학교측은 고압적으로 묵살했고 채용보류결정을 내렸다.

    제대 직후에는 군의관 퇴직금과 원고료 등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결국 병원에서 일하는 아내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 무렵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가장으로서 자괴감도 문득문득 느껴야만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글과 컴퓨터에서 제의가 들어와
    연구소의 전반적인 운영과 개발은 내가 맡고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지난 1995년 2월 16일 처음 발표됐다.


    안 의원의 미심쩍은 발언은 또 있다. 

    안 의원은 <무릎팍도사>에서
    "미국 맥아피사로부터 1,000만불의 투자를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적이 있다"며 또 하나의 미담 사례를 만들어냈다.

    해당 내용은 <좋은책 신사고>의 <중2-1 국어> 교과서에 그대로 실렸다.


  • 하지만 이 발언도 출처가 불분명하다.
    안 의원은 현재까지 [맥아피사로부터 투자를 제안받았다]는 주장 외에는
    그 어떤 증거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런 식이라면
    벤처기업가 누구라도 대기업의 인수 제안을 받고 거부했다며 자기 홍보를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게 <인미협> 측 주장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안 의원은 <무릎팍도사>에서 단란주점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게 뭐냐?"며 순진한 어린 왕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했었다.
    강호동 : 단란히 먹는 술집도 가보셨어요?
    안철수 : 아뇨, 뭐가 단란한 거죠?


    하지만 지난해 <신동아> 9월호는
    익명의 전직 고위 공직자 발언을 인용,
     "안철수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유흥주점에 간 적이 없다]는 취지의 방송 발언과 정면으로 대치된 것.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지난해 일부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당 발언은 "농담으로 물은 질문에 농담으로 응수한 것"이라며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두세 차례 있다.
    그 이전엔 술을 마셨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번 유흥주점에 가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다음은 <인미협>이 방통심의위 측에 보낸 [사실관계 확인요청서] 전문
    방송내용에 대한 해명 및 사실관계 확인요청
    1. 수신인(안철수)은 지난 2009. 6. 17. 당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였던 시절 
    (주)문화방송(이하 ‘MBC’라고 합니다)이 기획․방영하고 강호동씨가 진행한
    “무릎팍도사”를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수신인은 위 “무릎팍도사”에서,
    세가지의 명백한 거짓말과 한가지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했습니다.
    첫째, “제가 군대 간다는 이야기도 안 하고 나왔어요”라는
    군입대 관련 거짓말입니다.
    이 거짓말은 일에 몰두하는 수신인의 “신화” 중 하나로 미화되었는데,
    1998년도 MBC다큐‘성공시대’에 출연한
    수신인의 부인인 김미경씨가 기차역까지 나가 배웅했다고 증언함으로써
    위 내용은 거짓말로 입증되었습니다.
    둘째, 당시 수신인이 대표로 재직하던 ‘안철수연구소’의 직원들에게
    수신인 본인소유의 회사주식을 나눠준 사실에 대하여
    KBS 9시뉴스가 취재를 하자, 이를 거부하였고,
    “손만 꼼지락 거리는 장면만 나왔다”는 말을 하였으나, 이 역시 거짓말입니다.
    이는 선행을 하고 감추려는 수신인의 겸손함이 신화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0. 10. 26.자 KBS 9시뉴스에 ‘이 사람, 나눔의 벤처’편을 확인한 결과
    메인화면부터 수신인의 얼굴이 등장하는 등 이 역시 거짓말로 입증된 것입니다.
    셋째, 수신인은 “편안한 의대 교수직을 포기하고
    더 의미가 크고 재미있고 잘 할 있는 백신 개발의 길을 택했다”고 발언,
    수신인의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신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신인은 2001. 9. 22.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의관을 마친 뒤 복직 절차를 밟으면서 대학 측에 실험기자재를 요청했었다.
    그 때문인지 복직이 안 됐다.
    10개월간 실업자로 지내면서 무엇보다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사는 게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서 창업하게 됐다”고 스스로 신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넷째, 미국 맥아피사로부터 1,000만불의 투자를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는 신화입니다.
    이는 IMF 위기 당시 수신인의 애국주의 신화로 알려졌으나,
    수신인의 일방적인 주장 이외에 미국의 대기업과 인수합병을 위한
    그 어떤 증거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이라면 벤처기업가 누구라도 대기업의 인수 제안을 받고 거부했다며
    자기 홍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수신인이 ‘무릎팍도사’에서 발언한 거짓말들은
    미화되어 각 교과서에 상당히 많이 실렸습니다.
    ‘무릎팍도사’가 만들어낸 수신인의 거짓말이
    그대로 대한민국의 학생들에게 신화라는 이름으로 전달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거짓말들은 지난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수신인을 단번에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시키는 등,
    현재 수신인의 정치적인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2. 발신인은 다음과 같은 점을 요청합니다.
    첫째, ‘무릎팍도사’에 나온 세가지 거짓말과 한가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즉각 진실을 밝히고,
    수신인의 거짓말이 진실과 다르게 방영된 경위를 공개하십시오.
    둘째, ‘무릎팍도사’에서 나온 거짓말을 방송한 MBC와
    그 내용을 그대로 실은 각 교과서 출판사와 교육부에 이를 정정하도록 요청하십시오.
    셋째, 위와 같은 조치들에 대해 2013. 5. 31.까지 발신인 측에 답변을 주십시오.
    만약, 위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신인은 수신인의 거짓말을 그대로 배운 학생과 학부모,
    거짓말에 속아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혼란을 겪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100만인 국민소송단을 구성하여
    수신인을 비롯한 MBC 및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교육부, 교과서 출판사 등을
    상대로 대규모 집단소송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3. 5. 21.
    발신인 사단법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대표자 협회장 변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