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2일 유엔군사령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암적 존재'라며 유엔사의 즉각적인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거듭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의 암적 존재'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조선반도 정세가 전쟁이나 평화냐 하는 심각한 국면에 처하게 된 원인은 유엔군사령부의 외피를 쓴 남조선 강점 미군에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유엔군사령부를 즉시 해체하고 남조선 강점 미군을 철수시키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것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미 당국은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대신 그를 이용해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침략과 전쟁 도발에만 매달리며 조선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라며 "미국은 시대착오적이며 어리석은 망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과 핵위협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 억제력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엔사 해체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주한미군 철수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외무성 '비망록'을 통해 유엔사 해체를 주장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