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껄끄러운 민주당, 연일 십자포화“안철수 의원에게 더 이상 양보는 없다”
  • ▲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좌)와 안철수 의원이 회동을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좌)와 안철수 의원이 회동을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종현 기자

    안철수냐, 민주당이냐.

    벌써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패권(覇權) 다툼이다.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은 민주당은 연일 포화를 퍼붓는 모양새다.
    야권이라는 바다에 출항한 [안철수호]를 격침시키기 위해서다.

    야권의 해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민주당으로선
    지지율을 통째 앗아가버린 [안철수호]가 껄끄러울 뿐이다.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안철수 의원에게 취한 태도(양보)는 다시는 없을 것이다.”


    이제 정면 승부다.
    민주당의 선장, 김한길 대표의 선전포고 이후
    당직자들은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라는 전면전 채비를 다지고 있다.

    7일 함포사격은 신경민 최고위원이 맡았다.

    예전 깔끔했던 이미지는 벗어던진 지 오래다.
    최근 극단적 좌편향 행보 쪽으로 돌아선 만큼
    신경민 최고위원의 [안철수 때리기]는 송곳처럼 날카로웠다.  

  • ▲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랑카랑한 신경민 최고위원의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울려 퍼졌다.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 인터뷰 내용이다.

    - 민주당이 안철수 의원과 경제 현안을 놓고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많다.

    “글쎄, 전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계속해서 몇 마디 [단편적인 선문답] 수준의 언급을 쭉 들었었다.

    조금 더 긴 호흡의 긴 문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하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런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문답도 중요하지만 실제 조치와 행동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문제는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 설정 문제와 직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긴 호흡을 가지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 안철수 의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방식, 관계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방식에 대해서는
    호흡을 길게 가지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어투를 살짝 뭉개면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 할 말은 다 쏟아내는 모습이다.

    상당히 노련한 화법.
    에둘러 쳐내는 발언 하나하나가
    안철수 의원에 대한 문제점 대부분을 지적하고 있었다.

    [단편적], [선문답], [긴호흡]
    [전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문답도 중요하지만 실제 조치와 행동이 중요하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안철수 의원의
    [애매모호-두루뭉술] 화법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도저도 아닌 피상적 정치적 방향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앞서 신경민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의 세력화와 관련,
    “실체가 없고 새 정치의 실체도 분명치가 않다”며 평가절하한 바 있다.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측이 앞으로 어떤 공세를 이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