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공개한 재입북 탈북자들의 공개 좌담회 모습. 이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북한이 공개한 재입북 탈북자들의 공개 좌담회 모습. 이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3일 연평도에서 꽃게잡이 어선을 훔쳐타고 NLL을 넘어 재입북한 리혁철 씨(26) 등
    재입북한 탈북자 3명이 북한 방송 좌담회에 나와 우리나라를 비방하는 데 열을 올렸다.

    지난 17일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등은 탈북했다 재입북한
    리혁철 씨(26), 김경옥 씨(41), 강경숙 씨(60)의 좌담회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고려동포회관>에서 열린 이 좌담회에서 리혁철 씨는 함경북도 청진에 살다가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와 자신의 형인 <리상철>의 [꾀임]에 빠져
    2007년 2월 탈북했다고 주장했다.

    리 씨는 탈북자들이 받는 [정착금]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리 씨는 탈북 당시 연평도의 대북경계태세가
    [썩은 수수울바자를 세워놓은 것보다 못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 씨 등 재입북한 탈북자들은 이 좌담회에서 탈북한 뒤
    <탈북자 심문 합동센터>에서 조사받는 동안 감금당하고 심하게 고문을 당했으며,
    때문에 자살까지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김경옥 씨는
    "탈북자들은 <새터민>이라는 대우아닌 대우로 통일부 놈들로부터
    종교교육, 반공교육등 강제적 세뇌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입북한 탈북자들은 또한 좌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인간 이하의 모욕과 멸시, 천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이 재입북자를 활용해 우리나라를 비방하고, 자기 체제를 선전하는 것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내부 분열 조짐이 일어나자 이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북한 정권이 재입북한 탈북자를 이용해 우리나라를 공개 비판한 것은
    올해에만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2012년 6월 이후로는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