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호 부산 입항…“정은아, 얘네 니 친구들이냐?”

한미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우리나라에 온
美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부산항 입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자칭 평화단체] 회원 2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정은이는 어디 숨고 졸개들만 나왔냐”며 비웃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의 이런 [비아냥]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북한이 [비난성명]을 발표하자 몰려와 시위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북한의 대남사업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니미츠>호의 부산항 입항을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가 최극단에 이른 때에 최신 공중전쟁 수단들과 이지스구축함,
미사일순양함 등으로 구성된 핵 항공모함전단까지 투입해 연합해상훈련을 벌려놓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공갈이고 기어이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다.”

<조평통>의 비난 성명 이튿날 [자칭 평화단체]라는 곳의 회원 30여 명이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앞으로 몰려가 격렬하게 시위를 벌인 것이다.

시위대 30여 명 중 26명은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부산에 입항한 美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현재 미국이 운영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니미츠>급의 <네임쉽(Name Ship. 같은 급의 첫 번째 배)>이다.

길이 332미터, 폭 76.8미터, 배수량 9만7,000톤으로
각종 항공기 80여 대, 6,000여 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6개월 동안 보급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니미츠>호는 오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동해상에서 항모 전투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항모 강습단> 소속 이지스 구축함과 이지스 순양함도 함께 입항했다.

이번 항모 전투훈련은 <니미츠 항모강습단>이 주도한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과 한국형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참가한다.

양국 이지스 구축함과 이지스 순양함은 미사일 요격훈련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