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전사이트 ‘반제민전’ ‘우리민족강당’ 등에 합성 수배전단 올라와
  • 김정은 선전 사이트 메인화면에다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을 올린 게 누굴까?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일까?

    그렇다면 참 [유쾌한] 해커들이다.

    4일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 <우리민족강당> 등 김정은의 대남선전용 사이트 첫 화면에는 김정은을 <서유기>의 저팔계와 합성한 뒤 현상수배범으로 만든 사진이 게재됐다.

  • ▲ 반제민전 메인화면에 뜬 '돼지 김정은' 현상수배 전단. 너무 잘 어울린다.
    ▲ 반제민전 메인화면에 뜬 '돼지 김정은' 현상수배 전단. 너무 잘 어울린다.



    [돼지 김정은] 합성 사진 제목은 [WANTED(현상수배)]였다.
    현상금은 100만 달러(우리 돈 약 11억 원)였다.

    합성사진 속 김정은은 돼지코에 돼지귀를 달고 있다.
    오른손은 저팔계의 무기인 쇠스랑을 잡고 있다.
    튀어나온 배에는 김정은이 좋아한다는 <미키마우스> 문신을 그려넣었다.

    사진 아래에는 김정은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그가 지배하는 나라는) ICBM과 핵무기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쓸데없는 데 돈을 낭비하며 주민들을 굶기고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는 등 세계 최악의 인권국가다.

    유엔이 공식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ICC에 강제수용소와 인권유린을 저지른 반인륜범죄자로 기소됐다.”


    해커들은 이날 노동당이 운영하는 <반제민전> 외에, <김일성 방송대> 홈페이지인 <우리민족강당>까지 털었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은 4일 오전 이미 해킹을 당한 상태였다.

    김정은 선전 사이트에 이처럼 과감한 해킹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이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첫 화면에 김정은과 김정일이 중국 앞에 무릎을 꿇고 조아리는 그림을 올린 일이었다.

    한편 국정원은 4일 "김정은 선전사이트들이 해킹 당한 게 맞다"고 확인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