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우리민족끼리 회원 9,000여 명 이름, 메일주소 모두 공개
  • 국정원이 4일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사이트들이 해킹을 당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선전사이트]를 해킹했다는 <어나니머스>가 <우리민족끼리> 회원 9,000여 명의 이름과 메일주소를 모두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어나니머스 코리아 측이 페이스북에 북한 사이트 해킹 소식을 알렸다.
    ▲ 어나니머스 코리아 측이 페이스북에 북한 사이트 해킹 소식을 알렸다.



    <우리민족끼리> 회원 대부분은 한국인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당원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어나니머스>가 4일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회원 정보에는 아이디, 성별, 이름, 이메일 주소, 생일, 비밀번호 등이 들어 있다.

    회원 대부분은 한국인으로 보였다.
    이메일 주소가 대부분 [hanmail] [dreamwiz] [sayclub] [nate] 등 국내 포털 사이트 웹메일 주소였다.

    <우리민족끼리> 회원들은 [DNS 프리] 등 불법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사용해 <우리민족끼리>에 접속한 뒤 회원 가입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나니머스(Anonymous)’>는 최근 김정은 집단을 향해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퍼부은 뒤 [사이버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탱고 다운 노스 코리아(Tango Down North Korea)]라는 작전명을 밝히면서 <우리민족끼리> 회원 1만5천여 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었다.

    2003년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에서 활동하던 해커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어나니머스’는 현재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나니머스>는 인터넷의 정부 검열 반대-표현의 자유 확대 등을 기치로 내걸고 지금까지 미국 법 집행기관-이스라엘 정부-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을 공격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도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 집단이 우리나라와 미국을 상대로 [핵공격] 위협을 일삼자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 등을 내걸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6월 25일 [전면 사이버 전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핵무기 제조를 중지하고 위협을 멈출 것
    김정은은 사퇴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
    모든 시민에게 검열 없는 인터넷 접속을 허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