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MBC의 공공성 회복, 공개 청문회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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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정상윤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정상윤 기자

     

    김재철 전 MBC 사장의 [후임 사장] 공모절차를 놓고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4일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MBC 사장 후보를 TV공청회 형식으로 검증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100여개의 애국단체가 참여하는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은 3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MBC사장선임 TV공청회 촉구 세미나>를 개최, MBC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은 2년 전 MBC 사장선임 개선안을 주창했던 <MBC국민연합>이 확대·발전한 시민연합단체로, 변희재 미디어위치 대표와 이상로 MBC공정방송노조 위원장 등 4인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는 "무엇보다 MBC의 정상화를 위해선 사장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를 개혁하려면 사전에 사장으로 취임하려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MBC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 대표는 "수년 전에도 MBC 사장 TV생중계 공청회를 방문진에 요청했었지만 노조 측 이사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누구보다 낙하산 인사를 비판해 온 이들이 거꾸로 반대 성향의 사장이 선임될까 두려워 반대를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사장 후보 공청회를 생중계하자는 의견에 누가 제일 반대를 하는지 아십니까?
    노조와 야당 추천 방문진 인사들입니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낙하산 인사를 비판해 온 이들이,
    거꾸로 투명하고 개혁적인 사장이 선임될까 두려워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죠."

    변 대표는 "정부마저 TV공청회를 꺼리는 이유는 토론회를 할 경우 좌파에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이 깔렸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노조 혹은 그밖의 어떤 단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정부 측에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MBC 사장 후보자 공개 청문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하자는 요구를 수차례 해왔지만, 정부와 방문진은 줄곧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정부가 왜 토론회를 두려워할까요?
    이는 토론회를 하면 좌파에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이 깔렸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자신감을 잃어버린 거죠.
    우리가 힘을 모으면, 노조 혹은 그밖의 어떤 단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정부 측에 심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에도 공청회 생방송은 허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 ▲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 정상윤 기자
    ▲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 정상윤 기자

     

    ■ 이상로 MBC 공정노조위원장 "후임사장 '밀실 임명' 결사 반대"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MBC <공정방송노조> 이상로 위원장은 "오늘날 MBC가 대한민국에 커다란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현재 MBC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MBC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거듭 사과를 드립니다.
    MBC는  대한민국에 커다란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뉴스의 '전달자'가 아닌 '생산자'가 된 셈이죠."

    이 위원장은 "MBC가 종북 좌파 방송인지 모르는 국민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 기회에 이정희보다 더욱 뛰어난 종북 좌파가 MBC 내에 많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자"고 주장했다.

    "MBC가 종북 좌파 방송인지 모르는 국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지난해 이정희 덕분에 종북좌파의 실체를 알게 됐죠.
    MBC 신임 사장 후보가 생중계 공청회에 나오면,
    이정희 보다 더욱 뛰어난 종북 좌파가 MBC 내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한 마디로 이중효과를 누리자는 얘기죠.
    MBC의 실체도 알리고, 제대로 된 사람을 사장으로 뽑자는 겁니다.
    부디 여러분들 모두, [MBC의 이정희]가 누구인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가 막힌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


    이 위원장은 "MBC 후임 사장 선임 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만약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매우 불행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아마도 우리가 진행하려는 MBC 사장 후보 공청회 건을 대통령도 알고 있을 겁니다.
    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주시길 희망합니다.
    만약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매우 불행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 혁명적인 인사 시스템을 받아들여 주기를 바랍니다.

     

  •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 정상윤 기자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 정상윤 기자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공해를 '덜 전달하는' 믿음직한 방송 돼야"

    토론자로 참석한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은 "어떻게 하면 MBC가 [염치]를 아는 조직이 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이 MBC가 제대로 된 방송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자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 관심은 어떻게 하면 MBC가 [염치]를 아는 조직이 돼서,
    공중파라는 국가자원을 활용해 우리에게 [공해를 덜 전달하는] 믿음직한 방송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현재 보수주의 세력 내에선 국사학회 전체와 맞서 <백년전쟁>에 대한 대대적인 싸움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팟캐스트, 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이 확고한 구조체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이,
    좌우를 떠나 MBC가 제대로 된 방송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자극해야 합니다.

     

  • ▲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 정상윤 기자
    ▲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 정상윤 기자

     

    ■ 서경석 목사 "MBC가 노영방송(勞營放送)이라는 사실, 널리 알려야"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자유 발언 시간을 통해 "방문진이 후임 사장 선임 과정을 모두 공개한다면, TV공청회를 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금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100% 찬성하는 바지만,
    반드시 공개 공청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방문진이 후임 사장 선임 과정을 모두 공개한다면,
    TV공청회를 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비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TV공청회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문제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MBC가 [노영방송(勞營放送)]이라는 것을 모두가 확연히 알도록 하는 문제입니다.


    서 대표는 "MBC가 [노영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전력을 집중해야 한다" "MBC가 [노영방송]이며 [종북 좌파세력이 점령하고 있는 방송]이라는 사실이 전면에 부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MBC 사측이 노조와 맺은 단체 협약 중 노조가 경영에 개입하는 조항은 다 폐지해야 한다"며 MBC 노조가 [노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MBC 노조(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은 대표적인 종북 단체라 할 수 있죠.
    <맥아더 동상> 철거를 시도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은 물론,
    조합원 교육으로 쓰이는 [통일 교육 교재]에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싣는 편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 사측이 노조와 맺은 단체 협약 중,
    노조가 경영에 개입하는 조항은 다 폐지해야 합니다.

    노조는 원래 노동자들의 복지만 다루는 곳인데,
    언젠가부터 회사 경영과 인사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조항들을 폐기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사람이 MBC 사장이 돼야 합니다.

    [취재 = 조광형 기자  /  사진 = 정상윤 기자]


    다음은 3일 열린 <MBC사장선임 TV공청회 촉구 세미나> 주요 발언 전문


    ■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그동안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이 제기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면 '모두다 옳은 얘기 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내고,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제가 볼 때 정말로 중요한 점은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이 말 한 것처럼 MBC가 공영의 참의미를 실천하는 방송이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친정부냐 반정부냐 하는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공영방송은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느냐 마느냐가 공영방송의 핵심입니다.

    여든 야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일탈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공영방송 만큼은 나라의 방향을 계도해 나가는 일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요즘 나라가 어렵습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으로 도발 위협을 가하고 있죠.

    이럴때일수록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지켜야합니다.

    그래서 공영방송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재철 사장처럼 적당한 타협노선이 만들어지면 안됩니다.

    적당히 노조와 타협하고 정부를 공격하는 '예봉'만 무디게 해서 가자는 논리는 가장 위험한 것입니다.

    MBC가 그동안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왔습니까?

    MBC를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공영방송으로 변화 시켜야 합니다.

    저는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이 지키는 가치와 주장이 옭다고 생각합니다.

    노조와 암묵적으로 타협해서 지금의 어려움을 넘기려는 방식으로는, 지금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이 세미나에서 나온 모든 내용을 정부가 진지하게 경청하고 진지하게 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애국세력은 이런 주장을 청와대가 받아들일수 있도록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이런 역할을 열심히 함으로써 MBC를 노조의 손아귀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 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공영'이라는 말 속에는 '공개하다' '투명하다'는 뜻이 다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공영방송이라 자부하는 MBC에 과연 공공성이 있습니까?

    오늘날 수많은 인터넷 매체들이 진보와 보수로 갈라졌는데요.

    지상파 방송 등 영향력 있는 매체는 근본적으로 중립이어야 합니다.

    또한 '전시'에는 인사가 잘 돼야 합니다.

    요즘 세종실록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세종과 정조 때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왜 이 시대에만 천재들이 많이 배출됐을까요?

    어느 시대나 국민들은 비슷합니다. 어떻게 인사를 잘 하느냐가, 역사 발전에 큰 공헌을 세우는 인물이 나오는 배경이 되는 것이죠.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쭉쭉 뻗어나갈 이 시기에 자꾸만 인사 문제로 발목이 잡혀선 곤란합니다.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문제점을 극복해서 조속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 사회자(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 전 KBS 뉴스 앵커)

    안팎에서 MBC 사장 선임이 26일경에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공모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지원자만 현재 20명이 넘는다고 하죠.

    지원하겠다는 사람 대부분은 MBC의 현·전 임직원들입니다.

    벌써부터 내부에선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親김재철 쪽에선 해임 직후 "벼락을 맞았다" "준비가 안된 상태다"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고, 反김재철 쪽에선 "이번 기회에 MBC의 경영권을 갖겠다"며 칼을 갈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떤 후보는 벌써 노조와 손을 잡았고 치열하게 물밑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노조 측에선 사장 선임 가이드라인에 대해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임 사장으로 누구를 뽑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뽑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다른 '파업사태'와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사장을 선임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2년 전에도 MBC 정상화를 위한 10개 대책이 나왔지만 무위에 그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김재철 사장이 해임되면서 MBC의 공공성 회복과 개혁은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됐습니다.

    MBC 같은 거대 자원이 더 이상 표류하지 않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중지를 모아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전 MBC 국민연합)은 2010년과 2011년 두번에 걸쳐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을 상대로 MBC 사장 TV생중계 공청회를 요청했었습니다.

    MBC를 개혁하려면 사전에 사장으로 취임하려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MBC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건은 당시 방문진 이사였던 현 청와대 정무수석실 최홍재 선임행정관이 정식으로 제안한 바 있으나, MBC 노조 편이었던 한상혁 이사가 강력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아무리 방문진과 MBC 경영진에 애국단체 인사들이 들어가 있어도, 정부와 방문진에서 이를 무시하고 배척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입니다.

    MBC 본사 1,700명 직원 중 국장급 간부들까지도 노조와 야합하고 있습니다.

    사장 한 명이 들어가서 국장들을 임명한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얼마 전 김재철 본인이 임명했던 국장급 인사들이, 김재철 사장의 해임 사실이 알려지자 만세를 부르는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적이 있죠.

    김재철이 뒤통수를 맞았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사장 후보 공청회를 생중계하자는 의견에 누가 제일 반대를 하는지 아십니까?

    노조와 야당 추천 방문진 인사들입니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낙하산 인사를 비판해 온 이들이 거꾸로 투명하고 개혁적인 사장이 선임될까 두려워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죠.

    '10대 MBC 개혁과제'는 저희가 2011년에도 이미 언급했던 문제들입니다.

    핵심은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현 시청자위원에 김재철 사장이 다 자기 친구들을 앉혔는데요.

    날카롭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민위원 한 명만 있어도 이 위원회는 제대로 굴러갔을 겁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애국진영 인사들 모두를 시민위원에서 탈락시켰죠.

    이유는 저희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MBC 시청자위원에 애국인사 5명만 들어가도 절반은 성공합니다.

    또 하나, MBC는 부녀지간이 뉴스를 진행하는 풍토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50대 남성과 20대 미모의 앵커가 나란히 뉴스를 진행하는 식이죠.

    그런데 노조 측은 9시 뉴스에 나오는 젊은 여자 아나운서를 꼭 파업 투쟁에 내보내 마스코트로 삼곤 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여기 정미홍씨 같은 분들을 아나운서로 앉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자면 MBC 신임 사장은 개혁성과 의지가 있는지 그 여부를 밑에서부터 국민들이 검증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번 TV생중계 공청회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또 다시 사장 임명이 밀실에서 이뤄져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지상파 방송을 구분하자면 '1공영', '1민영', '1노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공영은 KBS, 1민영은 SBS, 1노영은 당연히 MBC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MBC 노조는 노영(勞營)이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왜 MBC가 노영방송이냐는 것이죠?

    하지만 MBC 노조는 방송 및 경영에 대해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특정 사안이 생기면 회의를 소집하구요. 사장에게 특정인을 문책하라고 요청도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갑자기 후배들에게 불려가서 방송에 대해 이런저런 쓴소리를 듣는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아마 그 어떤 누구도 (노조 눈치를 보지 않고)프로그램을 소신있게 만들 수는 없을 겁니다.

    노동조합에서 "저 사람 끌어내려라"고 하면 사장이 끌어내려야 합니다.

    방송 내용과 인사권에 대해 절대적인 파워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노영방송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물론 노동조합이 운영하는 공영방송도 실험할 만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20년간 노영방송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최악의 방송 시스템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을 바꿔야지요.

    저는 지금 문화방송에서 매우 인기가 높았던 한 프로그램을 예로 들겠습니다.

    바로 '나는 가수다'라는 예능 프로인데요.

    예전에는 프로듀서가 톱가수의 편의를 봐줘가면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소위 잘 나가는 가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방송의 주인이 시청자라지만 가수를 캐스팅하는 과정에 정작 시청자의 의견이 반영될 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가수'는 달랐습니다. 오랫동안 외면받아온 시청자가 드디어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된 방송이죠.

    인순이도 떨어졌고, 김건모도 떨어졌습니다.

    평소 이들을 섭외할 때에는 제작진이 사정을 하는 편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수와 피디 사이의 문제이지, 시청자와 청중평가단의 문제는 아닙니다.

    저 사람의 노래가 나를 감동시키느냐 마느냐에 따라 다음회 출연 여부가 결정됩니다. 백도 연출도 필요없습니다.

    방송가에서 '절대권력'을 갖고 있다는 톱스타들이 청중 앞에서 부들부들 떨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기라성 같은 톱가수들이 청중평가단에게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드디어 주객이 전도된 거죠.

    MB 정부 하에선 실력 있는 사람들도 소망교회·고려대·경상도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성공하지 못한 게 현실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인사시스템을 백일하에 오픈했더라면 후세에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달부터 고위 공직자 청문회가 열립니다. 이번에도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한다면 박 대통령은 정치적인 데미지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더 이상 '인사 문제'로 비난 받지 않기 위해선 획기적인 인사시스템을 적용해야 합니다.

    이는 생방송 '나는 가수다'의 시스템을 고위직 인사에도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변희재 대표도 말했지만 '나는 가수다' 방식을 여권 야권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희망하는 사람이 MBC 사장 자리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만일 공개 TV토론회 형식으로 청문회가 진행된다면 20명 중 절반 이상은 원서를 못 낼 겁니다.

    이들은 기본적인 소양이 안되는 사람이거나, 소양은 있지만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일 것입니다.

    한 방송사의 사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표현력이 없다는 것도 결격 사유입니다.

    저는 방문진에게 몇 가지 요구를 하고자 합니다.

    인사시스템을 공개하라는 원칙인데요.

    첫째, 방문진에 지원자들이 낸 원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자들의 나이·학력·논문제목 등 자세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이들을 한데 모아 생방송으로 공청회를 여는 겁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하루 정도 오락프로그램 방영 시간을 줄이고 MBC 사장 후보 청문회를 연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습니다.

    셋째, 9명의 방문진 이사들은 거리낌 없이 본인이 누구를 지지했는지 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지난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판진이 비공개로 점수를 매겼다면 김연아에게 일부러 낮은 점수를 줬을 심판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체점 과정이 오픈됐기 때문에 아무리 김연아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심판도 '기립박수'를 보낸 관중들의 눈을 무시할 수가 없는거죠.

    이것이 공영방송의 이사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개하지 못할 일은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 정수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김재철 사장이 MBC노조와 야합을 했다고 밝혔는데, 야합했던 걸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노조와 단체 협약을 다시하면서 '상향평가제'를 그대로 둔 것이고, △또 하나는 '국장 정책 발표회'를 계속 열어 온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김재철이 3년 간 가장 잘못했던 것은, 저희가 MBC 공정방송노조를 만들 당시 가장 문제점으로 지목했던 대목입니다.

    바로 MBC 본부노조 800명 정도와 맺은 '단체협약 독소조항'인데요. 저희 공정방송노조는 여기에 포함된 '상향평가'와 '국장정책발표'를 해지해 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은 이 부분에 대해 아주 모호한 태도를 취해 왔습니다.

    MBC 사측은 노조와 단체협약을 다시 하면서 상향평가를 그대로 뒀습니다.

    노조원들이 직속 부장이나 국장을 일일이 체크해 '이 사람은 안된다'고 비토(veto)를 놓으면 그 사람은 승진할 길이 막히거나 그 자리에서 잘리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 노조원들에게 잘보여야 하는 거죠.

    절대로 우파적 성향을 보여선 안됩니다.

    결국 이같은 상향평가 시스템 아래에선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국장 정책 발표회도 비슷합니다.

    여기에서 이른바 '국장 길들이기'가 시작되는데요.

    자기들 마음에 안들면 사장과 협의해서 국장을 낙마 시켜버립니다.

    노조 분위기를 안 살피고선 도저히 국장을 달 수가 없는 형국이죠.

    그래서 MBC가 노영방송입니다.

    김재철은 뒤쪽으로는 노조와 야합한 탐욕스러운 인물입니다.

    MBC 사장으로 김재철이 선임되면서 문화방송은 '개인의 방송'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는 자회사가 27개나 되는데요. 본사 임원과 자회사를 모두 합할 경우 수십명의 사장단이 존재합니다. 이들 전체를 김재철 사장이 좌지우지 해 왔습니다.

    이 사람의 마지막 꿈은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그 꿈이 좌절되자 노조와 '각'을 세웠습니다.

    "나는 보수 강경파다"라는 점을 부각시킨 거죠.

    김재철이 돌변하자 '장기 파업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재철은 노조에 90도로 절하고 야합한 인물입니다.

    아무리 보수 인사라 해도, 절대로 사장감은 아닙니다.

    애당초 보수도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MB를 만나서 MBC 사장 자리까지 오른 겁니다.

    이제는 새롭고 참신한 사장을 옹립해야 합니다.

    지금의 MBC는 '노영방송 보도주식회사'라 부를만 합니다.

    25년 전 방문진이 생긴 이후로 4명의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강성구, 최문순, 김재철 등 대부분의 전직 사장들은 기자 출신입니다.

    중간에 피디 출신이 한 명 있었지만, 기자들 세상에서 그 분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없었습니다.

    김재철 후임으로 거론되는 K씨, J씨 등 20명 가량은 자천타천 기자들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 3사 중에서 MBC가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방송사입니다.

    정동영, 박영선, 노홍래, 심재철 등 전부 MBC 출신이죠.

    MBC 본사 직원 1,700명 중에서 기자는 200명 뿐입니다.

    겨우 13%에 불과한 기자들이 방송사 사장을 노리고 국회의원 뱃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국회나 당사에 출입하면서 기사는 제대로 안쓰고 정치판에 줄대기를 하고 있는거죠.

    물론 일부 기자들에 국한된 이야기이니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20여명의 사람 중 상당수는 평소 MBC가 어떻게 굴러가든지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김재철이 해임되자마자 저마다 숟가락을 올려 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하이에나 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MBC의 개혁을 이끌어낼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정치인에게 줄을 잘 대 국회의원이나 돼 볼까 궁리하는 사람들이 MBC의 공공성을 회복하겠다구요?

    MBC가 보도패권주의에 싸여 있는 한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좌파정권 시절 최문순이나 엄기영 등이 사장을 맡으면서 MBC의 시청률은 거꾸로 퇴보했습니다.

    '노영방송'이 된 MBC를 우파들이 외면했기 때문인데요.

    MB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번엔 좌파들이 MBC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MBC는 십수년만에 좌파도, 우파도 외면하는 방송이 되고 말았죠.

    김재철은 꼼수의 달인입니다.

    국회의원 되기를 포기한 후 노조와 각을 세우고 강경우파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타사 9시 뉴스와 도저히 경쟁이 안되니까 메인뉴스를 8시대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시청률이 올랐습니까?

    기자들은 국회를 출입하면서 정치인들과 쉽게 친분을 쌓죠.

    그래서 일부 기자들은 좋은 기사를 써 주고, 카메라로 잘 잡아주고 하다보면 국회의원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저는요, '오변호사 배변호사'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람입니다. 이 프로에서 오세훈 변호사가 인기를 얻었고 정치인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됐죠.

    '김한길과 사람들'이라는 프로도 제가 연출했어요. 김한길씨가 국회의원 되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죠.

    언젠가 김한길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일산으로 저를 부른 적이 있어요. 그때 거기에 갔으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웃음)

    이외에도 황산성 변호사와 연극배우 손숙씨가 제가 만든 프로에서 데뷔해 정치판으로 나간 분들입니다.

    피디는 내가 국회로 나아가는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섭외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방송의 주인은 피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타 방송국에선 공채 공고를 낼 때 프로듀서, 기자, 아나운서, 경영, 기술 순으로 광고를 하지만 MBC는 항상 기자가 제일 먼저 나옵니다.

    이번에 KBS에서 교양 피디 출신이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됐어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청와대로 간 이남기 홍보수석은요, SBS 보도국장 출신입니다.

    이 분은 기자 출신이 아니에요. 예전에 시청률 50%를 넘나들던 토크쇼 '자니윤쇼'를 만든 분이죠.

    미국에서 직접 자니윤을 섭외해 대단히 인기가 높은 프로를 제작했죠.

    피디는 철저히 도제식으로, 자기 것만 만들죠. 그래서 주변 일에 신경을 안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세요, 피디가 방송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고, 대한민국 청와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왜 MBC만 기자를 우선시 합니까?

    MBC에서 '보도패권주의'가 싹 사라질때 진정한 공영방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자(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 전 KBS 뉴스 앵커)

    정수채 전 위원장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MBC 출신 기자들은 야당으로, KBS 출신 기자들은 여당으로 많이 갔다는 특징이 있네요.

    KBS가 MBC보다 인원수는 많지만 역시 소수의 보도국 출신들이 방송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KBS는 거의 국영기업처럼 대통령이 직접 사장을 임명해 왔는데요.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KBS PD 출신인 길환영씨가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저는 보도국과 피디들이 '밥그릇 싸움'하는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 관심은 어떻게 하면 MBC가 '염치'를 아는 조직이 돼서, 공중파라는 국가자원을 활용해 우리에게 공해를 덜 전달하는 믿음직한 방송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우파라 칭하지 않고 보수주의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이죠.

    현재 보수주의 세력 내에선 국사학회 전체와 맞서 '백년전쟁'에 대한 대대적인 싸움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팟캐스트, 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이 확고한 구조체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이, 좌우를 떠나 MBC가 제대로 된 방송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자극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인식은 땀냄새나는 절실함입니다.

    어느샌가 이런 절실함이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상로 위원장님 말씀 중에 세 가지 요구사항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사장 후보자들의 지원서를 공개하라.

    사장 후보자들의 공청회를 공개하라.

    방문진 평가자들의 평가 내용을 공개하라.

    말씀해주신 이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싸울 수 있는 명분이 공개 돼야, 비로서 자기 싸움의 '근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죠.

    공청회 과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MBC 내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만 있다면 이같은 '근거지'는 마련됐다고 봅니다.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뉴욕타임즈 사장이 종이신문 폐지를 검토하고 인터넷판의 유료화를 추진하는 등 서구 언론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현재 MBC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문제는 우리가 MBC를 문닫게 하면 다 해결되는 것 아닌가요? (웃음)


    ■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현재 MBC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거듭 사과를 드립니다.

    MBC는  대한민국에 커다란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뉴스의 '전달자'가 아닌 '생산자'가 된 셈이죠.

    MBC를 문닫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MBC를 민영화하면 됩니다.

    SBS는 아무런 문제가 없죠? 온전한 민영방송이기 때문입니다.

    MBC를 민영화하는 문제는 공정방송노조에서 구체적인 안까지 만들어 여러 곳에 배포한 바 있습니다.


    ■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100% 찬성하는 바지만, 반드시 공개 공청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방문진이 후임 사장 선임 과정을 모두 공개한다면, TV공청회를 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비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TV공청회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문제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MBC가 '노영방송(勞營放送)'이라는 것을 모두가 확연히 알도록 하는 문제입니다.

    일반 국민들의 상식은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가 노영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전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MBC가 종북 좌파세력이 점령하고 있는 방송이라는 사실이 전면에 부각돼야 합니다.

    MBC 노조(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은 대표적인 종북 단체라 할 수 있죠.

    '맥아더 동상' 철거를 시도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은 물론, 조합원 교육으로 쓰이는 '통일 교육 교재'에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싣는 편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 사측이 노조와 맺은 단체 협약 중 노조가 경영에 개입하는 조항은 다 폐지해야 합니다.

    노조는 원래 노동자들의 복지만 다루는 곳인데 언젠가부터 회사 경영과 인사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조항들을 폐기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사람이 MBC 사장이 돼야 합니다.

    모든 운동의 초점을 여기에 맞춰야 합니다.

    'MBC를 보지 말자'는 운동은 이제 민간차원에서 나와야 합니다.


    ■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목사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일단 여러가지 문제 지적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MBC가 종북 좌파 방송인지지 모르는 국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지난해 이정희 덕분에 종북좌파의 실체를 알게 됐죠.

    MBC 신임 사장 후보가 생중계 공청회에 나오면, 이정희 보다 더욱 뛰어난 종북 좌파가 MBC 내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한 마디로 이중효과를 누리자는 얘기죠.

    MBC의 실체도 알리고, 제대로 된 사람을 사장으로 뽑자는 겁니다.

    부디 여러분들 모두, 'MBC의 이정희'가 누구인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잇는 기가막힌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


    ■ 사회자(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 전 KBS 뉴스 앵커)

    MBC 문화방송이 종북친노 방송이라는 사실은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장기 파업을 할 때 이정희가 오면 맞아주고, 새누리당 측 의원들이 오면 다 쫓아버리고….

    여기에서 이미 성격이 드러나지 않습니까?

    사실 서경석 목사님의 의견에도 공감을 표합니다.

    진보 진영에선 일반 국민들의 귀를 홀깃하게 만드는 다양한 포퓰리즘식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죠.

    반면 우파 진영에선 너무 곧이곧대로 자기 주장만 펼치는 식입니다. 그래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적어도 TV공청회 만큼은 해내야 한다고 봅니다. MBC 신임 사장 선출 문제 만큼은 공청회를 통해 전 과정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아마도 우리가 진행하려는 MBC 사장 후보 공청회 건을 대통령도 알고 있을 겁니다.

    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주시길 희망합니다.

    만약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매우 불생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 혁명적인 인사 시스템을 받아들여 주기를 바랍니다.


    ■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가장 중요한 것은 MBC 문화방송이 '노영방송(勞營放送)'임을 폭로하고 노조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충분히 개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각계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2010년부터 MBC 사장 후보자 공개 청문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하자는 요구를 수차례 해왔지만 정부와 방문진은 줄곧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정부가 왜 토론회를 두려워할까요? 이는 토론회를 하면 좌파에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이 깔렸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자신감을 잃어버린 거죠.

    우리가 힘을 모으면 노조 혹은 그밖의 어떤 단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정부 측에 심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에도 공청회 생방송은 허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 최인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

    오늘을 기점으로 MBC 문화방송은 절호의 기회을 맞았습니다.

    지금은 역사적으로 너무나 엄중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애국세력이 총 궐기해서 방송을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군대를 창설하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입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문제죠.

    아무리 어두운 세력도 빛을 갖다대면 끝이 납니다.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사회자(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 전 KBS 뉴스 앵커)

    예전에 아인슈타인이 남겼던 말이 생각납니다.

    '한번 문제가 야기된, 고정적인 틀에 박힌 사고로는 해결이 힘들다. 더 큰 범주에서 사고를 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MBC를 살리는 일은 한국 언론이 살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일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가 사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