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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 29일 오전 미그 21 전투기를 서해상으로 접근시킨 데 이어, 30일에는 “남북 간 전시상황에 돌입했다”고 발표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김정은의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도발하면 응징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시민들 또한 "또 쌀 떨어진 모양"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9일 북한군 미그 21 전투기 1대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북쪽 상공 외곽으로 접근하다, 우리 공군의 F-16 전투기가 출격하자 다시 되돌아갔다고 한다.
이날 북한군 미그 21 전투기는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투기들을 대기시키고 있다. -
김정은 패거리는 29일 자정 무렵에는 뜬금없이 ‘비상회의’를 열어 이를 알린 데 이어, 30일 오전에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남북관계가 전시상황에 돌입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북한의 정부․정당․단체 명의로 발표한 성명 중 일부다.“조선반도에서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는 끝장났다.
북남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다.미국과 괴뢰패당이 군사적 도발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국지전으로 한정되지 않고 전면전쟁, 핵전쟁으로 번져지게 될 것이다.
우리의 첫 타격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가 녹아나고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는 물론 청와대와 괴뢰군기지도 동시에 초토화될 것이다.원수님(김정은)의 중대 결심은 미국과 괴뢰 패당에 대한 최후경고이며 정의의 최종결단이다.”
이 같은 김정은 패거리의 ‘협박’에 우리 군도 30일 “어떤 도발을 하든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북측이 전면대결전 선언, 정전협정 백지화, 남북불가침 합의 폐기, 군 통신선 차단, 1호 전투근무태세 진입, 전시상황 돌입 등 연일 대남도발 위협을 가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우리 군이 실시한 ‘KR/FE 연습’, 美전략폭격기 B-2의 한반도 전개훈련 등은 이런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비한 방어훈련이다.
우리 군은 향후에도 북한의 군사동향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며,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할 경우에도 철저히 응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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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은 패거리는 ‘남북 통신선 단절’ ‘1호 전투근무태세’ ‘군 수뇌부 야간비상회의’ ‘남북관계 전시상황 돌입’ 등의 협박을 연일 내놓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정은 패거리는 중국 공산당에게는 “전쟁 안 나니까 관광객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 긴장 상황을 알 수 있는 개성공단 입출경 또한 30일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김정은 패거리가 ‘남북 전시상황’을 선언한 30일, 대부분의 시민들은 시큰둥하다.
김정은이 진짜 미국을 공격하고, 전쟁을 하려 했다면 기습을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일부 시민들은 “김정은이야말로 ‘아가리 파이터’다. 그냥 쌀 떨어졌다고 달라 해라” “협박만 하면 퍼다주니까 저런다. 정은이 애비 때부터 우리가 버릇을 잘못 들였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