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은 누구를 위해 일했나? 그 실체를 밝혀야 한다!
  • 천안함 추모식의 박대통령과
    김대중의 일본 축구구경

    -천안함 폭침 3주년을 추모하며-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제대로 된 나라는 이래야 한다


  • ▲ 최응표 뉴데일리 고문ⓒ
    ▲ 최응표 뉴데일리 고문ⓒ

    2011년 3월 15일.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워싱턴을 비롯해 전 국가 기관은 물론 해상의 전 함대에 弔旗(조기)가 게양됐다.
    1차 세계대전 참전 마지막 용사, 프랭크 버클스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날이다.

    <조선일보> 임민혁 워싱턴 특파원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국가적 영웅 장례식 못지않게 거행된 버클스(110세)의 장례식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 ▲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1차 세계대전 참전 마지막 생존자였던 프랭크 버클스의 장례석에 참석,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위키피디아
    ▲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1차 세계대전 참전 마지막 생존자였던 프랭크 버클스의 장례석에 참석,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위키피디아
     
  • ▲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버클스의 장례식 장면ⓒ위키피디아
    ▲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버클스의 장례식 장면ⓒ위키피디아

    프랭크 버클스(Buckles)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는 110세를 일기로 사망하기 전까지 1차 세계대전(1914~18년)에 참전했던 미군 중 최후의 생존용사였다.

    하지만 그는 흔히 말하는 '전쟁영웅'과는 거리가 멀었다.
    1917년 16세의 나이로 입대, 프랑스 서부전선 후방 배치, 1년 남짓 앰뷸런스 운전병으로 근무….
    그의 군(軍) 이력은 이게 전부다.
    전투 현장에는 가본 적도 없다.
    당연히 부상을 당하지도 않았고, 무공훈장도 없다.

    그럼에도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은 여느 '국가적 영웅'의 그것 못지않게 성대했다.
    국방부가 직접 주최하며 최고 격식을 갖췄고,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장례식 시작 2시간 전에 식장에 도착한 기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더 이상 못 들어간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함께 조문한 것은 나중에 TV를 통해서 알았다.
    군번 15577, 상병 전역 버클스는 이렇게 미국 최초의 육군 대원수이자 1차 대전 유럽원정군 총 지휘관이었던 존 퍼싱 장군 옆자리에 안장됐다.


    그러면서 특파원은 이렇게 분석했다.


    미국 국민들의 이런 관심과 애정을 버클스 개인에 대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470만 명의 참전용사, 11만 6천 명의 전사자, 20만 4천 명의 부상자 전체, 더 나아가 미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용사에 대한 敬意(경의)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특파원은 이렇게 끝 매김을 하고 있다. 


    ‘버클스의 장례식은 미국이 참전용사들의 자긍심을 살려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제대로 된 나라]
    는 이래야 한다.’


    어떤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일까?

    지금까지 일그러진 모습만을 보아온 우리 국민들에게는 낯익으면서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제대로 된 니라], 이것이 미국의 힘의 원천이다.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 ▲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천안함 46 용사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천안함 46 용사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인생을 채 피워보지도 못한 우리가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했습니까?
    누가 우리를 죽였습니까?
    그것만이라도 알려 주십시오.
    우리는 지금도 태극기와 함께 어둡고 무서운 바다 속에 묻혀 있습니다.
    우리가 납득할만한 대답을 듣기 전까진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바다 속이 너무 춥습니다.


  • ▲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천안함 46 용사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천안함 폭침 3주년을 맞는 오늘도,
    양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귓가엔 저 태극기와 함께 바다에 묻힌 천안함 용사들의 한(恨)과 분노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천안함 폭침 3주년 추모식이 거행된 대전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희생자 46명과 한주호 준위의 넋을 달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儀禮(의례)인데도 국민들 가슴에 짠한 감동을 심어준 이유가 무엇일까?


  • ▲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천안함 46 용사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공산혁명을 위해 화염병으로 경찰을 불태워 죽이고 대한민국을 뒤엎기 위해 쇠파이프 휘두른 난동꾼을 민주인사로 둔갑시켜 수천만 원씩 포상금을 지불하면서도,
    정작 국가의 법질서를 지키다 희생당한 경찰과 군인은 찬밥 취급 당해온 비정상 현상만을 보아온 국민에게는,
    박대통령의 분향-헌화모습이 생소하게 비쳐졌을 터이니 하는 말이다.


  • ▲ 우리는 왜 죽었습니까? 천안함 46 용사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제대로 된 니라?

    이제 희미하게나마 [제대로 된 나라]의 틀이 멀리 이곳에서도 보이는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역사의 산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빨치산 추모제에 어린 학생들까지 동원시키는 반역행위가 정당화 되던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살아온 젊은이들에게 천안함 폭침 3주년을 기리는 박대통령의 모습과 전 국민의 추모행사는 분명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가는 시발점이 된다는 믿음을 심어줄 것이다.
    그래서 짠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제 천안함 희생자 영령 앞에 당신들을 죽인 범인은 우리의 주적 북한이라는 확실한 대답을 해 주어야 한다.
    국민 모두의 입으로 말이다.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니?


    1차 대전 참전 용사의 마지막 길을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시민의 애국정신, 그리고 천안함 희생용사들의 영령을 기리는 박대통령과 [제대로 된 나라]를 열려는 국민들의 새로운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그러면서도 한편, 2002년 6월 29일, 제 2 연평해전에서 참수리 호와 함께 순직한 6명의 영령들을 초라하게 떠나보낸 죄책감이 다시 고개를 든다. 


  • ▲ 참수리호와 함께 산화한 6용사.
    ▲ 참수리호와 함께 산화한 6용사.

    엄청난 고통 속에 하늘로 간 아들을 찾는 박동혁 병장 어머니의 피맺힌 절규!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니?”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희생자들 영결식을 팽개치고 일본으로 축구구경 간 김대중 대통령과 어디론가 숨어버린 김동신 국방장관.

    이런 기막힌 상황에서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니?” 라는 오열이 왜 안 나오겠나.


  • ▲ 참수리호와 함께 산화한 6용사.

    2000년 6월, 5억불을 상납하고 김정일을 알현하고 돌아온 김대중은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5억불이라는 엄청난 뇌물을 주고 돌려받은 것이 우리 해군함 참수리 호와 장병 6명의 죽음이었다.

    참수리 호 희생자들의 영결식에서 오열하는 유가족과 전우들의 통곡 소리, 그리고 그 시간에 일본에서 축구구경하며 박수치는 김대중 대통령의 웃음 진 얼굴.
    이것이 종북 대통령, 김대중 시대의 일그러진 우리의 모습이었다.


  • ▲ 참수리호와 함께 산화한 6용사.

    이런 조국에 누가 목숨 바쳐 충성할 마음이 생기겠는가.
    자식의 장례식을 팽개치고 마누라 데리고 놀이터를 찾는 부모가 이 세상에 김대중 말고 또 누가 있을까.

    김대중, 누구를 위한 대통령이었나?

    이제 새 정부에서 그 실체를 파헤쳐 진실을 가려야 한다.
    그래야 국가의 정통성이 선다.

    새 시대의 [제대로 된 나라]는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제 길을 갈 수 있다.
    이것은 참수리 호와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 모두의 빚 갚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