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함 폭침 3주기를 앞둔 23일 서해 연평도의 군부대에 '통일약과' 1,000상자가 전달됐다.

    서해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군 장병을 격려하고자 북한전통음식연구원 이애란 원장 등 탈북 여성들이 기증한 것이다.

    이날 기증식에서 이 원장은 "통일약과가 조국안위를 위해 힘쓰는 장병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음식을 통해 정을 나누고 사랑을 전해왔다.

    탈북 여성들이 손수 개성식으로 만든 '통일 약과'를 먹고 최전방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장병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

    '탈북 여성 1호 박사(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인 이 원장은 '남북통일은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북한음식을 연구하고 알려왔다.

    가족이나 친구 간에 싸우더라도 한 밥상에서 한 끼 먹고 나면 자연스레 화해하고 돈독해지듯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라는게 그의 평소 지론이다.

    이날 이 원장은 군 부대로부터 '연평도 모자'를 선물받고선 환하게 웃기도 했다.

  • 연평도를 방문하기 전날인 23일 이 원장은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들이 천안함 폭침으로 산화한지 3주기가 다가옵니다.

    북한의 도발은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최전방에서 수고하는 우리의 장병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겠습니까?

    작은 마음과 사랑과 정성을 전하고 싶습니다.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수많은 이 나라의 아들들에게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북한의 대남도발에 더욱더 만전을 기해 사랑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루빨리 조국이 통일되고 악의 근원인 북한의 독재세력이 공중분해되길 바랍니다."

    이 원장의 '약과 기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설날을 앞두고서도 '통일약과' 1,000상자를 김포시 해병대 청룡부대에 기증한 바 있다.

    [사진제공 = 이애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