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연일 강성 발언.."MBC가 거듭나야 노조원도 산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도 아닌, '공정방송 노동조합'도 아닌..제 3의 노조?

    정치적 구호에서 벗어나, 노조원의 실질적 권익 향상과 복지증진에 포커스를 맞춘 [MBC 노동조합]이 연일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올해 초 김세의(우측 사진) 기자, 박상규 기자, 최대현 아나운서를 공동 위원장으로 앞세워 출범한 [MBC 노동조합]은 현재까지 100여명의 신규 조합원이 가입하는 등 조금씩 외연을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 파업기간에 채용된 기자들..집단 따돌림 당해?


    이달 초 '공식 출범'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 "MBC 구성원의 자존감과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 [MBC 노동조합]은 지난 18일엔 "비정규직 경력사원들을 겨냥한 회사 내 인권유린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내역을 폭로해 각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보도국 모 부서에서는 특정 기자에게만 점심시간에 사무실 지키도록 지시해, 해당 사원이 거의 매번 ‘배달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부서에서는 숙직 근무를 하며 24시간 일한 기자에게 ‘리포트’ 제작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계약직이라는 열악한 신분을 악용한 부당한 처우이자 비열한 인권침해입니다.
    이밖에 일일이 열거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경력사원들을 겨냥한 회사 내 인권유린 사례는 지능적으로, 또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간부와 사원들은 파업기간 입사한 사원들에게  “능력이 떨어져 밥값만 축 낸다”는 등 비인간적 언사를 통해 모멸감을 주고, 해당 사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마저 거친 언사로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등 ‘집단 따돌림’이 당연하다는 듯 자행되고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비인간적인 처사들이 사원들 눈치 보기에 급급한 부서장들의 묵인과 협조 하에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3년 3월 13일 김효엽 MBC 기자회장은 성명을 통해 "파업당시 채용된 수십 명의 임시직 기자들 상당수가 지난 대선기간 MBC 뉴스의 명예에 최악의 먹칠을 한, '영혼 없는' 불공정 보도를 양산해 내는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들을 비난하는지요?
    김 회장이 말하는 '영혼 있는 공정보도'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 "민주통합당, 'MBC 장악 시도' 즉각 중단하라!"


    상기한 사례들을 열거하며 "해당 문제들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MBC 노동조합]은 민주통합당의 'MBC 장악 시도'에 대해서도 엄포를 놓는 성명서를 배포, 정치권에 민감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대선패배 이후 속칭 ‘멘탈붕괴’ 상태인 민주통합당이 결국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민주통합당은 왜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에서 방송사 임원 인사 관련 사항을 협상조건으로 내걸었는가?
    혹시 방송사 임원을 정부부처의 공무원으로 착각한 것인가?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터져 나온 ‘돌출행동’ 일거라는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
    논리도 명분도 없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공당의 의원들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민주당이 말하는 ‘방송 독립’과 ‘민주언론’이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유리한 언론지형을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방송·언론’을 지칭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묻고 대오각성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MBC 사측에도 더 이상 정치권의 도발에 대해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방송사 이미지와 명예를 손상시키는 민주당의 도발행위에 언제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