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는 없는 전쟁기념관 전시물 B-52

서울에서 B-52 직접 만져 보려면 여기로!

2003년, 故이병형 장군 노력 덕분에 아시아 최초로 용산전쟁기념관에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3.03.19 22:55:02


지난 18일부터 美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가 화제다.
200kt급 핵폭탄에서부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또는 JDAM 86발을 실을 수 있는 전략무기가 키 리졸브 훈련에 참가해 우리나라 상공을 날아다닌다는 소식 때문이다.

B-52는 보잉사에서 만들었다.
모두 742대가 생산됐다.
B-52는 1948년 개발에 착수, 1955년 실전 배치됐다.
그 후 여러 번 개량을 했고 지금은 H형을 사용 중이다.





B-52는 엄청난 규모 때문에 공중요새(Stratofortres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총 길이 47.7m, 최대 폭 56.4m, 최대 높이 12m에 이륙중량은 211.3톤이나 된다.
최대 31.3톤의 폭탄(224kg 통상폭탄 228발)을 실을 수 있다.
꼬리 부분에는 20mm 기관총을 탑재해 쫓아오는 전투기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순항 속도는 음속의 0.77배이며 최대 속도는 음속의 0.95배다.
최대 항속거리가 16,765㎞로 재급유없이 태평양을 건널 수 있다.

레이더에 탐지되는 면적을 나타내는 RCS도 초기에는 1,000㎡나 됐지만, 지금은 여러 차례의 개량을 통해 10분의 1 미만으로 줄었다.

B-52H는 월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등에 모두 참전했고 지금도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美공군 사이에서 “할아버지도 B-52 조종사, 아버지도 B-52 조종사, 나도 지금 B-52 조종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수하고 있는 비행기이다.

이 폭격기가 유명해진 것은 월남전 당시의 ‘북폭’ 때문이다.

월남전 당시 B-52는 북베트남 지역에 72시간 동안 ‘융단폭격’을 했다.
융단폭격이란 폭격할 지역을 융단을 깔듯 빈틈없이 초토화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런데 이 B-52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이다.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B-52는, 현재 미군이 사용 중인 H타입보다 오래 된 D타입으로 월남전 당시 사용하다 퇴역한 후 美아리조나州 투산에 보관하던 것을 가져온 것이다.

B-52를 국내에 들여온 사람은 초대 전쟁기념관장을 지낸 故이병형 장군(육사 4기)이다.

故이병형 장군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
1947년 육사 4기로 임관해 6·25전쟁 당시 대대장과 연대장으로 참전했다.
1사단장, 육본 작전참모부장, 5군단장, 합동참모부장, 2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故이병형 장군은 육군 전략뿐만 아니라 해·공군 전략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대북 침투용인 ‘돌고래급(205급) 잠수함을 만드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故이병형 장군은 2003년 9월23일 77세로 별세했다.

이 B-52가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병형 장군이 전쟁기념사업회장을 맡던 당시 “전쟁 기념관에 전시를 하려 하니 B-52를 기증해 달라”고 미국에 부탁하자, 美정부에서는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B-52 자체가 핵폭탄을 운반하는 전략 무기이기 때문에 해외 반출을 위해서는 소련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미군 지휘부 일부에서는 한국이 B-52를 요구하는 의도에 대해 의심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병형 장군은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미국 측을 설득했고, 결국 내장 설비를 모두 제거한 후에야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미국 이외의 지역에 B-52가 전시된 곳은 영국 덕스포드에 있는 영국 왕립 공군박물관과 우리나라 용산전쟁기념관 밖에 없다.

19일 미군의 B-52H 폭격기가 훈련을 한다고 해도, 고도 수천 m 이상을 떠다니는 데다 짙은 황사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차라리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B-52를 직접 만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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