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현역 장성들 주말에 태릉골프장에서 라운딩청와대 진상파악 착수…軍 “주말 골프금지 안 해”
  • 김정은 패거리의 협박이 연일 계속되던 지난 주말, 일부 현역 장성들이 서울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국방부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주요 직위자는 여기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요 직위자들은 현 상황을 감안해 자진해서 골프 약속을 취소했다.
    주요 직위자들은 북한의 군사 도발 때 1시간 내에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조치해야 할 간부들을 말한다.
    또한 여단급 이상 지휘관들에 대해 1시간 내 복귀할 수 있도록 위치하라고 지시했다.”


    태릉 골프장은 군 전용 골프장이다.
    군 전용 골프장은 태릉 외에 계룡대와 일부 비행단 등 여러 곳에 있다.
    따라서 상황을 파악하면, 골프를 즐긴 장성의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9일과 10일 골프를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골프금지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이 ‘규정위반’은 아니지만 11일부터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는 데도 주말에 골프를 쳤다는 점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이 많다.

    김정은 패거리는 지난 2월 12일 3차 핵실험 이후 꾸준히 대남공격 협박을 해댔다.
    합참은 지난 6일 정오부터 대북경계태세를 격상해 전군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 확립을 내세워 진상파악에 착수했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 청문회보고서 채택에 격렬하게 반대한 민통당 등 야당도 이 ‘골프’ 문제를 내세워 군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