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외사부, 고소경위 파악..처벌 여부 결정 일 록밴드 ‘벚꽃난무류’, 3.1절 앞두고 국제우편 테러 자행
  • ▲ 일 록밴드 벚꽃난무류의 뮤직비디오 동영상.ⓒ 연합뉴스
    ▲ 일 록밴드 벚꽃난무류의 뮤직비디오 동영상.ⓒ 연합뉴스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춘부’로 비하한 노래를 부른 일본 록밴드 ‘벚꽃난무류(櫻亂舞流)’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3.1절 전날 자신들이 부른 노래 CD와 한글 가사, 뮤직비디오가 담긴 DVD를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에 국제우편으로 보내는 만행을 저질러 국민적 공분을 샀다.

    우편물 내용을 확인한 할머니들은 4일 ‘벚꽃난무류(櫻亂舞流 사쿠라람부류)’를 서울중앙지검에 정보통신법 상 명예훼손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사건 다음 날인 5일부터 고소 내용을 파악하는 등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벚꽃난무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춘부로 비하하고, ‘조선놈들을 쳐죽여라’ 등의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부르면서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극우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8)의 행사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도 참석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먼저 파악한 뒤 관계자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처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일본 현지인들이라 실체 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