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출신 남재준 국정원장, 행시 패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이번에도 지역 안배 크게 고려 안한 듯…탕평 인사 비판 일 수도
  • ▲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왼쪽부터)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금융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에 기획재정부 제 2차관을 지명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왼쪽부터)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금융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에 기획재정부 제 2차관을 지명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인사법칙’은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등을 인선한 2일에도 통했다.

    이번에도 고시패스 혹은 군인 출신의 관료가 중용되면서 인사의 최우선순위에 전문성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선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지역 안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랐지만 그래도 ‘출신’ 보단 ‘능력’이 먼저였다.
    서울과 충청 출신이 또 발탁됐고, 경기와 제주 출신은 여전히 ‘0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금융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

    국무총리실장에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기획예산처 재정정책 기획관을 거친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

    남재준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25기)를 졸업했고, 신제윤 내정자와 신임 김동연 국무총리실장은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모두 전문 관료인 셈이다.

    남 내정자와 신 내정자는 모두 서울 출신이다.
    인사청문 대상자가 아닌 김동연 국무총리실장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다.

    앞서 발표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인사에서도 군인을 포함한 관료가 압도적으로 많아 서울과 영남권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장관 18명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12명 등 최고 요직에 기용된 30명중 서울·인천 출신이 11명을 기록했다.

    영남은 9명, 호남 5명, 충청 4명, 강원 1명 순이다. 경기와 제주 출신은 전무했다.  

    또 군인을 포함한 관료는 12명에 이르렀고, 16명이 고시를 패스했다.   

    이번에서도 군인·고시 출신에 서울과 충청 인사가 발탁되면서 박 대통령의 인사 철칙이 더욱 분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약속한 대탕평 인사와 어긋난다는 비판도 잇따를 전망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달 20일 국회 인사청문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특정 대학 및 특정 지역 출신 인사 편중을 비판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 달라. 능력, 신망, 자질로 (인선을)하다 보니 학교가 그렇게 중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