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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석자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두 명의 IT 전문가가 있다.
자천타천 ‘벤처신화의 주역’이라고 평가받는 이 두 사람은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키워왔다.
이민 1.5세 출신으로 혈혈단신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김종훈]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 사장과 국내 V3 백신 개발로 유명한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두고 하는 얘기다.
최근 김종훈 사장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삶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 가난하고 부끄럼 많은 어린 소년이 낯선 미국에서 성장하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배경.
√.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오다가 V3 백신 개발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대선 후보로까지 출마하게 된 배경.
현재 인터넷에서 이들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꽤나 흥미로운 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최근 ‘네이트 판 톡톡’과 ‘일베저장소’에 올라온 [김종훈 vs 안철수] 비교 글이다.☞ http://pann.nate.com/talk/317711320
☞http://www.ilbe.com/824306288?jdfwkey=zqfif
누리꾼들의 눈에 비쳐진 두 사람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변희재 <뉴데일리 논설실장>(미디어워치 대표)이 “김종훈은 장관으로선 모르겠으나, 민간시장에서의 경력으로 보면 안철수와는 비교도 안 되는 글로벌 리더”라고 평가한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그것이 궁금했다.
‘네이트 판 톡톡’과 ‘일베저장소’에 올라온 [김종훈 vs 안철수] 비교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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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런 얘기가 나오나?
이밖에도 [김종훈 vs 안철수] 두 인사를 비교하는 글들은 인터넷 상에 무수히 많다.
두 인사를 비교하며 “미국인과 한국인”, “기업가와 정치인”, “장관 후보와 대선 후보” 등 각종 논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러한 글이 나오게 됐는지 근본적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워싱턴포스트는 23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정적(政敵)들은 김종훈씨를 장관으로 지명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한다.
CIA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로 인해 일부 한국인들은 김종훈씨가 미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로 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깡통진보] 진영이 김종훈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미국 조지타운대의 동북아시아 전공 학자인 빅터 차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족주의적인 무조건적 반대(a nationalist knee-jerk reaction).
한국인들은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김용씨와 같은 한국계 미국인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는 것에는 불만이 없으면서 김종훈씨 지명은 보다 국내적인 문제이니까 멈칫하는 것 같다.박근혜 당선인의 폐쇄적인 결정 스타일을 한국인들이 썩 좋아하지 않다 보니까 김종훈씨가 희생이 되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박근혜 당선인의 실수라고 인식되는 부분에 대해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
김종훈씨는 그런 한국인들 중의 한 사람이 아니며 자격을 갖춘 분이다.”한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성향 누리꾼들이 [김종훈 vs 안철수] 두 인사를 비교하면서 유독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 대한 비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야권의 무조건적인 비판에 대한 반발 심리가 숨어 있다”고 했다.
[깡통진보] 진영의 ‘트집잡기’, ‘발목잡기’가 오히려 ‘안철수 반발 심리’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국익을 위한 [능력 중심]의 인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택은 과연 틀렸던 것일까?
“박근혜 인사는 뭐든지 잘못된 것”이라며 무조건적 비판을 퍼붓는 이들이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