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학생 단체 북핵 규탄 집회 가져고려대학교 북한학과 학생회, 35호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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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단체들이 20일, 영하 8도까지 떨어진 매서운 날씨에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북한의 핵실험은 자위용이 아니며,
    어떠한 이유에서도 핵실험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학생회,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35호실, 대학생미래정책연구회, 북한인권학생연대 등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들의 안보불감증 또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북한의 핵 실험 당일 인터넷 모 대표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는
    북한의 핵 실험이 아닌 모 화장품 회사의 할인에 관한 내용이었다."

    "수도 서울에서 불과 몇 시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
    아직도 종전이 아닌 휴전인 국가에서 명실상부한 우리의 주적이
    우리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핵무기를 가지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핵실험 보다
    화장품 할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현실이,
    어찌 개탄스럽지 않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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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성명서 전문이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은 대한민국의 안보에 대한 크나큰 위협이자,
    나아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정세를 파국으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핵 실험 직 후 국영방송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핵실험은 자위용이며,
    미국을 겨냥한 대미용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최악으로 만드는 처사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 정부에게 인류공멸의 끔찍한 무기인 핵을 가지고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우선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기가 국가 자위의 용도로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핵무기는 인류를 공멸로 몰고 갈 수 있는 최악의 무기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기억하는가?

    낙탄 즉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소멸시키고 재생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이러한 핵무기를 설사 그 목적이 자국 보호에 있다고 하더라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욱이 북한은 아직도 노동당 규약에 한반도의 공산화를 명시하고 있으며,
    불과 2년 전에 천안함을 폭침하여 우리 해군 46명을 산화 시켰고
    연평도를 포격하여 민간인 두 명과 해병대원 두 명을 목숨을 앗아간 집단이다.

    이렇듯 북한의 대남 적화 노선이 명백한 상황에서 어떻게 북한의 핵실험을
    용인 할 수 있단 말인가?

    핵무기 보다 무서운 것은 어쩌면 핵위협일 수도 있다.

    이번에 북한의 핵실험을 제재하지 못하고, 북한의 핵무장을 허용한다면
    북한은 핵무기를 바탕으로 한 핵 위협을 통하여 끊임없이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에 관여 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 강력하게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모든 가용한 방법을 동원하여 북한의 핵 무장 야욕을 반드시 포기시켜야 할 것이다.

    북한의 핵 무장에 대한 야욕도 문제지만, 우리 국민들의 안보불감증 또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핵 실험 당일 인터넷 모 대표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는 북한의
    핵 실험이 아닌 모 화장품 회사의 할인에 관한 내용이었다.

    수도 서울에서 불과 몇 시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
    아직도 종전이 아닌 휴전인 국가에서 명실상부한 우리의 주적이
    우리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핵무기를 가지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핵실험 보다
    화장품 할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현실이 어찌 개탄스럽지
    않단 말인가?

    한국전쟁을 생각해보라.
    천안함 폭침을 생각해보라.
    연평도 포격을 생각해보라.

    북한은 우리를 공격하지 못한다는 안일한 생각.
    북한은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는 위험한 생각.
    북한은 평화를 바란다는 허황된 생각이 불러온 참극이 아니던가?

    이제 우리는 우리의 안보의식을 시급하게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저 핵무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지금도 3천만 북한 동포들은 기아선상에서 굶주리며,
    사상 최악의 인권 탄압 국가, 북한이라는 감옥 안에서
    모든 사상이 통제되고, 검열되는 최악의 독재국가의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한 자위의 무기인지

    아니면 그러한 고통을 외면하고,
    6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김씨 왕조를 보위하며,
    그들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정권과 체제를 인정받기 위한
    20대 철부지의 목숨을 건 노력의 산물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며,
    힘이 없는 정의는 무기력하다고 말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
    120만이 넘는 적군을 대적하고 있는 국가
    아직도 종전이 아닌 휴전을 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이자,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리 대학생들은
    선택해야 할 것이다.

    정의 없는 힘에 맞설 것인가?
    힘이 없는 정의가 되어 무기력하게 굴종할 것인가를!

    이에 우리 대학생들은 사회와 정부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하나,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이다.

    둘, 북한의 핵실험은 남북관계의 크나큰 위협이며, 남북관계의 파국의 지름길이다.

    셋, 북한의 핵실험은 자위용이 아니며, 어떠한 이유에서도 핵실험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2013년 2월 20일

    북핵실험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모임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학생회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35호실
    대학생미래정책연구회
    북한인권학생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