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처럼 북한 핵무기, 국제 제재로 못 막아”
  • ▲ 1997년 이후 3선 째를 맞은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1997년 이후 3선 째를 맞은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최근 북한의 핵실험을 보건대 국제 제재만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 이란 핵개발처럼.”


    지난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유대인 지도자 모임에서 3선에 성공한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일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이란 핵개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는) 강력하고 믿을만한 군사적 위협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란 핵개발을 막기 어렵다.”


    이스라엘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제 북한 핵실험이 우리 정부의 ‘착각’과는 달리 더 이상 ‘한반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이

    북한 핵실험에 분노하는 이유

    핵 테러의 근원은 북한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일갈은 이스라엘의 분노를 의미한다.
    이스라엘이 북한 핵실험에 분노하는 이유는 북한의 핵개발 커넥션 때문이다.

  • ▲ BBC PD겸 기자 고든 토마스의 책 '기드온의 스파이'. 모사드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이다.
    ▲ BBC PD겸 기자 고든 토마스의 책 '기드온의 스파이'. 모사드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이다.

    영국 BBC의 PD 겸 기자인 고든 토마스는 2010년 <기드온의 스파이>라는 책 증보판을 냈다.

    고든 토마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모사드 전현직 요원 200여 명을 만났다고 한다.
    아래는 고든 토마스의 책에 나온 내용과 지금까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북한 핵개발 커넥션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한 것은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 책임자 압둘 아디르 칸 박사 때문이다.

  • ▲ 파키스탄 핵개발 책임자였던 압둘 아디르 칸 박사. 북한 핵개발과도 관련이 있다. 모사드 암살리스트에 올라 있다.
    ▲ 파키스탄 핵개발 책임자였던 압둘 아디르 칸 박사. 북한 핵개발과도 관련이 있다. 모사드 암살리스트에 올라 있다.



    칸 박사는 1999년 무샤라프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핵개발을 성공시켰다.
    그는 2004년 2월 4일 TV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나는 국제 암시장에서 이루어진 핵 물질 거래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


    칸 박사는 파키스탄 정보기관 ISI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ISI 요원 대부분은 반유대주의자였다. 실제 ISI 요원들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파키스탄 산악지역에 숨겨주고 서방국가의 추적작전 내용을 알려줬다는 의심도 받은 바 있다.

    이런 파키스탄 정부는 1990년대 핵무기를 개발하며 중국은 물론 북한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 결과가 중거리 탄도탄(IRBM)인 가우리 미사일이다.
    파키스탄은 가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 북한에 PI 원심분리기를 수출했고,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기술을 넘겼다.  

    칸 박사와 북한의 핵개발 기술 거래에 주목하던 모사드는, 2003년 무렵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커넥션을 추적하기 위해 서울로 요원을 보냈다.

  • ▲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과의 협조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과의 협조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사드 요원들은 탈북자들을 만나 북한의 생물학 무기, 화학무기, 핵무기 개발에 대한 첩보를 캐내기 시작했다.

    이때 소련 체제 붕괴 이후 KGB 제1총국 12국 과학자 일부가 북한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들은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던 과학자들이었다.

    2005년에는 더욱 우려스러운 정보도 얻었다.
    중거리 탄도탄인 대포동 2호를 이동식 발사대에 실을 수 있게 됐고, 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를 분해해 이란에 수출했다는 것이었다.

    2005년 9월에는 북한이 이란에게 중거리 미사일 ‘사햐브-3’의 액체연료를 수출했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중심도시 텔아비브를 직접 공격할 수 있었다.

    2006년 5월, 이란에 잠입해있던 모사드 요원이 아베 알리 지역에 중국과 북한 핵 기술자 300여 명이 신형 원심분리기를 제작 중이라는 첩보도 입수됐다.

    이후 북한과 이란 간의 핵 개발 커넥션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뒤 외신들이 조금씩 보도했다.

    지난 2월 15일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한 내용이다.

    “이란이 지난해 11월 북한에 핵실험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란은 그 댓가로 수천만 달러를 중국 위안화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영국 선데이 타임스의 보도다.

    “북한 핵실험 당시 이란 핵무기 개발 총 책임자인 모흐센 파크리자데 박사가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월드 트리뷴>은 ‘북한 핵실험, 최종 주요 사용자(key end-user)인 이란이 비용 제공’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지난 2월 12일 북한의 핵실험은 이란을 위한 것으로, 이란에서 비용을 받았다”
    “3차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이란 과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장에는 ‘이례적으로’ 거대한 인공위성 통신장비도 발사장 입구에 마련됐는데,
    이는 북한·이란 합작 무기의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월드 트리뷴>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이유가 아직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해서 한 게 아니라 이란과 함께 사용하는 구조의 ‘진짜 핵무기’ 위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북한과 이란이 ‘공동 기획한 핵실험’이라고 밝혔다.

  • ▲ 이란의 주요 핵시설.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곳곳에서 핵개발을 하고 있다. 모두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이다.
    ▲ 이란의 주요 핵시설.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곳곳에서 핵개발을 하고 있다. 모두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이다.

    북한 핵실험의 또 다른 그림자:

    시리아 핵개발


    북한 핵실험의 결과물은 시리아를 통해서도 이스라엘을 위협한다.

    2004년 4월 22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 용천역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북한 당국은 이 열차에 실려 있던 비료 원료(질산암모늄)이 폭발한 사고라고 밝혔지만 모사드가 파악한 사실은 달랐다.
    납으로 밀폐된 금속용기가 실려 있었고, 이란 핵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던 시리아 핵 과학자 12명이 타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폭발사고로 시리아 과학자 전원이 사망했고, 금속용기는 어디론가 실려 갔다고 한다.
    이때 사고를 수습하러 온 북한 군인들은 모두 화생방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모사드는 이때 열차에 실려 있던 것이 북한이 가진 플루토늄 55kg 중 일부라고 추정했다.
    북한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시리아로 수출하려 했다는 것이다.

  • ▲ 2004년 4월 22일 북한 신의주 인근 용천역 폭발사건 이후.
    ▲ 2004년 4월 22일 북한 신의주 인근 용천역 폭발사건 이후.



    2007년 9월 3일에는 한국 선박으로 위장한 소형 화물선 한 척이 시리아 항구에 입항했다.
    여기에는 북한이 수출한 무기급 플루토늄이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시리아 핵시설에서는 북한 과학자들이 핵무기 관련 시설을 만들고 있었다.

    이 외에도 알 카에다,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지부(AQAP), 알 샤바브, 유럽 각지의 자생적 무슬림 테러조직이 이스라엘을 노리고 있다.
    이들에게 소형 핵무기를 쥐어주겠다며 거액을 들고 기다리는 무슬림 재벌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시리아, 예멘에 득시글거리고 있다. 



    건국 때부터 ‘생존’이 목표였던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제관계 등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것을 꺼려 왔다.

    하지만 이제 총리까지 나서서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을 거론했다는 것은 유대인들이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북한 핵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생존 방식은 우리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나라는 수천 년 동안 같은 땅에서 살며 문화와 역사를 지켜왔다.
    일제에 병탄되었을 때도 우리 민족이 강제로 쫓겨나지는 않았다.

    반면 유대인은 2천 년 전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나 유럽, 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이때 온갖 박해를 받았다.

    시민혁명이 거세던 18세기 말부터는 유럽 곳곳에서 쫓겨나 독일, 폴란드 등으로 이주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400만 명이 넘는 유대인이 나치에게 학살당했다.

    이들은 유럽 최대의 재벌로 성장한 유대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도움으로 팔레스타인 땅을 구했다. 시오니스트들은 땅은 얻었지만 안전하지 않았다.

    1930년대 이 땅에서 영국과 아랍 국가들에 맞서 무장조직 ‘하가나(Haganah)’와 ‘팔막(Palmach)’을 중심으로 뭉쳐 이스라엘을 만들었다.

    이 과정을 거쳐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의 인구는 400만 명.
    주변에는 ‘이스라엘 멸망’을 목표로 삼은 아랍 국가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아랍 국가의 인구는 1억 명 이상이었다.

  • ▲ 오바마 美대통령이 유대인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오바마 美대통령이 유대인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에 반발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연합군과의 1차 중동전쟁,
    1956년 이집트 나세르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로 시작된 2차 중동전쟁,
    1967년 이스라엘을 공격하던 아랍 게릴라 거점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된 3차 중동전쟁,
    1973년 이집트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4차 중동전쟁(일명 욤 키푸르 전쟁) 등을 겪으며,
    이스라엘을 지켜냈다.

    그 사이 세계 각국에 흩어진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했다. 



    테러리스트 돕던 중국,

    인종청소하던 남아공과도

    손잡은 이스라엘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로는 미국 최강의 로비단체라는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를 통해 미국의 대규모 원조를 이끌어냈고, 주변국의 위협에는 중앙 정보기관 모사드, 군 정보기관 아만,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등을 총동원해 생존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모사드는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생존’을 명분으로 암살공작까지 벌였다.

    아랍 국가나 테러리스트, 소련 KGB는 물론이고 중국 국가안전부에 대해서도 ‘암살전’을 벌였다.

    모사드는 1964년 중국 국가안전부(MSS)가 아프리카에 진출해 아랍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하라고 부추기자, 케냐, 가나, 콩고, 잠비아 등에서 차량 폭파, 총기 암살, 약물주사 후 사자와 악어에게 먹이로 던져주는 식으로 중국 MSS 요원들을 암살했다.

    중국 MSS는 수십 만 명의 인력과 소련 KGB에 맞먹는 예산을 갖고 있었지만, 모사드를 당해내지 못했다.
    아프리카로 갔던 중국 MSS 요원들이 속속 죽어 나갔다.
    시신도 못 찾을 정도였다.

    중국 MSS는 결국 모사드에 질려 모부투 자이레 대통령을 앞세워 ‘휴전’을 제의했다.
    함께 KGB를 막자는 제안을 했다.

    그 뒤 모사드의 태도는?

    중국과 급속히 친해졌다.
    나중에는 중국과 함께 미국의 주요 연구소를 ‘털기’도 했다.

    2005년 5월 5일.
    중국 MSS, 인민해방군 정보국과 함께 미국의 핵무기 연구소인 로스 알라모스에서 가짜 화재를 일으킨 뒤, 중요한 핵무기 정보가 든 하드 드라이브를 해킹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로스 알라모스의 이 하드 드라이브를 분실한 것으로 생각했다.
    한 달 뒤 구석에 숨겨져 있던 하드 드라이브를 발견한 뒤, 난리가 났다.
    특히 FBI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모사드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로 유명한 남아공 정보기관 BOSS와도 협력했다.

    냉전 시절 남아공 BOSS는 암살, 심리전, 협박, 사보타지, 테러, 고문, 납치, 문서위조 등에서 악명 높은 정보기관이었다.

    이스라엘이 남아공 프리토리아 정권과 친밀해지면서 모사드와 BOSS도 친해졌다.

    모사드는 BOSS와 함께 아프리카 좌익 세력과 테러리스트를 암살하기도 했고, 암살팀인 ‘키돈’의 각종 고문기술과 암살기법을 전수했다.

    남아공은 자국에서 생산한 우라늄을 이스라엘의 디모나 핵시설로 수출하기도 했다.
    남아공의 핵 과학자들은 유일하게 디모나 시설 견학이 허용되기도 했다.

    1972년에는 한미동맹처럼 한 나라가 공격받거나 군사적 협조가 필요하면 상대방이 군사력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 ▲ 폭탄테러를 당한 차량. 차에는 이란 핵과학자가 타고 있었다. 과학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모사드는 말로 하지 않는다.
    ▲ 폭탄테러를 당한 차량. 차에는 이란 핵과학자가 타고 있었다. 과학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모사드는 말로 하지 않는다.



    1982년 모사드는 당시 PLO와 관계를 갖던 남아공의 민주화 세력 ANC 인사들의 명단을 입수해 BOSS에게 넘기기도 했다.

    1980년대 아드모니 국장 재임 시절 모사드는 BOSS와 함께 아프리카를 주름 잡았다.

    중국과 소련을 이간질했고, 미국 CIA, 프랑스 DGSE, 독일 BND, 영국 MI6는 모사드가 아예 요원 명단을 언론에 폭로하는 바람에 아프리카에서 제대로 공작활동을 펼칠 수 없었다.

    도덕이나 국제적 평판은 모사드에게 의미가 없었다.
    모사드에게는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우방국이고 뭐고 없었다.

    이런 모사드와 그들을 돕는 수백만 유대인이 북한 핵실험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단검’ 모사드,

    북한 핵을 보는 시각은?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이 북한 핵실험에 분노하는 건 그들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서다.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은 “유대인을 말살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중동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현실을 몸으로 배웠다.

    2005년 기준으로 프랑스 정보기관이 파악한 자국 내 알 카에다 지지 세력은 파리의 빈민구역인 18구역과 21구역 등을 중심으로 3만5천여 명, 독일 정보기관이 보는 자국 내 알 카에다 지지 세력은 3만여 명이 넘는다.
    영국에도 수만 명이 있다.

    가자 지구를 놓고 이스라엘과 국지전을 벌이는 PLO 보안군은 6만 명이고, 2005년부터 로켓탄 공격을 퍼붓고 있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베카 계곡에 1만여 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숨겨놓고 있다.
     

  • ▲ 2001년 9.11테러. 북한 소형 핵무기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손에 들어가면 이보다 더 한 참극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게 된다. 세계가 북한을 가만 놔둘까?
    ▲ 2001년 9.11테러. 북한 소형 핵무기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손에 들어가면 이보다 더 한 참극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게 된다. 세계가 북한을 가만 놔둘까?



    알 카에다 테러조직은 사우디 아라비아, 예멘, 이라크,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말리, 알제리, 리비아,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내의 반군조직이나 테러조직과 연계돼 유대인을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북한제 소형 핵무기’가 이들 손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무슬림 테러조직이 가진 자금 규모가 최소한 10억 달러 이상이라는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의 추정과 국제 무기 암거래 시장에서의 핵탄두 시세가 1기 당 3~4천만 달러라는 점을 떠올려 보면, 테러 조직들은 2~3개의 북한제 소형 핵무기를 사려고 시도할 수 있다.

    이런 핵탄두가 소형 컨테이너나 자동차, 공장용 제조기계 등으로 위장돼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흘러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모사드 등이 참가한 서방국가 대테러 네트워크는 이런 이유로 북한 핵실험이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조용’하지만 물밑으로 이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강대국 정보기관과 유대인들이 한반도로 대거 날아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정원이 모사드와 CIA를 갖고 논다'는 영화 '베를린'이 인기몰이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국정원이 모사드와 유대인의 '엄청난 분노'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下편. 모사드, 미국과 중국 동시에 움직여 북핵 제지할 듯…韓 못 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