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피랍됐던 룩셈부르크 선적 ‘MT GASCONGE호’가 해적들로부터 풀려나 안전한 곳을 항해 중이라고 외교통상부가 6일 전했다.

    한국인 선원 1명을 포함, 19명이 타고 있던, 룩셈부르크 선적 ‘MT GASCONGE호(4,730톤, 화학운반선)’는 아프리카 아이보리 코스트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지난 3일부터 통신이 두절됐다.

    외교통상부는 사건을 전해들은 뒤 駐벨기에 겸 EU대사관, 駐코트디부아르 대사관,  駐나이지리아 대사관 등을 통해 GASCONGE호와 우리 국민의 소재, 안전여부, 사건사고 여부 등을 파악해 왔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지난 4일 GASCONGE호가 나이지리아인 무장괴한에 의해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유럽 언론들은 GASCONGE호를 납치한 것이 나이지리아 남부의 니제르 델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반군 조직 MEND의 잔당 세력으로 추정했다.

    MEND는 2005년부터 니제르 델타 지역 유전시설을 습격해 외국인을 납치하고 몸값을 받아챙긴 전력이 있다.

    이후 김 씨가 소속 회사에 연락해 와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한국인 선원 김 씨(화물감독관 자격, 44)가 소속된 한국 회사에 따르면, 김 씨는 5일 오후 7시 55분 경(현지시각) 회사로 전화했다고 한다.

    “GASCONGE호는 해적으로부터 석방되어 항해 중에 있으며, 자신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 해적들이 GASCONGE호에 적재되어 있던 기름 일부를 강탈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GASCONGE호는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한다.

    외교부는 사건 해역 주변 주요국과 협조를 하면서, 김 씨의 신병확보 및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