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포커스 칼럼]  

    북한 주민들은 핵실험을 원한다!

    장진성 /뉴포커스 발행인

  • 요즘 세계 언론이 북한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물론 좋은 일 때문이 아니다.
    누가 3대 세습이 아니랄까봐 김정은 정권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하겠다고 공갈쳐서이다.
    어제 해외에 머무는 뉴포커스 통신원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에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북한 주민들이 핵실험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의 핵 실험 성공을 기원해서가 아니다.
    그 정도로 충실한 민심이면 김정은이 굳이 핵실험까지 할 정도로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주민들이 핵실험을 원하는 것은 3대세습의 끝을 빨리 보기 위한 갈망 때문이다.
    한마디로 국제사회가 군사적 조치를 취해서라도 이번 핵실험을 계기로 철부지 김정은정권을 당장 끝장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에 대해 뉴포커스 통신원은 미국이나 유럽이 김정은의 핵 협박에 보내는 경고를 더는 말로만 하지 말고 제발 행동으로 보이기를, 자기 개인 생각이 아니라 북한 내 민심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북한이 장거리 로켓실험에 성공했을 때에도 김정은 정권만 자축했지,
    인민은 자부심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땅 위에서 달리는 네 바퀴 자동차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주제에 웬 우주개발이냐고 다들 비웃었다는 것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핵무기를 원하는 것은 인민이 아니라 김정은 정권이다.
    인민에게 절실한 것은 식량이고, 보다 나은 세상이지 선군정치도, 더구나 핵무기도 아니다.

    이렇듯 자기 주민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로켓의 명분을 국제사회가 부정한다며 핵실험 카드를 다시 꺼내 든 북한이다. 그동안 평화적 목적이라고 억지 부리던 그 가면마저 벗어던지고 스스로 장거리로켓의 진짜 목적을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의 이번 핵실험은 김정일 때와 달리 3대 세습 정권의 자폭탄이 될 것이다.

    우선 누구보다도 북한 권력층의 불안이 더 클 것이다.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이 원조를 줄이겠다는 것도 엄청난 위협이지만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의 심리적 한계선이 무너지는데 대한 공포이다. 장거리로켓 실험에 이어 핵실험까지 위험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교체”로 결심을 굳힐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 핵이 현실화 될수록 역으로 외부의 위협도 현실화 된다는 것을 북한 권력층은 잘 알고 있다.

    김정은이 신격화 연장을 위해 할아버지, 아버지를 흉내 내는 것은 좋다.
    하지만 도를 넘어 진짜처럼 해보겠다면 그때는 다르다.
    외부를 자극하는 방식의 대내결속은 김정일 정권에서나 허용됐지 김정은 정권에서까지 인내할 중국이나 국제사회가 아니다.

    이 점을 섭정정치의 주인들인 김경희나 장성택도 모를 수가 없다.
    그래선지 김정일 정권 때 같으면 형식이나 절차가 따로 없이 곧바로 핵실험을 감행했겠지만 현재 김정은 정권은 며칠 건너 중대결심이요, 중대조치요, 하면서 별스럽게 뜸을 들인다.  

    아무튼 북한 주민들도 간절히 원하는 멸망의 핵실험이라니
    김정은 정권은 앞으로 안팎으로 책임져야 할 일만 남았다.
    핵실험 뒤에 있을 물가폭등, 민심폭등, 그리고 국제사회의 군사적 제재에 대한 불안까지 말이다.

    과연 언제 어떻게 터질 핵실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는 명백하다.
    정권교체이다! 

     뉴포커스 장진성www.new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