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한 달(12일)을 앞두고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문제를 거론하며 남북 간 로켓기술 `격차'를 노골적으로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높은 경지에 이른 우주 기술-남녘 인민들의 반향'이라는 글에서 "`광명성 3호' 2호기가 극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 각계는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남조선 각계는 `북의 로켓기술 수준이 남쪽보다 훨씬 앞섰다는 것이 은하 3호 발사로 입증됐다'고 평가하면서 우리의 우주기술 위력을 찬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특히 "남조선의 인터넷 가입자들은 `다른 나라에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도 기술이전을 못 받고 발사도 못 하는 나로호를 북에 의뢰했다면 옛날에 발사했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을 전하면서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 "조선은 우주분야에서 남조선을 앞서고 있다" "남조선이 나로호 위성발사를 연기한 시기에 조선은 위성발사에 성공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북한이 `광명성 3호'와 `나로호'를 비교하며 남북 간 로켓 기술 격차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앞으로 로켓 발사 성공을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앞선 사례로 선전하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기적 결함으로 발사가 무산된 나로호는 이르면 이달 내 다시 발사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는 내주 중 회의를 열어 발사 예정일과 예비기간을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