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거치며 접전, 친노 책임론 작용계파색 옅지만 박지원 최측근 인사.."더 퇴보한 정치 아니냐"
  • ▲ 박기춘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연합뉴스
    ▲ 박기춘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이 28일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했다.

    후보로 출마한 의원은 박 의원을 비롯해 김동철 의원과 신계륜 의원 3명으로 이들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선에는 재적의원 127명 중 12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이해찬 전 대표 등은 불참했다.

    1차 투표에서 박 의원과 심 의원이 47표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으며, 김 의원은 29표를 얻어 탈락했다.
    2차 결선투표에서는 박 의원이 63표, 신 의원이 58표를 얻어 박 의원이 결국 원내 사령탑 자리를 꿰찼다.

    친노의 신 의원과 비노의 박 의원의 한판 승부에서 박 의원이 승리한 셈이다.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완전히 수면 위로 떠오른 친노 책임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원내대표만 맡고 비대위원장은 새로 선출할 것을 공약으로 내건 것도 주효했다.

    박 원내대표도 수락 연설에서 ‘계파 청산’을 제1목표로 내세웠다.

    “솔직히 말해 기쁨과 영광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분 한분 한분과 매사 의논하면서 당과 원내를 이끌어가겠다.
    당을 뼛속까지 바꿔나가도록 하겠다.”

    “의원들과 후보자 한분 한분이 더 이상 계파는 없고 갈등도 없다고 약속했다.
    오늘을 계파간 싸움의 마지막 날로 정하겠다.”

    “(대선 패배에 대해서는)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그에 따른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당을 만드는 마음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 박 원내대표의 수락 연설에서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계파색이 옅은 대신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비판은 존재한다.

    “계파 정치가 사라지고 나니 이제는 라인 정치가 되살아난 것 같다.
    오히려 이는 정치적으로 더 퇴보한 것 아니냐.”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이 밝힌 말이다.

     

    다음은 박기춘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프로필.

    경기 남양주 을을 지역구로 하는 3선 의원이다..

    13~14대 국회 입법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2004년 남양주을에서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3선을 거치며 18대와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18대 부터.
    지난 4월에는 당내 원내대표 경선에서 출마했다가 박 전 원내대표의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후 지금까지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했다.

    결국 지난 2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 전 원내대표를 대신해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해왔다.

    ▲경기 남양주(56) ▲이민숙씨와 2남 ▲육군 병장 만기제대 ▲풍양초·광동중고·대진대·방통대·고려대 정책대학원·경희대 대학원 ▲17·18·19대 국회의원 ▲18·19대 국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