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감동과 진실의 창'..괴담 쓰레기장 아니다
  • <김정일 손자-김정남 아들 '김한솔'만도 못한 ‘SNS 좀비’들>

    SNS 는 ‘감동과 진실의 창’ ‘괴담 쓰레기장’이 아니다


    오 윤 환

    북한 김일성의 증손자, 김정일의 손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SNS 유튜브 계정에 “나는 우리 인민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을 수 없다. 우리 인민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그들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고 했다.
    4년 전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왜 뜸금없이 김정일의 손자 김한솔을 들고 나왔는지 금방 눈치를 챘으리라 믿는다.
    길게 말할 게 없다.

    손가락질의  조국, 진중권, 공지영, 이외수가 들으라는 얘기다.

  • 김한솔은 올 18살이다.
    4년 전 이런 글을 썼으니 열네살 때다.
    북한 인민을 굷겨죽이는 증조할아버지 김일성, 할아버지 김정일, 삼촌 김정은에 비해 열네살짜리 김한솔의 인민 사랑이 한결 애틋하다.

    “박근혜 대통령되면 이정희 감옥간다” “나치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멘붕’의 트윗을 날린 조국과 공지영은 김한솔에 비하면 ‘지적 장애’-인성마비‘에 가깝지 않을까?

    꼭 1년 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11년 전송된 900억 개의 트윗 가운데 영향력, 전파력이 컸던 최고의 트윗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그 중 최고의 트윗은 구글의 중동 마케팅 매니저 와엘 고님이 이집트 민주화를 발빠르게 전파한 “월컴 백 이집트”다.
    고님의 트윗은 ‘아랍의 봄’을 상징한다.
    이 짧은 글 하나로 권력세습을 시도하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밀려났다.

    트윗 2위는 미 백악관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발표보다 7시간 앞서 오사마 은신처 상공에 “새벽 1시 헬리콥터가 아보타바드 상공을 맴돌고 있다”고 전세계에 전한 파키스탄 IT 전문가 소하이브 아타르다.

    3위는 헤어진 딸을 찾는 미국 뉴욕의 노숙인 대니얼 모랄레스가 11년 전 사진과 함께 올린 “딸 이름은 세라 M 리베라입니다”란 짤막한 글. 27세가 된 세라는 그 다음 날 전화를 해 왔다.

    영국 폭동 이후 “런던, 빗자루를 들자”고 제안한 배우 앤드루 헤이든 스미스의 트윗도 뽑혔다.

    SNS가 ‘괴물’이나 ‘막장공간’이 아닌, ‘감동과 진실의 창’임을 일깨워 준 트윗들이다.

    조국, 공지영, 알았는가?

    조국, 공지영 등의 ‘막장 트윗’을 일일이 소개싶지도 않다.
    그건 그야말로 손가락을 혹사하는 짓이다.

    우리나라에서도 SNS는 순기능이 있다.
    희귀병 환자 긴급구호 요청에 답지하는 정성과, 헌혈동참대열, 자살예방 구호활동 등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수만, 수십만의 팔로워를 거느린 이 땅의 ‘파워트위터리안’들의 자화상은 추하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을 몰아온 SNS가 그들에게는 개인적 욕구불만의 ‘배설창구’나 선동의 도구일 뿐이다.

    SNS 손가락질꾼들은 ‘레드카펫’에서 알몸을 보여주기 위해 옷을 풀어헤치는 연예인, 노출증 환자와 같다.
    누군지 뻔하지 않은가?

    이걸 부추기는 SNS 전문매체까지 등장했다.
    손가락질로, 140자로 먹고 사는 인생이 딱하다.

  • 아침 <조선일보>에서 재밋는 글을 읽었다.
    조국 교수를 학생들이 ‘입진보’라고 한다는 것과, 조국, 공지영이 ‘문재인의 X맨’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다.
    통진당 이정희는 아예 ‘박근혜 당선 일등공신'이고.

    ’입진보‘라는 지칭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울산대 교수로 있을 때 사노맹 관련자를 숨겨준 혐의로 구치소 생활 몇 개월이 현실참여의 전부인 그가 마치 ’진보 아이콘‘처럼 설치는 것도 그렇고, 골목길에서 남학생이 여학생 앞에 무릎꿇은 허접한 사진이나 올리는 허접함이 그런 별명을 자초했을 것이다.
    ’잘생긴 외모'까지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강남좌파, 리무진 좌파가 학생들에게 역겨웠을까?

    ‘막말돼지’ ‘나꼼수’ 김용민을 “사위삼고 싶다”던 공지영,
    타워팰리스 투표울 날조 트윗을 날린 공지영,
    후쿠오카 발 인천행 여객기에 있지도 않은 ‘일등칸’을 “있다”고 박박 우기다 망신당한 공지영,
    자신의 ‘세번 이혼’ 사실을 쓴 기자에게 눈을 흘긴 공지영,
    최근 몇 년간 소설을 발표했다는 소식 대신, 철원 땅에서 손가락질로 소일하는 듯한 이외수,
    가끔 바른말도 하면서 더 자주 ‘깐죽’대다 점수를 잃는 진중권.

    진중권은 작년 ‘정봉주 응원 비키니 사진’에 ‘미쳐 돌아가는 상황’이리고 ‘나꼼수’를 비판했다가 1개월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꼼수 지지자들의 악성 트윗에 시달리다 트위터를 대체할 블로그를 모색했다.
    공지영도 ‘정봉주 응원 비키니 사진’에 대한 나꼼수의 언동에 사과를 요구했다가 “쓰레기같은 ×” 이;라는 쌍욕을 듣고 트위터를 중단했었다.

    머리와 가슴아닌 ‘손가락’에서 나오는 ‘좀비 트윗’에 그토록 당해놓고도 마리화나같은 ‘트윗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다.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니컬러스 카는 정보사회의 특성을 날카롭게 분석한 베스트셀러 <빅 스위치>의 저자.
    카는 디지털에 대한 인류의 맹목적 찬사에 경종을 울리며 정보기술이 사회와 인간 사고에 끼치는 해악을 간파했다.

    카는 정보기술 얼리어답터였지만, 이 책을 쓰면서 보스턴에서 이동전화가 되지 않는 콜로라도 산악지대로 이주했다.
    책을 쓰기 위한 자료를 찾는 목적으로만 인터넷에 접속했다.

    고작 ‘140자’의 감옥에 사고와 성찰을 가두는 대학교수들, 소설가들이 안타깝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은 "인생에는 트위터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럴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게 낫다. 트위터는 심각한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세계골프 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SNS는 '소셜 미디어'이지 '소셜 쓰레기'가 아니다"고 개탄했다.

    트위터도 좋고 페이스북도 좋고 카카오톡도 좋다.
    다만 손가락아닌 가슴으로 글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열네살짜리 김한솔도 “나는 우리 인민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을 수 없다. 우리 인민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그들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