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날 文 여전히 PK올인..호남 홀대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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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

    대선 후보가 마지막 남은 총력을 다 쏟아 붓는 날이다.
    그래서 이날 후보가 찾는 유세장의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하루 만에 전국을 모두 돌아다닐 수 없는 만큼 해당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 선정되는 것은 물론이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이날 유세 행보는 경부선 라인.
    오전 서울시내를 샅샅이 훑고 오후에 부산으로 내려가 남포동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역대 대선 주자들이 마지막 유세를 서울에서 했던 것과 감안하면 문 후보가 ‘부산’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알 수 있다.

    부산·경남에서 40% 득표를 노리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이다.
    PK 지역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승부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부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천안, 대전, 동대구에서 차례차례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의 우세를 지키면서 최대 승부처인 충청·영남을 최종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승부처인 부산에서의 상승세를 승리의 매개로 삼겠다.”
       - 우상호 공보단장

     

  •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유세장 입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유세장 입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래도 광주는 한번 들러야 되는 것 아니냐.”


    민주당 소속 한 호남지역 국회의원의 짜증스런 목소리다.

    문 후보의 이날 유세 일정에는 호남은 찾아볼 수 없다.
    이미 민심은 공고해졌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지역별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지율 90%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호남 홀대론.
    부산 출신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호남 민심을 문 후보가 섭섭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노무현의 호남 홀대론’이 또 다시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 사람들이 저 좋아서 찍었습니까.
    이회창 미워서 찍었지.”
       - 노무현 당시 대통령 당선자(2002년 대선 직후)

    2002년 대선에서 자신에게 90%를 훌쩍 넘는 비상식적인 지지를 보인 호남 사람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뱉었다는 발언.

    노 대통령의 부하직원이자 친구인 문 후보도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실제로 문재인 후보 역시 호남과의 친숙함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참여정부 당시 ‘부산 정권’이란 발언까지 하며 갖가지 호남 홀대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 유세과정에서도 호남에서는 ‘호남의 아들’을 외쳤고, 부산·경남에 가서는 부산·경남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제시한 문 후보의 호남 칠(7)거지악이다.

    1. DJ민주당 분당해 노무현 열린당 창당

    2. DJ특검과 DJ도청 수사

    3. 부산정권 선언

    4. 호남 출신 중간 공직자 홀대

    5. 호남 고속철 유예 추진

    6. 호남 현안 사업 외면(고속철, 새만금, 문화수도, 혁신도시, 남해안 관광 개발, 일자리 만들기 등)
     
    7. 경선, 대선 호남 지지 의미 왜곡이다. (노무현 위해서 찍었나 이회창 보기 싫어서 찍었지 요지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