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현 정부의 국정원과 통일부가 이미 확인"서상기 "국정원-통일부에 서면답변 통해 공식 확인"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문 후보는 지난 20일 "10·4 정상회담 때 그런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는 것은 현 정부의 국정원과 통일부 장관에 의해 이미 확인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분명한 거짓말로 국정원과 통일부로부터 서면답변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통일부 장관은 10.4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말한 사실이 없다고 했고, 국정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얘기한 것과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서 위원장은 대화록 열람을 거부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정보위원장 명의로 남북정상회담 자료 열람 요청서를 원세훈 원장에게 보냈지만 '국가기밀을 공개할 경우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국정원법 13조 2항)이란 이유로 거부당한데 따른 것이다.

    그는 국가정보원에 대화록을 공식 요청한 것에 대해 "단독 비밀회담이건, 배석자가 있는 회담이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내용, 그게 녹취록이 남아있고 녹음테이프도 남아있다고 얘기했으니 NLL 관련된 것만 알려달라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 국회정보위원회 서상기(새누리당) 위원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 국회정보위원회 서상기(새누리당) 위원장(자료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