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가장 숭고하다고 생각하는 출산에 대해 정치화-희화화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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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출신의 민중화가 홍성담씨가 최근 전시한 ‘박근혜 출산 그림’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홍성담씨는 ‘풍자와 미학의 소재’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여성비하에 소름이 끼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위한 최악의 네거티브다.”

    “홍씨가 자기 그림에 이런저런 해석을 내놓지만 이 시점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위해 박근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대행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차라리 예술가다운 면모라고 생각된다.”

    “이번 선거 네거티브 중에서도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네거티브라고 봐야 한다. 딸이 아버지를 낳는다는 식의 인륜을 넘어 천륜까지 거스르는 풍자로 상대를 폄하하면서 정권을 잡겠다는 사람들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

    “이 그림에는 폭력성·가학성·잔인함이 드러나 있고 민주당의 본래 속성은 급진성·과격성·모험성인데 양측이 일맥상통함을 느낄 수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후보를 패러디한 음란적 사진이 게재됐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홍씨 그림을 보고) 낄낄거리고 희희덕거리고 통쾌해할 것이 아닌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몇몇 분들의 과도한 열등의식이나 여성비하는 국민의 공포심과 두려움을 자아내며 이는 민주당이 집권할 수도 없고 집권해서도 안되는 당이라는 걸 드러내는 것이다.”


  • ▲ '박근혜 출산 그림'을 그린 홍성담씨(좌)와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우) ⓒ연합뉴스
    ▲ '박근혜 출산 그림'을 그린 홍성담씨(좌)와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우) ⓒ연합뉴스

     

    이날 홍성담씨는 CBS 라디오에 출연, 자신이 그린 ‘박근혜 출산 그림’에 대해 “일부 지지자가 박근혜 후보를 신격화하고 있는데 향후 파시즘과 독재의 바탕이 되므로 그런 위험성을 풍자그림으로 한번 비판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그림을 보고 모욕감과 여성비하적 느낌을 굉장히 크게 받았다”며 홍성담씨를 정면 비판했다.

    “여성의 출산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 출산한 아기의 모습 등이 너무 강렬하게 정치적 의도가 대변돼 있어 충격적이다.”

    “여성으로서 제가 가장 숭고하다고 생각하는 출산에 대해서도 정치화, 희화화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떤 여성에게 물어봐도 이 그림을 보고 만평 수준, 일반 민화 수준의 풍자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

    “전체 그림이 내포하고자 하는 의미가 너무 많고 낭설로 떠돌아다니는 여러 내용을 그림에 다 담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