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꼭 승리할 것” 안철수 측과 단일화 겨냥한 듯
  • ▲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씨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씨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호남권 표심이 안철수 후보 측으로 기울자 민주통합당이 특단의 카드를 꺼낸 것이다.

    김홍걸씨는 12일 영등포 당사에서 개최된 문재인 후보 측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돌아가신 어른의 뜻을 따라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지지율 우세를 보였던 상황을 겨냥한 듯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대선에 대해 불안해하고 자신감을 잃었던 것 게 사실이지만 우리가 꼭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홍걸씨는 선대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조만간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 측은 김홍걸씨의 합류를 전격 환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8일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문재인 후보를 만나 “우리도 미국처럼 민주당 후보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덕담한 데 이어 김홍걸씨까지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을 받치는 고귀한 가치 중에 김대중 정신이 있고 김대중 정신의 발전적 계승에 힘을 합치기 위해 김홍걸씨가 입당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희호 여사는 김씨가 선대위에 합류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핵심 관계자는 “이희호 여사는 아들 3명이 모두 정치일선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홍걸씨가 정치 참여 뜻을 최종적으로 굳히자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