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칼럼세상>   

    참으로 놀라운 안철수式 위선-북한인권법 반대!


     

  • 한 인간으로서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음흉함!   

    안철수, 그가 노무현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정 발언 논란 속에서 취해온 자세를 추적해 보면 그는 참으로 음흉함에 있어서는 타고났음에 경탄하게 된다. 왜 천부적?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문헌이 노무현의 NLL 발언을 문제 삼은 게 언제? 10월8일, 한 달 전이다.  

    안철수는 박근혜·문재인 진영이 NLL 발언을 놓고 격돌하는 내내 NLL 문제에 관한 한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입 꽉 다물고 일체 대응이 없다가 마침내 입을 연다.

    이틀 전인 7일, 안철수는 “NLL을 사수하겠다”고 말한다.  

    왜 그랬을까? 가만히 있더니.   

    박근혜가 ‘문재인+안철수=문철수’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해 “NLL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세력에게 우리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문철수’를 ‘NLL 포기 세력’으로 몰아붙이자 앗 뜨거워!, 하며 입을 연 것!  

    왜 입을 열었을까?   

    박근혜와 안철수 자신의 지지층이 서로 중첩된다고 판단해 박근혜의 'NLL 포기 세력’ 발언에 자극 받아 박근혜 쪽으로 회귀(回歸)하는 역풍을 막기 위한 것!  

    이런 전략이 아니라면 거의 한 달이나 입 다물며 못 본척하다가 언급할 이유가 없다. 논리적으로 볼 때! 

    그런 안철수가 어제(2012년 11월8일) 외교정책을 발표하면서 NLL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뜯어보면 ‘안철수의 정체(正體)’를 한마디로 보여준다.  

    뻐꾸기가 고공(高空)에 올라가 이리 저리 망보다가 잇속 다 챙겨가는 식의 전형적인 기회주의!  

    “NLL을 인정하는 전제 아래 공동어로구역을 협의하겠다.”

    이게 무슨 의미?  

    속내로는 북한과 국내 종북세력들이 애타게 관철하려는 ‘공동어로구역’을 지지해 이들의 환심을 사고 싶고, 또 한편으론 그 쪽으로만 너무 나가면 중간층이나 보수우파층이 반발할 것 같으니 ‘NLL을 인정하는 전제’를 갖다 붙인 것!  

    정말 토할 것 같다.   

    이건 실현 가능성이 단 1%도 없는 말장난!

    이걸 안철수가 모르고 한 말이다? 천만의 말씀!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를 때린 게 NLL을 지워버려 서해 바다를 공동어로구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북한이 NLL을 인정한다는 전제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  

    이게 바로 ‘안철수 화법(話法)’!  

    북한 주장대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겠다는 소리를 그렇게 돌려 말하는 것!  

    

  • ▲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통일ㆍ외교분야 정책을 발표기에 앞서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 등 국정자문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통일ㆍ외교분야 정책을 발표기에 앞서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 등 국정자문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철수는 자신이 대북정책에 관한 한 실력이 없음을 고백이나 하듯이 구체적인 문제는 노무현 정권 때 햇볓정책의 전도사였던 전 통일부 차관 이봉조를 내세웠다.  

    그런데 자칭 ‘남북문제 전문 관료’라는 이봉조가 내놓은 대북정책은 한마디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남북분쟁해결위원회'를 만들어 남북 간의 우발적 충돌과 갈등을 해결하겠단다.  
    ‘정전협정’까지 깨버리고 천안함 폭침도 모자라 연평도 포격 도발하는 북한 붙잡고 뭐, 해결 하겠다? 

    그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우발적 충돌과 갈등이냐!  
    남북문제가 노사문제?, 분쟁해결위에서 해결하게!  

    더 들어보면 이런 철없는 세력이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나선다니, 하는 장탄식이 절로 입에서 새어나온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겠다”?

    ‘대통령 안철수’와 ‘대장동지 김정은’이 전화통 붙잡고 통화한단다. 

    더 기막히게 하는 안철수의 음흉함은 북한인권법에 이르러서는 극치에 이른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인권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국제·민간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발은 북한 인권 개선에 걸치더니,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것!  

    그러면 지난 겨울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렸던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 시위 현장엔 왜 갔나?  

    최소한의 상식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탈북자 강제송환엔 반대하고, 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하는 건 전혀 앞뒤가 맞지 않지만 안철수의 표 계산에서 보면 그게 안철수식! 왜?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는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사안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동조하는 모습 보여야 득이 되는 것이지만, 북한인권법 문제는 북한을 비롯해 종북세력, 얼치기좌파 할 것 없이 극력 반대하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하면 표 날아갈 것이니 반대하는 것!  

    안철수, 모르고 있나?  

    북한인권법,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04년, 일본은 6년 전인 2006년에 제정한 북한인권법이라는 게 바로 탈북자 보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런 세력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인권탄압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서거한지 33년이나 흘렀어도 여전히 공격해대고 있다.  

    저들의 이중성, 기회주의에 정말 환멸이 끌어 오른다.  
    북한인권법에 반대하는 안철수, 그는 참으로 놀라운 수준의 위선적 인간이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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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통일ㆍ외교분야 정책을 발표기에 앞서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 등 국정자문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