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먼저 연락하고 전경련 방문한 安전경련 "경제계 바람 잘 반영하길"
  •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2.11.8 ⓒ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2.11.8 ⓒ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8일 '전국경제인연합'을 방문, "전경련에서도 정치권의 안에 대해서 반대의 의사만 표하기 보다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을 때"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열린 '전경련 간담회'에서 "지금 현재 정치권, 그리고 검찰에서도 국민의 요구에 따라서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며 안 후보는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서 재계의 반대가 강하신 것 같다. 그 걱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뜻은 경제를 살리게 하는 것이다."

    안 후보는 재벌 총수의 편법 상속ㆍ증여 방지, 재벌총수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등 1단계 재벌개혁 조치를 먼저 추진해보고, 제2단계로 '계열분리명령제' 등 보다 강력한 구조개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대통령 직속의 재벌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밝히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개혁안을 내놔야 한다'는 안 후보의 발언이 협박에 가까운 말로 해석되는 이유다.

    ■ 그간 안 후보 캠프는 전경련을 대대적으로 압박해왔다.

    #1. 10월 14일, [안철수 후보 /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 中]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는 재벌문제다. 가장 강하고 많이 가진 이들이 가장 불공정한 일을 벌이고 있는 곳, 이곳을 먼저 뚫어야 경제민주화가 시작된다."

    #2. 10월 15일, [유민영 대변인 / 논평 中]
    "전경련이 대변해야 할 것은 재벌 총수의 특권과 반칙, 이익이 아니라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은 사회적 혜택을 받으며 성장한다. 정상적 이윤추구와 더불어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3. 10월 26일, 김성식 본부장/ 브리핑 中
    "전경련은 더이상 기득권 논리를 반복하고 경제민주화에 실질적인 진전과 국민적 공감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를 위해서 무엇을 스스로 할 수 있는지, 기득권부터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국민에게 답을 내야 할 것이다."

    ■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들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계의 불안 요소를 막아내고 산업의 경쟁력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정책들을 많이 발굴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안 후보가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는만큼 경제계의 바람을 공약과 정책에 잘 반영해 주시리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인들은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에 매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경제계는 사회 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동반성장이나 사회 공헌에도 더욱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