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팝아티스트'가 아니라 '신음 전문 강사'로 불러야할 듯 싶다.

    문화 예술계의 '이단아' 낸시랭이 또 사고를 쳤다.

    지난달 30일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내 갤러리광장 개관식에 참석, 축하공연(?)을 펼친 낸시랭은 각종 '신음'의 종류를 설명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낸시랭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상대로 "일본인들은 이렇게 소리를 낸다"며 "앙..앙..아리가토"라는 말을 몇 차례나 되풀이했다. 심지어 이런 소리를 따라해보라며 관중의 참여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신음강의'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퍼포먼스 직후 온라인상에는 낸시랭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낸시랭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게 다 이슈가 되냐?"며 "우리 모두 표현하고 살자"는 글을 천연덕스럽게 올렸다.

    "뭐 이런 걸로 다 이슈가? 신음은 좋을 때도 나지만 아프고 힘들 때도 나죠. 제겐 전 세계의 신음소리가 들려요~ 우리 표현하고 살아요~ 앙앙앙앙 아~앙~!"

    한 마디로 신음에는 여러 가지 소리가 있는데 이를 자꾸만 특정한 소리로 오해해선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낸시랭의 해명에도 불구,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들은 "낸시랭의 발언 수위가 너무 높았다"며 "더 이상의 일탈 행동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날 강의 동영상을 보면 낸시랭이 낸 소리가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리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이번 행동은 엄연히 '공연음란죄'에 해당된다"는 강도높은 비난을 가했다.

    낸시랭이 펼친 이색 퍼포먼스는 자신이 출연 중인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홍보성 이벤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