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무장관 출신 데이빗 킬고어 “심지어 산 채로 장기적출”소수민족, 종교인 대상…왕리쥔, 보시라이 등 고위층 대부분 연루
  • 지난 4월 2일 퇴근하던 2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358조각으로 분해한 ‘조선족 중국인’ 오원춘. 그의 범죄를 본 국민들은 ‘중국인 인육매매 조직’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심각한 ‘범죄’가 중국 공산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로 ‘장기 적출 및 매매’다.

  • ▲ 체포된 오원춘이 경찰과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 체포된 오원춘이 경찰과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 4층 에메랄드홀에 200여 명의 청중과 함께 외국인 두 사람이 모였다. 한 사람은 캐나다 국무장관을 지낸 8선 의원 데이비드 킬고어 박사, 다른 이는 캐나다 출신의 국제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매터스였다.

    이들은 10여 년 가까이 중국 공산당이 저지르고 있는 ‘장기 적출’ 문제를 고발했다. 킬고어 박사는 지금까지 10여개 나라를 돌며 중국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 증언을 모았다고 한다. ‘파룬궁 수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킬고어 박사가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부는 2001년 이후 지금까지 파룬궁 수련자, 소수민족 등 수천 명이 공산당 정부와 인민해방군 등에 의해 살해됐고, 이들은 시신에서 장기를 적출해 ‘돈벌이’에 사용했다고 한다.(동영상뉴스: http://media.ntdtv.co.kr/Program/NTDTV_co_kr_Killed_for_Organs.wmv)

    매터스 변호사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수감된 사람들(죄를 짓지 않아도 강제 수용된 사람들을 포함)’의 장기를 산 채로 적출하는 데 최고위급 관료들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었다.

    다음은 2012년 3월 14일 중난하이에서 있었던 공산당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 내용이라고 한다.

    “마취제도 쓰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 몸에서 장기를 도려내 팔아 돈을 버는 짓이 인간이 할 짓인가? 벌써 몇 년 째 일어나고 있는데, 은퇴를 앞두고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마침 전 세계가 왕리쥔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이를 이용해 보시라이를 처벌하자. 파룬궁 문제를 마땅히 해결해야 한다.”

    매터스 변호사는 “원자바오 총리의 이 발언이 있은 다음날 보시라이 충칭시 공산당 서기(부시장 겸 공안국장)가 직위해제됐다”고 말했다.

  • ▲ 중국 공산당 정부의 조직적인 '장기적출 및 매매 실태'를 세계에 고발하고 있는 데이비드 킬고어 前캐나다 국무장관.[사진: 대기원시보]
    ▲ 중국 공산당 정부의 조직적인 '장기적출 및 매매 실태'를 세계에 고발하고 있는 데이비드 킬고어 前캐나다 국무장관.[사진: 대기원시보]

    이들은 세미나에서 “지금까지는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장기적출 문제가 주로 나왔지만 최근 수집한 사례에 따르면 위구르, 신장, 티벳 지역에서도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몇몇 사람들은 “장기매매 사업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일이다. 이제는 탈북자들과 소수민족도 중국 공산당의 장기매매 사업에 희생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산당의 장기적출 및 매매행위에 대해 유엔은 물론 EU의회, 호주,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등에서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규탄하지만 들은 척도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참석자는 한국 언론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방세계가 중국의 야만적인 장기적출과 밀매행위에 대해 규탄하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언론조차 보도를 하지 않는다. 왜 그런 지 이해할 수 없다.”

    세미나 주최 측은 오는 11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중국 공산당 인체 장기적출 진상폭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들이 장기매매조직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과연 국내 언론에서도 보도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