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더 믿음 가" "새해 소원은 명박급사" "나이 처먹고 X쓰레기" 최악 막말!
  • 정말 김용민은 양반이었다.

    이제 31살 그것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 92세 6·25 영웅에게 ‘민족반역자’라고 퍼부을 때만 해도 철없는 패션 좌파라는 측은지심이 담긴 여론이 있기도 했다.

    그 때만 해도 저급한 막말로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에 파문을 일으킨 김용민처럼 우리나라 좌파 교육의 피해자 혹은 경쟁상회에서 탈락한 패배주의에 ‘쩔은’ 어리석은 젊은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인지도를 얻고 싶은 초선 의원의 패기?


     



  • 하지만 좌파 정권이 조직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위원회의 자료 하나만 들고 구국 영웅이라 불리는 예비역 대장을 ‘민족반역자’라고 몰아세운 그의 과거 발언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국회의원(그것도 국방위원)으로는 불러줄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그런 그를 비례대표로 국회에 세운 민주통합당의 정체성 자체에도 물음표가 찍힐 수밖에 없다.

     

    # 1 언제부터인가 북한이 더 믿음이 가


    김광진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이다. 국방부를 감시하는 일은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 국방계획 그리고 기밀까지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는 대단히 ‘높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지난해 6월 북한이 남측이 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돈 봉투를 내놓고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와 관련해 애걸, 구걸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다.


  •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이가”

     

    ‘사실무근’이라는 우리 정부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노동당 당원인지 구별할 수 없는 표현이다.


     

    # 2 북한 트위터 리트윗은 기본


     


  • 김광진 의원은 지난 1월 1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운영하는 SNS 종북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멘션을 리트윗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국가보안법을 조롱하는 듯한 말이다.

    최소한 국가의 국가안보를 다루는 국방위원이 할 말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 3 알몸으로 벗겨놓고? 나경원에 성희롱 발언


     


  • 김광진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이런 막말을 했다.

    나 전 의원이 장애인 아이 목욕 봉사활동을 하는 장면이 과도한 취재 경쟁을 하던 언론의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논란을 겪을 당시였다.

    나 전 의원이 취미가 “아이와 놀아주기”라는 말에 “알몸으로 벗겨놓고”라는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이다.

     


    # 4 92세 6·25 영웅 예비역 대령에게 ‘민족 반역자’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백선엽 장군과 관련된 뮤지컬을 제작하는 데 책정한 예산 4억원이 문제가 됐다.

    “민족의 반역자인 백선엽 장군의 뮤지컬 제작에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

    김광진 의원의 이 말에 머리가 하얗게 샌 예비역 장군들이 아연실색했다. 6·25의 영웅, 당시 낙동강 방어선, 칠곡 다부동 전투, 38선 돌파와 평양 입성(入城), 1·4 후퇴 뒤 서울 탈환을 최선봉에서 이끈 92세 예비역 대장에게 ‘민족 반역자’라고 표현한 것.

  • ▲ 31세 초선 비례대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92세 예비역 대령에게 '민족반역자'라고 폭언하고도 국가기관이 그렇게 결정했으니 나는 잘못이 없다고 얘기한다. ⓒ 자료사진
    ▲ 31세 초선 비례대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92세 예비역 대령에게 '민족반역자'라고 폭언하고도 국가기관이 그렇게 결정했으니 나는 잘못이 없다고 얘기한다. ⓒ 자료사진


    그가 증조부쯤은 될 법한 백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매도한 이유는 단 하나.

    백 장군이 일제시대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백 장군은 2004년 김대중 정부 당시 출범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보고서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됐다.

    국가기관에서 조사한 내용이니 이는 진리라는 논리.

    하지만 백 장군은 간도특설대 임관에 대해 회고록을 통해 스스로 밝히기도 했고, 당시 독립군이 아니라 중공 팔로군을 격퇴하는 데 주로 활동했다고 했었다. 특히 자신이 ‘독립군 토벌을 했다’는 야권의 주장과 관련, 2009년 인터뷰에서 “독립군을 구경도 해보지 못했는데 무슨 토벌을 하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예비역들의 모임인 재향군인회도 이렇게 설명한다.

    “일제 36년 나라가 없어진 상황에서 만주 군관학교를 나와 간도특설대에 배치되어 근무하는 것이 어떻게 친일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

    특히 백 장관의 공적은 전혀 모른 채 친일파로 매도하는 행태에 치를 떨었다.

    “백선엽 장군은 살아있는 6.25전쟁의 영웅이다. 6.25전쟁 당시 사단장, 군단장, 육군참모총장으로서 주요 전투마다 뛰어난 전공을 세우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 앞장선 명장이다.”

    “백 장군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미군들로부터도 존경받는 영웅이다. 미군 장성 진급자 모임인 캡스톤 그룹이 해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데, 방문할 때마다 백 장군님을 뵙는 것이 필수 코스다. 그 정도로 존경을 받고 있다”
     - 재향군인회 서진현 안보국장

     


     

    # 5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

     

  • ▲ 31세 초선 비례대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92세 예비역 대령에게 '민족반역자'라고 폭언하고도 국가기관이 그렇게 결정했으니 나는 잘못이 없다고 얘기한다. ⓒ 자료사진


    92세 예비역 대장에게 막말을 퍼붓는 버릇이 지난해 11월에도 있었다.

    김광진 의원은 당시 어버이연합 측에서 한미FTA와 관련해 민주당과 친노인사들을 겨냥한 퍼포먼스를 벌인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 당신 같은 어버이 둔 적 없어. 분노감에 욕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개쓰레기 같은 것들과 말 섞기 싫어서 참는다.”

    당시 퍼포먼스는 한미 FTA를 추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과는 달리 정권에 대한 반대를 위해 이를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노 전 대통령이 관을 열고 나오는 것이었다.

     


    # 6 새해소원은 명박 급사

     

  • ▲ 31세 초선 비례대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92세 예비역 대령에게 '민족반역자'라고 폭언하고도 국가기관이 그렇게 결정했으니 나는 잘못이 없다고 얘기한다. ⓒ 자료사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니는 사람이 국가원수에 대한 원색적인 모독도 서슴지 않았다.

    김광진 의원이 지난 1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트윗한 내용이다.

    ‘알티(RT)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말장난도 늘어놓는다.

    과연 이 정도의 ‘악담’도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속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