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 대표로서 입장 밝혀 "올곧고 진실되게 살았는데.."'공자님처럼' 말하는 안철수에 진짜 '공자님 말씀' 대안 제시
  • "여론이라는 신기루에 취해 대권이라는 욕망을 향해 달리고 있는, 달라진 '그'를 읽으며 '나는 생각한다'."

    '대선판'에 혜성처럼 나타난 안철수 무소속 후보. 원로 출판인이 그의 생각을 '제대로' 들여다봐달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제목도 '안철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이다. 저자는 박기봉(65) 비봉출판사 사장이다.

  • ⓒ
    ▲ ⓒ

    안철수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많은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로부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곧 그동안 안철수 교수가 진행해온 ‘청춘 콘서트’ 등의 외부 강연을 통한 인기 상승과도 맞물려 있고,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결과이다.

    안 후보가 '기성 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젊은 세대'의 인기를 끌면 끌수록 '당사자'로서 썩 기분 좋지만은 않았을 법하다.

    그는 책에서 "평범한 국민의 눈으로 꼼꼼히 책을 살펴봤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껏 올곧고 진실되게 살아온 내 인생이 부정당하고 매도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화가 났다."

    책을 출간한 동기가 그간 각종 자리에서 기존 사회를 부정하다시피 해온 안 후보에 ‘쓴소리’를 던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렇듯 책 내용도 온전히 그의 ‘화’가 담겼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안철수 교수에게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관,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 결여,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건전한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신뢰 결여, 대한민국이 지난 60여 년간 이루어온 성과의 폄하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또 ‘안철수의 생각’에서 국민들을 비정치적 개념인 '상식 세력'과 '비상식적 세력' 둘로 갈라놓으려는 의도와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정치공학적 계산이 또렷하다고 확신한다.

    저자는 옛 성현들의 말을 통해 우리의 현실에 가장 적합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치통감'에 실려 있는 진평의 이야기에서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한국형 복지 모델은 서양의 스웨덴이 아니라 공자가 제시한 '대동사회'의 모습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맹자', '예기', '춘추좌전' 등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좀 더 발전적이고 실현 가능한 길을 찾고 있다.